성소수자에 대해 참 관대한 태국인들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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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6 06:01
밑에 레이디보이에게 날치기를 당한 분 글을 보다가 저도 한참 예전에 파타야에서 비치로드를 걷다가 '섹시 맨' -_-;;;;하면서 갑자기 껴안던 레이디보이에게 주머니에 있던 6천밧을 깜쪽같이 도난당하고 경찰에 신고하러 가자 '온리 식스 따우즌? 오 스몰 머니' 하는데 나름 폭발했던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티파니쇼에서하는 레이디보이 경연대회를 보면서 우승자가 발표 아나운스를 듣자마자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는 걸 보고 리플에 '평생 겪어온 온갖 차별과 멸시를 깨끗이 씻어내는 뜨거운 눈물'이라는 글이 달린 걸 봤습니다. 여러가지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가끔 레스토랑에서 남자들이 레이디보이들과 함께 식사하며 아주 즐거운 듯이 어울리고 있는 걸 목격하거나 위에 유튜브 영상에서 관객들이 정말 진정으로 축하해 주는 표정들을 짓고 있는 걸 보면서 태국인의 관대함을 생각해 봅니다. 동남아의 강대국이라고 하는 태국.. 정말 이 나라의 진정한 힘은 이 관대함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본능적인 거부감에 대한 공감이 다수를 차지하는 한국에서는 '이 관대함'이 참 어려운 일이겠지요. 국민성 문화 역사적 차이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