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생일. ( 에 내가 내가 논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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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 생일. ( 에 내가 내가 논 얘기,,,,)

이열리 1 409

 

 

 

 

 

 

(스크롤 주렁주렁 내려감....한가하신분만 보길.)

 

 

 

요즘에 기억력이 좀 떨어지는지..

수첩을 보다가 메모해둔 것이 없었다면....아마도 흐지부지 되었을 것이다.

그런식으로 하나둘 어영부영 넘어간다면....ㅜㅜ

나는 '무슨 날'에 좀 예민하기에 꼭.......챙겨주고 챙김을 받고 싶어한다.

 

 

 

 

그러던 중의 대화.

 

 

시게짱 생일에 뭐해?

몇일인지 아는거야 아님 요맘때라는 거로 떠보는거야?

알았어 없던 얘기로해. 우리집에 짜파게티랑 김 많은데 그걸로 보낼께.

뭐야~ 이달에 많이 쉬어서 모르겠어. 왜 생일축하 해주려고 오는거야?...작년엔 단체생일 했었는데..

나 미치지 않았어, 미션이 있거든. 그나저나 야나가와 가봤어?

응 가보기는 갔는데... 지나간거지 뭐.. 거긴 왜? 

그래? 알았어. 걍 해본소리야. 내일갈께.

 

 

대화중 단체생일(같은 달에 생일인 친구 셋이서..한방에) 했다며 사진 보여주는데

 

 

왜 뭔가 거시기하고..내눈엔 저 유아틱한 케익이 쓸쓸해 뵈던지....

'그래 니생일 쯤이야 내가 가주마'



서울에 사는 사람치고 63빌딩 가본 사람이 별로 없다는데...

뭐 촌스럽다는 얘기가 아니고 다행이라는 의미였다.

가보지 못한 곳에 갈수 있으니까.... 가봤던 곳이라면 나를 가이드하는게 되는 것이고..

내입장에서 누군가에게 설명해주고 돌아다니는거 완전 피곤하고 힘든거 알기에..다행이라는..

나에게 시게는 13년동안 연락하던 친구이자..시게엄마 남자친구도 소개하는 관계다.

처음....아니 한 3년은 일본인 특유의 거리감이 있었으나...

나머지 10년의 기간동안 내 미네랄 같은 성격으로 그를 변화시킨것 같다...이를테면 속내.

그래서 지금은 상대방측에서 말해온다...

'나때문에 자기는 일본사람 아닌 것 같다는 얘길 듣는다고..

그러면서 뭐든 말할수 있다고...'

난 늘...내기분 고대러를 말해왔기에 상대는 힘들었을지도..모르겠지만..

여하튼 시게의 생일을 위해 현해탄을 건넜다.

 

아 맞다 시게는 41살임;; 그리고 같은 반말이지만 일본어 반말이랑 한국어는 좀 다르다는..

 

 

티켓사고 호텔잡고......계획은 아침에 일찍 가서...

야나가와 찍구..밥먹고 시게 엄마만나고 호텔 돌아와서 자구......담날 돌아오면 되는거였는데..

일단은 픽업이 좀 거슬렸다. 분명 시게가 나올 것이라는 걸 아니까.

다른분들 여행기나 글들보면......수완나품에 현지인 친구가 마중나왔다고 나올 예정이라고..

뭐 그런 내용보면 부러웠었다....택시타고 가도 어느정도 나오는 거리임에도 나와주는 그자체부터..

그시간을 내주는 맘이며 그사람에게 마중나와주는 그친구는 도대체 어느정도로 친한걸까..

그런것까지 생각하게 했으니까...

난 아마......수완나품에 가더라도 누군가 마중나올 일이 없을 것 같다....

근데...후쿠오카에 간다면,,,,,,아니 도착해서 콜해도 나오고 지네 집으로 데려갈 인간이란걸 알기에다.

일단은 항구나 공항에서 시내까지가 가깝고....차비도 2300원........엔말구 원......밖에 안든다.

담배를 피우기도하고..또 늦게까지 깨어있고 이동하기 불편하기에 한두번 가다가 안가지만....

일단은 생일이기도하고...

더 중요한건 항구에서 이동하는 그 20여분동안 내시간이 더 갖고 싶었던 것도 있다.

여기저기 쳐다보며 버스에서 내려 편의점에서 커피하나 사들고 걷는 그시간..

글고 호텔에서 자면 새벽에 일마치고 시게가 먹을거 사오거나 근처에 맛집을 데려가기에 더 편하거덩.

