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방울방울... 20년전 사진 속의 태국
요즘 들으면 무슨 구석기시대 때 이야기처럼 들리긴하는데...^^
저의 첫 태국여행때는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다녔어요. 아...물론 제가 찍은게 아니고 요왕이 다 찍은거지만서도요... 그래서 그 시절 여행하면서 필름을 보관하는것이 나름 중요한 일이었고 여행자거리엔 필름을 인화해주는 사진가게들도 많았고 뭐 그랬었습니다. 그 당시에 요왕이 가이드북 쓰느라 자료사진을 많이 찍었어야 했기에 필름 관련한 일도 꽤나 중요한것에 속했거든요.
디지털 카메라 시대 이후에는 우짜든동 왕창 찍어놓고 그중 맘에 드는것만 남기고 그 외 별로인 사진들은 삭제하는게 가능해서 일이 정말 수월해졌죠. 셔터 누르는 빈도수는 좀 늘었지만서도요...^^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필름 한장, 사진 한컷이 다 돈이라서, 셔터 누를 때 훨씬 더 이리저리 재면서 심사숙고하게 된다고하나....그랬던 기억이 납니다요.
그 당시 인화했던 필림사진들은 대부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그나마 남은 것도 책장 어느 구석에서 유물화 되어가고 있고....꺼내보지도 않게돼요. ^^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컴퓨터에 있는 예전 사진을 한번 뒤적거려 보는데....
하드디스크에 파일로 남아있는 사진중에 제일 오래된걸 꺼내보니 무려 20년전 사진이 나오네요. 인화한 필림사진을 스캔으로 떠놓은건가봐요.
그리고 저희는 여행중에 우리인물사진을 거의 찍지 않는편이긴한데... 사진을 휘리릭 넘기다 보니 그 시절에 둘이 나란히 찍은 사진을 두어장 보게 되었어요. 기분이 정말 묘합니다.
나이가 어느정도 든 지금도 여전히 미래를 내다보는건 어렵지만....-_-;;
사진속의 다소 어린 시절에 우리에게 말을 건넬수만 있다면....
"그 일은 그렇게 하면 안돼, 이렇게 풀어나가야 했어!!"
라고 말하고 싶다는 내적 망상도 스물스물 올라오기도하고 말이에요.
지금 찍은 사진을 바로 sns 에 올려서 반응을 재깍재깍 보는 시대에....
너무 올드한 감성이긴한데...역시 남는건 사진이란 말도 수긍이 되네요.
1997년 언저리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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