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발설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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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발설을 아시나요???

필리핀 21 893

퇴계 이황(1501~1570)

 

율곡 이이와 더불어 학문의 업적과 성과가 대단하신

 

조선시대 때 고매(高邁)한 학자이시죠...

 

한 시대를 풍미한 퇴계의 학문은

 

영남을 중심으로 한 퇴계학파를 형성하여

 

한국 유학 사상의 거대한 뿌리가 되었지요...

 

에도(江戶)시대 이후 일본 유학에도 결정적 영향을 끼쳤으며,

 

개화기 중국의 정신적 지도자에게도 크게 존숭(尊崇) 받는 등

 

동아시아 3국의 도의철학(道義哲學) 건설자이자 실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퇴계의 대표적인 학설이 바로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인데요...

 

인간의 마음에 깃든 사단(四端)과 칠정(七情)

 

각각 이()의 발현과 기()의 발현으로 구분하는

 

주리론(主理論)적 학설이지요...

 

맹자(孟子)에서 유래한 사단(四端),

 

사람의 마음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로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꼽고 있지요...

 

()에서 나오는 측은지심(惻隱之心)

 

타인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며,

 

()에서 나오는 수오지심(羞惡之心)

 

옳지 못한 행동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며,

 

()에서 나오는 사양지심(辭讓之心)

 

겸손하고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이며,

 

()에서 나오는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지요...

 

이 네 가지 마음씨는 인간의 본성을 뜻하는 바...

 

이러한 마음씨를 갖추지 못했다면...

 

인간으로서의 자격이 모자란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요즘 사람들은 이러한 마음씨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저부터 먼저 반성하게 되는데요...

 

성현들 보기가 부끄러워지는 요즘입니다... ㅜㅜ

21 Comments
후니니 2015.05.14 19:28  
여기에서 발호하는 인의를 무색케 하는 무리들은
아마 장자를 흠모하는 이들인가 봅니다 
 
"물속을 노니는 무위의 물고기에게 인의가 무슨 소용있단 말인가"라고
한 말씀에 크게 감명을 받은 듯합니다

하여 그 뜻을 실천에 옮기고자
물속 무위인 혹은 무뇌의 물고기같은 자유로운 영혼인지
유체로 부터 이탈된 영혼인지는 모르나

측은심과 수오심을 찬물에 말아먹고
구토물을 쏱아내고 있습니다

공맹을 추월하여 인간과 인간의 근원관계에
인의를 초월적 시각으로 본
장자를 모독하다니 ....라고
뜬금없이 그들을 한번 비틀어 봤습니다.. 하하하

인의는 고사하고 염치도 못찾고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도 저버리는

이 무리들에게 인의는 벽에 걸린 이해불가인
한시 족자와 같은 것이겠죠
필리핀 2015.05.15 08:39  
1970년대 프랑스 신철학파의 기수 앙리 레비는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이라는 저서에서

권력에 대한 인간의 탐욕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악의 실체에 대해 지적하고 있지요...

앙리 레비는 역사는 권력을 쥔 자,

지배자의 입맛대로 해석되는 것이라고 갈파하면서

이것을 이기기 위해서는 "인간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사상이나 가치관보다 우선하는 것이 "인간 존중"인데,

이것이 없으면 "야만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거지요...

지금 우리 곁에는 권력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이 너무나 많습니다... ㅜㅜ
후니니 2015.05.15 15:20  
인간의 신념이나 어떤 집단에 맹신적으로 따르는 현상에 대하여
오래동안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종교,민족,집단에 그렇게 열정적이고 때론 파괴적인
그들의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정치적으로는 가진게 많아 지킬 것도 많은
수구세력을 추종하는

가진게 없어 지킬 것도 없는
빈민의 보수에 대해선 이해불가였습니다

특히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의 맹신에 가까운 태도에 대해선
더더욱 이해불가였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에릭호퍼의 <맹신자들>이라는 책을 보고
그들의 불편한 진실의 속살을 보게 됐습니다


맹신자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좌절한 사람들이 지도자를 따르는 것은
그 지도자가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는 것 보다
자신들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게해주기 때문이다