있잖아......픽업오지마, 당신 출근할때 도착이야,(시게는 호텔리어라 저녁에 출근)

 

 

픽업을 물리치고....에휴......일찍 도착한게 문제지....샤워하고 널브러졌어야 하건만..

12시에 호텔 도착....2시부터 체크인...짤없는 일본이 이럴때 좀 원망스럽다.

하는수없이 lushlush가서 dad'd garden lemon tree 하나사고...비누받아오고(한국반가격)

나이키 그랜드 테라스를 산다........(이거 일본에서만 팜)

체크인하고 뭐하고 뭐하고 기절 아침8시 기상.......

시게는 이날 하루를 쉬었다....나는 시게가 부산에 온다고 그래도 쉬진 않을거 같다.

근데 내가 후쿠오카 간다고 하면 얘는 꼭 하루 쉬어가며 하루종일 시간 보내준다.

그리고도 체류내내 일끝내고 가는김에 들렸다고..하면서 뭐 먹자고 하던가 싸다주고 가고..

 

 

비가 주적......주적 왔다. 뭔가 불길.....



야나가와를 가려고 했다......MK택시타구....가는 날은 내팔짜에 있으려나..

EBS의 다큐로 유명해진 곳인데 뱃놀이로 유명한 곳이다.

벚꽃이 만개했을때..전통복장 한번 입어주고 배까지 타면 참 좋을거 같은.....

http://blog.naver.com/mycrystal007/220371605081

 
 
야나가와는...... 

후쿠오카 시내에서 대략 1시간정도 걸리는 곳인데.....다른 곳(부근에 대부분이 온천)에 비하면

뭐 없는 동네이고 가는길에 논뚜렁 밭뚜렁 보이고 뭐 없다...

우리는 차로 갔기에 고속도로와 더더욱 논뚜렁 밭뚜렁 그사이의 도로를 달렸을 뿐이다.

 




가는길에 찍었다....그냥 비가 아니고 폭우였지 ㅋㅋㅋㅋㅋ

휴게소 들러서 담배한번 피워주는데도 지데루 저주 받은 날씨...

그래도 어찌어찌 도착했다..


 


얼굴에 철판깔구...."그래도 왔으니까 타야지......"

시게 뭔가 타기 싫어하는 눈치였지만 이내 배는 출발했고....

강은 횡했다. 배한척에 손님 둘(나,시게)

인적이 없으니까 강이 스산하고 음침........했다.

아나콘다 한마리 올라와 줘야하는 분위기 였다...

강을보면 비오는게 보이려나....나도 참 미쳤지....그와중에 뭐찍을거 있다고 찍어댔는지...

비는 억쑤로 쏟아지고.... ㅋㅋㅋㅋㅋ

 









아무리 생일선물로 뱃놀이를 선사한다지만 내심 걱정했는데....

배타는 사람들이 있기는 있드만...

저 배 두척이 지나가고 사람 꼴도 못봤다....아마도 저들은 캔슬하기엔 아깝고

나처럼 왔으니 타야지......하는 단체 관광객일지도.....

암튼.....아무도 안보였다면 겁많은 일본인 얼마나 공포감 쩔었을꼬..

가는 길...... 조금씩 비가 줄어들었다....그러다 다시 확.....내리고..ㅋㅋ

80분짜리 코스였었다. 장장 80분.

너댓개의 다리를 지나간거 같은데...

주택들도 보이고 그들이 가꾸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수국도 보이고 여러 꽃들도 보였다. 꽃보다 다리가 많은 이유는 다리를 지나가면서

내가 한국인이라는 얘기에 지나갈때마다

"쑤구리세요.....다쵸요" 라고 말해줬기에 찍었던거 같다.

그보다 좀 조용히 구경하고 싶었었지만.......정확하게는 아닐지 모르지만..

장장80분동안 이런저런 얘기................

야나가와는 버드나무(야나기)가 많아서 버들강(야나가와 )이고

버드나무도 암수를 구분한다나....그래서 찍었으나;;

사공왈 암놈은 여자의 생머리처럼 흩날리고...

숫놈은 가지가 하늘쪽으로 향한다는데 왜 내눈엔 다 같아 보일까나...;;

그리고 노래도 4곡이나 불러주고 조용히 보내지 못해서 아쉽다는 것이 아니고...

진짜 별거 아닌 구경 이었는데도 저사람이 돈값 이상으로 시간보내줬구나...뭐 그런맘이 들게하며..

