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방울방울... 20년전 사진 속의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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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방울방울... 20년전 사진 속의 태국

고구마 35 717

 

요즘 들으면 무슨 구석기시대 때 이야기처럼 들리긴하는데...^^  

저의 첫 태국여행때는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다녔어요. 아...물론 제가 찍은게 아니고 요왕이 다  찍은거지만서도요... 그래서 그 시절 여행하면서 필름을 보관하는것이 나름 중요한 일이었고 여행자거리엔 필름을 인화해주는 사진가게들도 많았고 뭐 그랬었습니다. 그 당시에 요왕이 가이드북 쓰느라 자료사진을 많이 찍었어야 했기에 필름 관련한 일도 꽤나 중요한것에 속했거든요. 

 

디지털 카메라 시대 이후에는 우짜든동 왕창 찍어놓고 그중 맘에 드는것만 남기고 그 외 별로인 사진들은 삭제하는게 가능해서 일이 정말 수월해졌죠. 셔터 누르는 빈도수는 좀 늘었지만서도요...^^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필름 한장, 사진 한컷이 다 돈이라서, 셔터 누를 때 훨씬 더 이리저리 재면서 심사숙고하게 된다고하나....그랬던 기억이 납니다요. 

그 당시 인화했던 필림사진들은 대부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그나마 남은 것도 책장 어느 구석에서 유물화 되어가고 있고....꺼내보지도 않게돼요. ^^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컴퓨터에 있는 예전 사진을 한번 뒤적거려 보는데.... 

하드디스크에 파일로 남아있는 사진중에 제일 오래된걸 꺼내보니 무려 20년전 사진이 나오네요. 인화한 필림사진을 스캔으로 떠놓은건가봐요. 

그리고 저희는 여행중에 우리인물사진을 거의 찍지 않는편이긴한데... 사진을  휘리릭 넘기다 보니 그 시절에 둘이 나란히 찍은 사진을 두어장 보게 되었어요. 기분이 정말  묘합니다. 

 

나이가 어느정도 든 지금도 여전히 미래를 내다보는건 어렵지만....-_-;; 

사진속의 다소 어린 시절에 우리에게 말을 건넬수만 있다면....

"그 일은 그렇게 하면 안돼, 이렇게 풀어나가야 했어!!" 

라고 말하고 싶다는 내적 망상도 스물스물 올라오기도하고 말이에요. 

 

지금 찍은 사진을 바로 sns 에 올려서 반응을 재깍재깍 보는 시대에.... 

너무 올드한 감성이긴한데...역시 남는건 사진이란 말도 수긍이 되네요. 

 

 

 

 

1997년 언저리의 사진들

 

 

 

 

 

리노베이션 전의 싸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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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강의 다리 아래 플로팅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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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타야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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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 아닌
현지인들의 시장이 었던 담넌싸두악 수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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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센터 레스토랑은 지금과 다름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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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Comments
2018.08.24 15:21  
추억 돋습니다. 1997년이라 정말 까마득하네요.
고구마 2018.08.24 16:12  
그러게 말이에요. 무려 이십년전이라니....남는게 사진이라고 지금 생각하면 인물사진 좀 찍어둘걸....하는 미련도 들었어요.
필리핀 2018.08.24 15:58  
어머!
20년전 사진인데도 너무 선명해요^-^