지도자에게 자신을 내맡기는 것은
어떤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성취이다
지도자가 그들을 어디로 이끄는가는 부차적인 문제다"



지식인의 이해불가한 맹신은 이 구절이 설명되더군요

"광신은 어디에서 오는가?
대부분은 창조적이지 못한 지식층에게서 온다 

지식인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적인 작업에서 성취감을 얻는 지식인과

그렇지 못한 지식인이다
창조적인 지식인은 현체제를 아무리
통렬히 비판하고 비웃건간에

현재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의 열정은 개혁이지 파괴가 아니다 "


우리시대에 일그러진 자화상을 이해하는데
한번쯤 봐야할 책같습니다 60여년전의 책이지만...
필리핀 2015.05.15 16:54  
에릭 호퍼... 그의 사상도 훌륭하지만

평생을 떠돌이 노동자로 살면서 독학으로 자신만의 철학을 완성했다는,

그 삶마저 존경스러운 분이죠...

그의 사상이 위대한 것은,

인간의 삶과 현실에 대한 인식을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깨우쳤다는 점 때문이겠죠...

"좌절한 사람들이 지도자를 따르는 것은

그 지도자가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는 것보다

자신들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게해주기 때문이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좋은 글귀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못생김 2015.05.15 22:03  
아... 그럴 수도 있는거군요. 약간은 궁금함이 해소되었습니다.
냥냥 2015.05.15 23:17  
창조적인 지식인은 현체제를 아무리 통렬히 비판하고 비웃건간에 현재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의 열정은 개혁이지 파괴가 아니다...

막혔던 곳이  뻥  뚫리네요.

요즈음,  파괴지향적 성향을  가진  인간도 많다 ... 라고 느끼는 순간이 잦습니다.  그런 사람과  오분만  대화해도  너무 피곤해서  우울해지곤 했는데...

에릭호퍼  맹신자들  읽어  봐야겠어요.
번역  잘  된  책이  있나요?
후니니 2015.05.16 12:47  


제가 본책입니다  번역자는 이민아 이구요 출판사는 궁리 입니다
냥냥 2015.05.16 14:32  
후니니님  고맙습니다.  소설은  번역스타일이  나랑  안맞아도 참아가며  읽어지는데  비소설은 읽기가  힘들어서요~  원서로  읽을 수있게 유아 동화책  원서부터 ㅜㅜ 공부...
Robbine 2015.05.15 00:58  
공자님이 살고싶어했던 군자의 나라가 한국이라고 들었어요.
사람들이 선하고 예의를 아는 곳이라던가 하던데..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면 아직도 그런것 같은데 어쩌다가 저런 미꾸라지가 태어나게 된건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은 필요할 것 같아요.
모래알 민족이니 냄비근성이니 해도 사실, 한국사람들만큼 흥 많고 정겨운 사람들도 드물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좀 슬퍼요.
필리핀 2015.05.15 08:48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쫓겨난 이후

지금까지 노론 권력이 지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한일합방 때도 총독부로부터 합방 은사금을 제일 많이 받는 등

한일합방의 주축(매국노라는 뜻!)이었으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때도 행정부 일부만 바뀌었을 뿐

여타 우리 사회의 지배 시스템은 여전히 노론이 장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암튼,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작금의 문제는

하루 이틀에 생겨난 문제가 아니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할 수 있겠죠...

신영복 선생님은 덧붙이시기를

가시적 성과나 목표 달성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과정 자체를 아름답게, 자부심 있게,

그 자체를 즐겁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하시네요...

저는 여기에 100% 동감합니다...

아름답고! 자부심 있고! 즐겁게! ^^
적도 2015.05.15 05:59  
맹자의 사단은 늘 실천하고저 노력하는 제 인생의 방향입니다. 물론 가끔 제대로 안되서 부족함을 느끼지만요.....
 맹자의 사단에 두가지를 더해서,  다섯째 내 주제파악과 분수를 알아야한다,  그리고 여섯째 세상에 공짜는없다입니다.
필리핀 2015.05.15 08:52  
오호~ 새로운 학설을 추가하셨네요...