뱃놀이 끝.





 



놀았으니까 밥 먹어야지.......

야나가와 지역은 장어가 유명하다....

장어덮밥.....근데 자연산은 아니란다...사공이 그랬음..

시게는 야나가와에 와본 일이 없으니 당연히 장어맛도 못봤겠고..

기왕 먹는다면 300년동안 영업 했다는 집에서 먹고싶었다.

뱃놀이중에 보이던 집이었고 이집이 그집이라네,,,,모토요시야..

가보니 문닫음 ㅋㅋ

장어 떨어져서 문닫은게 아니고 비가.....너무 와서 문 닫은거 같다...

알고보니 이집은 모토요시야라는 집중에 분점이었기에 본점으로 갔다.

공항에서.....항구에서도....간판앞에서..

어딘가 가면 꼭.....한장 찍어주는게...참 뭐랄까..

할튼 트위터에 올려야하니 찍어달란다..

한국에서 이런 머리하면 취직 힘들텐데...그런생각하며 찰칵.

시게를 들여보내고 금단현상이 일어나서 담배를 피우고 오니

뭘 먹겠냐기에 고른 우나기동....2700엔.

메뉴는 오로지 같은거.... 사이즈만 다를 뿐.

나는 2700엔 짜리를 먹고 시게는 특대 3700....엔짜리를 먹었다....

특대 장난아니게 크던데 다먹드만,,,나는 시게한테 장어 넘기고 밥만 한30% 먹고 다 남김...

양념한 쌀로 고슬고슬하게 밥을 짓고는 다시 쪄낸...그럼에도 떡같지 않은...

국은 장어내장 맑은국.....

보기엔 미나리깡의 미나리던데 향은 불미나리의 향이 나드라....

손님이 없었는데도.....한15분 걸렸었다.

맛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기에 말하지 않겠다...

다만 생일이기에 뱃놀이며..밥이며 내가 계산 했는데....

계산하며 잠시....... 이를 악 물었었다.ㅋ

그나저나 G4가 오늘 이름값..하는구나 제일 잘나왔엉~

밥먹다가 왼편을 보니 정원이 있던데........한 15평남짓...

음.......음.....

같은 촌구석의 유명한 집이고......

시코쿠 다카마츠에 200년 넘은 우동집에 갔었던 일이 있다.

보통 라면이나 우동이 비싸도 600엔(10대1 치고 6천원이라 하자..)인데

우동정식을 주문했는데 2000엔 이라드만...

우동한그릇..새우 두마리 올려.....튀김 손바닥 반만한거 세개..붕어빵 반만큼의 샐러드. 끝.

근데.....넘 오래되서 맛을 기억 못하겠지만....1200~300엔정도의 느낌이었지만....

니와(정원이....)가....한 100평은 넘는 스케일이었다. 수십마리의 붕어가 날뛰며...

석탑같은 분재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는데....

여기는 그거에 비하면 무슨 호텔 욕조만한 느낌인건 뭔지..

근데 거긴 거의 내국인에게 성지화 되어서 정원의 한적함은 없었으니....

아무도 없는 작은 욕조도 나름 괜찮을듯 싶다... 할튼 그랬다.

시게왈.....사실 비도오고 배타자는 얘기 안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타기 싫었는데 타다보니까 좋았단다.....밥까지 너~~~~~~무 맛있어서 좋았다나..

그럼 다행이구...



그리곤 다시 하카타로....오는 도중 계속 물어본다...

향수는 아닌거 같은데 다우니 같은거냐고... 그래서 lushlush로 데려가 같은거 하나 사주고....

외국인한테만 주는지 비누도 받아주고..

밤에 닭꼬치 집 유명하다나 거기가고.....가와바타 상점가를 질러서 호텔로..






7월12일부터 가와바타 상점가를 주변으로 야마카사 마쯔리를 한단다....난 재작년에 봤기에..




다음날....11시 체크아웃....11시넘으면 시간당 500엔...

난 더블이라서 시간당 1000엔씩 청구된다는 말에 알람맞추고 잤는데..

정각 11시에 객실 문열고 나왔다......하지만 쾌속선은 15:45분 출발이라는거

나는 일단 이런시간을 잘 보내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3시간이여...

일단은 배안고파도 채워둬야 했기에...나오는데 시상에...




결혼하나봐.... 그래 잘살아라~ 하며 지나서는 가와바타 상점가로 간다.....