버스랑 택시의 문양은 변함이 없군요~ㅎ
고구마 2018.08.24 16:13  
어헝헝...옛날 사진들 촤르륵 넘기다가, 15년전 치앙마이 어느 펍에서 저희랑 필리핀님이 같이 찍은 사진을 보게 되었어요.
그시절 어찌나 다들 얼굴이 탱탱 토실한지....
정말 아련 돋습니다. ㅠㅠ
필리핀 2018.08.24 17:17  
앗! 치앙마이 그 펍...아마도 굿뷰인듯?
그 무렵 치앙마이에서 만나서
저녁식사+술 한잔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추억의 사진전 2탄도 기대합니당~^-^
앨리즈맘 2018.08.25 04:37  
하하하 상상가요
냥냥 2018.08.24 17:33  
눈물이  방울방울...  저 왜 이럴까요?
그립네요.ㅜㅜ
고구마 2018.08.24 17:49  
오잉...왜요. 눈물이 방울방울이면 안되는데...날씨탓인가봐요. ㅠㅠ
이럴땐 단거 드시고 힘내세요.
참새하루 2018.08.24 17:44  
오래된 추억이 어떤 한장의 사진이나 물건에 의해서
되살아나면 참 감회가 새롭지요
올려주신 사진들 보니 정말 여행자유화 초창기때 부터
여행하셨군요
두분의 젊은 시절을 회고하는 추억의 한편을 엿본것 같습니다
고구마 2018.08.24 17:51  
참새하루님. 항상 고맙습니다. ^^
예전사진 보니 추억이 소환되면서
사진속 우리가 꼬꼬마처럼 보이더라고요.
아이들은 쑥쑥 커나가는 사진으로 세월의 흐름이 확 표가 나는데...우리는 주름만...ㅎㅎ
여사모 2018.08.24 17:56  
기차 처음 보시는듯
한국서 수입된 대우 중공업 기차 처다보시는
한국 촌 사람들
재밌습니다
처음 태국 여행은 어떤 연유로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 합니다
고구마 2018.08.24 18:45  
아...저분들은 태국분들 이셨어요.
저는 그냥 딸려간거고요.
태국이 그당시  여러모로 여행가기에 제일 좋은 조건이였데요.
동쪽마녀 2018.08.24 18:13  
저와 도로시가 맨 처음 태국,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방콕을 방문했던 때가 2008년이었고
그 이듬해부터 태국의 다른 중부와 북부 도시들을 다녔으니까 10년 쯤 전이구먼요.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만 한 해 천만명인 지금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 때도 태국은 제 기준에서는 이미 많이 번화하고 번잡해진 후라
고구마님 올려주신 사진 속 꽤 한산한 정서는 좀 낯설게 느껴집니다.
담넌사두악은 가 본 적 없지만 같은 수상시장이라는 공통점을 고려해서 암파와를 떠올려보면
와, 저 정도의 상인이나 구경 인파라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구요.
카오산은 꼬끄렛 가느라 르아두언 타러 가는 길에 그냥 지나친 게 전부인데 
제 기억 속 카오산은 고구마님 사진 속 모습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외국인들 바글바글한 곳이었습니다.
그냥 길거리인데도 발디딜 틈이 없다는 느낌이었으니까요.

며칠 전 잠이 하도 안 와서 제가 전에 달았던 댓글들 모두 찾아 읽어봤는데 
사진 없는 몇 줄 글이라도 말들이 조금은 파릇하였구나, 느껴지더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도로시가 벌써 고3 수험생이 되는 그 세월 동안 
그리고 고구마님 사진 속 한가한 태국의 곳곳이 지금처럼 외국인들로 넘쳐나게 되는 동안
변함없이 한결같은 고구마님과 요술왕자님이 계셔서
마음이 울적할 때도 우울할 때도 뭔가 잘 풀려서 즐거울 때에도
그냥 눈팅만 하든 댓글을 달든 들어와 놀 수 있었어요.
쉰줄 되어보니 10년 20년 한결같다는 게 말만큼 쉬운 게 아닌데
그래서 태사랑이 부유하든 초라하든 늘 따뜻이 맞아주는 친정 같고
고구마님이 올케언니 같고 그런가 봅니다.
(제가 조금 더 연식이 있지만 요술왕자님이나 고구마님을 대할 때면 느끼는 정서가 그렇다는 거예요.
 기분 나쁜 건 아니시죠.^^)   
그 때 참 따뜻이 댓글 달아주시던 분들은 다 어디 계시는걸까요. 