주제파악과 분수를 알아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명심해야 할  구절이군요! ^^
jindalrea 2015.05.15 11:47  
부끄럽네요. 읽을 수록..
아.. 한 해 한 해 살면서 점점 더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데... ... .

사람다움.. 아.. 사람답게.. 나답게 살자! ㅇ ㅏ ㅈ ㅏ~!!
필리핀 2015.05.15 11:58  
달래님은 수오지심과 측은지심이 있으신 것 같네요...

그런데, 요즘은 후안무치(厚顔無恥)를 자랑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아서

참 걱정스러워요... ㅜㅜ
펀낙뺀바우 2015.05.15 16:22  
예전 학창시절에 재밌고 유쾌한 강의로 인기가 많았던 은사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맹자는 인의예지에 대해서 너무 쓸데없이 길게 설명했다고요...그런면에서 "먼저 인간이 되어라"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킨 개그맨 김병조가 맹자보다 더 출중한 사상가라는 농담도 하시면서 인의예지에서 의예지는 인의 위성도시 같은 개념인데...맹자가 인이라는 개념 하나만 이야기하자니 허전해서 의예지를 가져다 붙인거라구요.

인이라는 한자의 생김새 자체가 두 사람을 결합한 것이니...의예지는 먼저 사람이 되고서 논해도 된다고 강의하셨던 기억이납니다.

오늘 필리핀님 말씀 듣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먼저 인간이 되어라' 참 많은 뜻이 있는 말이라 생각되네요....먼저 인간이 되어야겠습니다.
필리핀 2015.05.15 17:00  
인의예지 중에서 어느 한 가지라도 중요하지 않은 게 있겠습니까...

아마 그 은사님은 먼저 인부터 갖추라는 뜻으로 그리 말씀하셨겠지요...

남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이야말로 인간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심성이며,

앙리 레비의 '인간 존중' 사상과도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잉크빛 바다를 앞에 두고 쌩쏨 한잔 말아먹을 날만 기다리고 있슴다~ ^^
alexa 2015.05.15 17:38  
오늘 스승의 날이라 하루 전날
필리핀에서 강의하시는건가요.

수없이 우리나라를 괴롭힌
중국 이론을 가져와서
떠벌이며 말장난 하는 것을 보니
분노가 많으신듯 합니다.

저는 상놈인데 상놈들 반성해라는 뜻인가요.
요즘은 이 정도는 초딩도 아는데.
착하게 살자 이거이지요.
한자가 너무 많아요.
자랑질 만땅(滿堂)입니다.

이런 좋은 베낀 말이
자기 마음에 안드는 사람에게 던지는
고작 돌맹이 하나라니 한심합니다.

쉬운 말로 화를 다스리세요
되지도 않는 어려운 말로
스스로를 비하하지 마시고

몰라서 침묵하는건 아닌걸 아실만한 분이.


KNOW THYSELF
역류 2015.05.15 22:23  
멀 그리 억지를 부려가면서 까지 좋은글에 흠집을 내시나요.  떳떳하다 생각들면 웃고 지나가시지. 전 부끄러워서 반성을 합니다만
타이거지 2015.05.17 14:14  
화를 다스려야하는데..................
나이값을 해야하는데..................
인간존중과,측은지심을 지녀야하는데......

그냥 지나갈수가 없습니다...
백의에 부끄런 먹물을 튀긴자..alex..뉘세요???
좋은글에 좋은댓글..자아도 돌아보고..한문도 배우고..모르는것 알게하고..
난 웰케~무식한겨~반성하다..
생각합니다..난 정말 꽈배기는 먹지 않을테다!

잉크빛 바다..따오와 쌩쏨 말아 먹을 그 날을 위해..
난..참아야하는니라..!
필리핀 2015.05.17 15:12  
박사란,

자신이 모르는 게 얼마나 많은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

스스로 무식하다고 생각하시는 건,

그만큼 아는 것도 많다는 뜻입니다...

글구... 꽈배기도 맛나게 하는 집 있어요~ ^^;;;
천억맨 2015.05.17 19:54  
얘들 말대로 왕짱,캡이다.

누가 내입에다 뚜러뻥 썻나!

뻥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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