 

 

 

밥먹으러는...캐널시티에 묵었기에 그냥 거기 5층 라면 스타디움으로 가면 되긴헌데..

거기 맛대비 장난 아니게 비싸다는...캐널시티는 옷 화장품에 아이스크림까지만..

일반적인 라면....350엔이면 시작인데 거긴 600엔부터 시작;;

평일임에도 그다지 사람이 없는거 같았다..

작년 수술후 멋모르고 먹은 모쯔나베 이후.....고기 트라우마가 있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고기는 지방이 많음에.....

먹었다 기름 그대로 설사 할까봐...

기존에도 먹지 않던 돈코츠 라멘은 나에게 힘들고..

그나마 맞는 탄탄멘 정식을 시킨다.(정식에 밥나오거든)

 


동서남북으로 마늘을....면봉만한 스푼으로 네번은 그득,,,,,,하게 넣어야 마늘향 나온다.

밥 반공기에 위에 야채랑 국물만....500엔.

 


단지 길하나 건넜을 뿐인데 단품도 아닌 정식이 500엔이라니..

밥 대충먹고 아이스커피하나 들고는 호텔로...

시게가 배웅...해준다고...

사실 배웅도 혼자 몰래 갈라고 했으나 실패...

야나가와에서 배타고 장어먹고 돌아오는데...

공항근처의 어디 허름.......하고 건물 하나밖에 없는 곳으로 날 데려갔다...

슈퍼마켓.... 여기가 싸데...

그동안 얼마나 사갔으면 알아서 이렇게 데려다 줬을까 싶기도하고 좀 거시기했는데;;;

그래 기왕 이렇게 된거 사야지 뭐..ㅋ 샀다.

얼마전에 본자님이 대마도에서 호로요이 두박스나 가져왔다길래 나도 호로요이 샀거든..

15개 샀는데 그것만 샀겠어ㅋ?

28인치 캐리어에.....반바지 하나.. 슬랙스2장 면티 3장 속옷3장 양말 3장... 세면 파우치 폰충전기 ...

나머지 지갑이며 여권 폰넣는 작은 손가방..끝 끝...끝....

이었는데 진짜 살게 없었고.. 면세담배 2보루 샀구나..

큰 토드나...백팩이 없어서 캐리어 가지고 갔는데...

쇼핑........작정했으면 이민가방 들고 갔을지도 모른다...;;



근데 사놓고 보니 결국엔.......이렇게 되었다..

그리곤 얼마 걷지 않았는데 호텔 로비에서 널브러졌다..



테이블에 다리 올린게 아니고 캐리어에 걸친거..

이게,,,,,,나이키 그랜드 테라스...sl

일본에서만 파는데...한국에선 6만원...

일본에서 3200엔.... 3만원????

이라 보이길래 어머 저건 내꼬얏~! 하며 샀으나..

이쁘고 다 좋은데.. 다 좋은데........발아퍼.

집에 전시해야...할거 같은 예감..



2:10분....시게 도착했다는 전화...

뒤돌아보니 차 정차중...

조기.....버스옆에 노란 번호판..

내친구가 나 데려다 준데...하는 맘으러 차 찍으려는데

자기 찍는줄 알고...차문열고 제대로 찍어달라는...

아냐 데써 뭔 글하나 쓰는데 두번이나 나오니..

택시를 타려고 했었다...호로요이 무게가 장난이 아니드만...

결국엔 시게가 데려다 줬다..근데 배타고 내릴때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다시는 액체류는 안살듯..지금은 어깨며 등짝에 알배기고 미치겠음,,

아무것도 모르는 내동생 울알바...호로요이 마셔도 되냐고 묻더라..

 

그거먹고 니들이 제명까지 살수 있것 같니....?

 

 

 

 




 

1 Comments
kairtech 2015.07.04 17:44  
일본통이신듯한 열리님
기쁨은 더하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감된다고
친구 생일축하한다고 일본가는게  요즘은
참 쉽지요
낮선곳에 내렸을때  누군가 나를 기다려주고 픽업까지해주는거
그거 당해보지않은사람은 그기분을 모를겁니다
얼마나 짜릿한지  그곳이 낮선 외국이라면
무튼 우리는 가끔 의도치않게  내의지에 반해서
착해지기도하고  악해지기도합니다

오사카  흑문시장입구에서 깃발들고 삐끼하던 노인네
아직 그자리에서  깃발들고 있을지.....(뭔지 모르고 끌려갔던 1인입니다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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