묵은 사진 또 있으시면 더 방출해주십시오.
저는 모르는 조금은 한가로운 태국 모습이 더 보고 싶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고구마님, 요술왕자님!
고구마 2018.08.24 18:50  
동마님. 친정 같다는 말씀에 기분이 나쁠리가요. 전혀전혀 아닙니다요.
참으로 감사할 따름이고요. ㅠㅠ
저도 가끔 예전글을.읽다보면...
글도 사람 따라 나이가 드는구나. 조금은 성숙해지는구나...
느껴지더라고요.
어떤 표현은 정말이지...
내가 왜 글을 저렇게 쓴거지? 싶은것도 있었어요.
그 당시에 이삼십대여서 그런건지 .
그 당시 인터넷 말투의 영행을 받아서 그런건지....ㅠㅠ
그러다가도 그때의 깨발랄함이 그립기도 하고...막 그래요.
쏭추몽킁 2018.08.24 19:07  
씨암센터 (사진보니 기억 납니다..ㅎㅎ)
플로팅 레스토랑 (여기도 2000년초에 자주 갔었습니다..)
아유타야
(제가 기억하는 아유타야는 조그만 시골에 로빈슨인가 센탄인가
백화점 하나에 조그만 여행자 거리인데 이번에 가보고 놀랐습니다. 너무나 달라져서 다른도시 온 줄 알았네요)
담넌사두악은 제 기억의 한켠을 그대로 담아 놓으셨네요.ㅎㅎ
지금과 비교하면 98년의 카오산은 황량하기 그지 없었던 기억입니다

기억 저편에 잊혀져 있었던 장면들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보게되니
아이들 성장 과정을 담은 앨범을 보는것 처럼 뭔가 가슴이 뭉클해 지는군요, 눈물이 찔끔 나려고 하는군요..ㅎ
전 당시 사진들이 거의 다 소실이 되었는데 아직도 가지고 계시다니 대단 하십니다..ㅎㅎ
고구마 2018.08.24 19:29  
스캔으로 떠놓은게 하드에 아직 있더라고요.
책장 한켠의 유물박스 뒤져보면 진짜 인화된 사진도 있는데 그건 꺼내보기도 힘들어가....^^
카오산의 격세지감은 말로해서 다 뭐하겠어요. 람부뜨리가 그냥 어두운 골목길인적도 있었는데...ㅜㅜ 지금은 아주 핫 플레이스라는....^^
쏭추몽킁 2018.08.24 20:16  
한가지 더 2001년 아니면 2002년인데 남부 모 섬에서
요왕임과 고구마님을 스치듯 잠깐 대화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태사랑이란 존재를 몰라서 두분이 누구인지 저도 몰랐습니다...ㅎㅎ
이 안 2018.08.24 22:01  
97년... 전 아마 군대 재대하는 ;;; 오래전이네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요... 사진 잘봤습니다
고구마 2018.08.24 22:46  
네. 감사합니다. ^^
짤몽 2018.08.25 10:07  
와.... 사진 진짜 선명하네요??!!
고구마 2018.08.25 18:38  
20년전 사진이라 세월감은 묻어나는데...선명도는 나름 괜츈한듯요. ^^
요왕이 찍은 사진이야요.
푸켓알라뷰 2018.08.25 11:50  
우아 1997년이면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년도 네요 벌써 20년전이라니ㅋㅋ
콰이강의 다리 플로팅 레스토랑 사진 너무좋네요.
자리에 앉아계신 분들은 1997년 태국의 모습을 직접 보셨으니 얼마나 좋으셨을까 싶네요
희색티 상의 입으신분이 고구마님 같은데 맞나요 턱라인에서 탱탱함이 보이는걸요ㅋ
저도 10년전 지금 만나는분이랑 같이간 태국여행부터 한달여행때 사진을 어마어마 찍었더라구요
둘다 어찌나 젊은지ㅋㅋ기억은 생생한데 참 오래된 일이네요
고구마 2018.08.25 18:42  
헤헤. 저기 앉아있는 사람들은 그냥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이였어요.
뒷모습만으로도 저분들의 들뜬 모습이 막 느껴지는듯요. 이래서 여행이 좋은가봐요.
전 지금 세월을 정면으로 맞아가....ㅠㅠ  좀 슬프긴하지만서도...
십년전 처음 만나 지금도 and 앞으로도 아름다운 인연 이어가실 그 분께도 안부를 전해주세요.~
펀낙뻰바우 2018.08.25 14:11  
20년 7개월 전에 저는 이싼 어느 산꼭대기에 앉아 있었네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116667&sfl=mb_id%2C1&stx=bigc&sop=and&spt=-19575&page=1

