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마지막 달이라 그런가, 이런 저런 잡념이 들어요.^^
사람마다 인생사 바라보는 시점이 다 달라놔서....
같은 공간에서 먹고 생활한지 거의 이십년에 ,
태어난 시절도 거의 동일해서 비슷한 시절을 살아온 접점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생관이란 부부끼리라도 참 다른거 같아요.
저는 올해 남은 한달이 지나고나면 내년엔 이제 한국나이로 46살이 되는데...
( 요즘은 나이 말할때 한국나이, 만나이 이렇게 구분해서 말하기도 하데요. )
사실 체력도 젊을때 비하면 완전 급이 다르게 떨어진거같고 ,
예전에는 살면서 무슨 문제에 닿거나 큰 결정을 해야할 상황이 되면
그거 좀 더 좋게 해결해보겠다고 막 이리저리 애도 쓰고 열도 내보고 했는데
나이 들면서는 뭐 - 어차피 내맘대로 될일도 아닌거, 그냥 안 끼는게 돕는거... - 뭐 이런 체념이 먼저 들고요. 이게 좋게 말하면 관조적인 안정상태로 들어간거라 할수있고, 나쁘게 말하면 포기가 체득화된 상태... 같은거? ㅠㅠ
그리고 뭣보다 그렇게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이건 어릴때부터의 생각인데 방송에서 백세시대 이런 문구 나오면
그게 밝게 다가오는게 아니라...고단함과 막막함이 먼저 느껴지는, 그런 캐릭터라서....
이 부분은 천성적으로 타고난 기질탓도 있는거 같습니다.
그에 반해 요왕은 반농담이긴 하지만서도 120살까지 살아서 좋은거 먹고 계속 여행하면서 살거라는데
수명이야 뭐 제맘처럼 되는게 아니지만서도.... 어쨌든 인생사 바라보는 사람의 결이 이렇게 다른거 같아요.
올해의 마지막 달이라 그런지 괜히 멜랑꼴리 해져서 그런가
아니면 요즘 연일 뉴스를 보다보니 복장이 터져 그런가
괜히 잡소리만 끄적이게 되네요. ^^
우짜든동 다들 건강하시길 바랩니다.
저도 살아보니까 저 자신 , 그리고 가족중에 심각한 질병 앓는 사람만 없어도,
인생의 결이 그 전과 후로 나뉠정도로 크게 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