그런데 태사랑에 위 게시물 올린지도 어느덧 6년이 흘러버렸군요...제길슨 ㅠㅠ

매일 아침100%충전으로 충전기를 뽑아 집을 나서지만 오후쯤에는 잔량이 까닥까닥하듯이 이제 체력과 정신력도 방전 시간이 빠르게 오는 3~4년 사용한 중고 핸펀 느낌입니다.ㅠㅠ
고구마 2018.08.25 18:45  
호곡~~ 이 사진 기억납니다요.
링크 눌러 들어가보니 요왕사진도 같은 장소에 같은 포즈로 있고 제가 댓글도 썼네요....하하하.
진짜 이 사진 보고 웃었던게 무려 6년전이라니, 내 그동안 뭐하고 살았나 싶어요. ㅠㅠ
세월이 이래 빠른 속도로 느껴지는건...뇌의 노화로 기억을 다 세밀해 못해서 그렇다는 뇌과학자의 말이 왜 생각이 나는지...흑흑.
물에깃든달 2018.08.25 15:10  
어머 저는 급식이였네요ㅡㅅㅜㅋㅋ그때는 제가 해외로 혼자 여행 꿈도 못꿨는데...저도 추억이...
고구마 2018.08.25 18:46  
오~ 급식.  저희때는 급식이 아니어서 어머니들이 정말 도시락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어요.
엄마도 고생 학생도 고생....ㅠㅠ
찔마리 2018.08.25 18:56  
와~~~제가 처음 방문했던 1995년도와 비슷한 시기의 사진들이네요. 돈무앙공항 앞에 2층 버스들과 고가 도로들,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다니던 기네스북에 등재된 식당, 그리고 당시에는 sol twin 호텔이라구 처음 가본 좋은 호텔이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낡아서 세월을 느낄 수 있더군요. 그립네요..저 시절이..
고구마 2018.08.26 22:03  
롤러 타고 다니면서 서빙하던 그 식당 ...우리도 가본적이 있는데 지금 이름이 생각이 잘...ㅠㅠ
드래곤 뭐시기 였던거 같기도 하고요.
참 많은게 바뀌었는데,,,그시절 인터넷 힘들게 하고 다니던거 생각하면, 요즘은 그저 할렐루아~ 입니다.
호떡먹은동태 2018.08.27 12:30  
와..20년전이라니 정말 신기하네요. 지금이랑 달라진게 없는 것 같으면서도 엄청나게 바뀐 것 같아요. 저도 사진 많이 찍어놔야겠네요 추억 엄청나요!
고구마 2018.08.27 13:53  
그쵸. 막상 사진을 많이 뒤적여보진 않게되지만....
그래도 저장해놓으면 언젠가는 볼날이 올거에요.
특히 인물 사진은요...^^
고래도 2018.08.28 18:49  
와~~ 태국 역사공부에도 도움될듯요. ㅎㅎㅎ
그나저나 마지막 카오산로드의 음식점 풍경은 정말로 그대로네요...일부러 발전을 안시킬듯.
.
오씨앗씨 2018.08.30 11:43  
99년 봄에 인도에서 방콕으로 넘어갔는데....카오산 도착하고 컬쳐쇼크
시암쪽은 상대적으로 너무 발전해서 놀라고...
카오산 거리 지금하곤 많이 달랐죠....배낭족들 군데군데 모여서 공연들도 하고
지금의 람부뜨리는 참 한산하고 정감어렸는데......
몽실1 2018.09.09 17:10  
지금 자세히 생각은 안나지만
2000 년도초반에
요왕님집에서 정모때 참석했었던 기억이
새롭게 나네요 목동집?이었던거 같아요
고시현 2018.09.10 16:26  
이번에 태국가는데 사진 보니까 더 가고 싶어서 두근두근 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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