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김여사랑 교통사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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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여사랑 교통사고남....

이열리 12 801

 

 

 

끽.......소리 도 들었고.

 

오빠~~~~~~ (크게) 하는 소리도 들었고....

 

나이롱 환자(그들에게는 걱정이었을지 모르지만)모드로 가려는 괜찮냐는 소리도 들었다.

 

 

 

일행인.....인간4명과....개두마리.....와 함께 2차선 길을 걸었다. 

 

양싸이드로 자전거도로 있고....나는 개한마리 앞세우고...자전거 도로로..

 

잘은 모르겠지만 울동네 근처의 자전거 도로는 그닥 자전거도 없거니와 인도로 걸으면,,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달려들거나(향수나 음식냄세)....그걸 반기지 않는 이들도 있고해서리..

 

오후4시 동글뱅이 네개가 겹친 어느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자전거 도로까지 건너왔다.

 

서울도 그런지 모르나.....부산은 인도를 넓게 빼서 인도에 자전거 도로를 두거나..

 

자전거도로와 도로가 인접하면 주변에 펜스를 세워둔다.

 

세워놔도 부실하게 세워서... 그다지 효과는 없지만 말이지.....

 

 

 

사고가 나더라도 좀 극적으로(남얘기 아니고 내일이니까...) 붕...뜨거나.....피철철 이래야 사고 같은데..

 

진짜 2차선에서 대각선으로 오는 차도 신기했지만 그게 신기해서 달려드는 개때문에 짜증스러웠다.

 

운전자가 너무 많은 각도로 꺽어나간걸 감지했던지 끼이익........소리를 내면서 온다.

 

펜스와 펜스사이에 윙커 부분이 나오고 나는 뭐 도망가지도 못하고 개끌어 안고 쭈그린.....

 

퉁.....엉덩이뼈 부딪히고 자빠지면서 왼쪽무릎과 왼쪽팔꿈치가 까졌다.

 

그냥 차에 부딪혀서 자전거 전용도로인 길바닥에 널부려진거야.....

 

반바지 반팔이라 자빠진 쪽 아스팔트에 갈아버린거구....

 

지금이야 빨간약에 후시딘 바르고 자판 두들기지만 내생에 최초 교통사고 였으니....

 

그당시는 좀 벙찐게 사실이다

 

가만히 있는데 누가 따귀날려온 기분........좀 지나니 팔다리 쓰라려오고 나 오줌쌌나?

 

물흐르는 느낌보니 피찔끔 흐르고...펜스하나 휘어있고...

 

 

 

근데 더 벙찌는 일이 있었다.

 

차에서 내리는 사람......

 

내입장에서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나도 사고나면 무서울거 같다. 어느 동영상처럼..

 

사고나면 달려가서 괜찮냐고 병원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 그런 순서보다....

 

좀 쫄거 같고.....차문열고 나가지도 못할거 같기도 하다....납득할만도 하다는게지..

 

보통 차와 차가 사고가 나면 스프레이 뿌려대고 니가 잘못이네 삿대질하고 이런건 이해하는데..

 

김여사였다........근데 내가 걸린 김여사는 겁에 질리거나 놀라지 않고 나에게 왔다...

 

소주마시면 캬.....하는 그느낌 때문에 물을 마시곤 하는데 물없이 회한사발 하신 모양이었다.

 

초장과 소주가 섞이고 물한잔 마셔야 할것 같은.. 그 강렬한 스멜....

 

그러면서 차가 반대편 도로에 반대 방향으로 멈춰 있는데도 도로가에서 뭐하냔다....

 

애들이며 주변사람들 달려오고.....

 

그아줌마 애워싸고 그아줌마 눈하나 깜딱 안하고 멀쩡히 살아 있는데 뭐 어쩌냔다.


 


도그쇼도 아니고 동영상을 찍어 뒀겠나 뭐 어쩌나.....

 

일행이 경찰부르고.....

 

잘사는 동네 근처라 그런지.....어디서 소식듣곤 경찰 후딱 오드만....

 

 

 

나는 말이지.....최근에 한 6개월사이에....

 

내자신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한다.... 전과 비교하자면... 좀 조용해졌다?

 

어딘가에 연락하는 것도 조심스럽고....뭔가 얘기하고 나서는... 열냈어야 하나?

 

결국엔 별거 아닌데 말이지....그리고 내가 말버릇이 나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뭔나,쌍발 이런거는 원래 쓰지 않았지만.......후로랄은 종종 썼거든.

 

그래서 아 진짜? 오.......라는 감탄사로 그지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시간을 끄는 법을 쓴다...

 

어느50대후반의 대기업 간부가......자기 딸같은 비서에게 존대하는걸 보고....

 

단지 그게 뭔가 있어 보여서.....반대로 내가 좀 추하게 느껴져서....였다.

 

여튼 이전의 난.....지금도 변화중이기에 그렇긴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이기에 내 개인적인걸 득하려 남들의 개인적임을 깔봤다고 해야하는게 맞겠지..

 

날위해 남힘들게 하면 안되겠구나..조용히....살아야겠구나 했고 그렇게 살려 노력했다...

 

그런식으로 살아서인지 경찰서에서 한바탕하고 이여자 보통 아니네....로 입열고

 

봐라......내 썬글라스 끼고 봐바 눈 네짝 될테니까 이게 차도야? 

 

사진 볼거도 없어 블랙박스 돌려보면 답나오것네.......이런식의 말로...

 

뿜어주고 나왔어야 하는 나.........이건만..

 

별말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왜 인도도 넓은데 도로로 다니냐는거에요"

 

즉...자전거전용 도로도 도로이고 대각선 주행은 나랑 상관없다는 얘기에...

 

자기 가는 길에 내가 뛰어들어 자빠진건데 뭐가 문제냐는거니 뭐....

 

대화의 교집합은 없었고.....

 


 

음주측정 해주세요.....라는 말도 필요없이 숨쉴때마다 뿜어져 오는 그 스멜....

 

0.26

 

잠시 정적..........

 

"아 그러니까 내가 술을 마신거는 마신거고 뭐할려고 거기에 있었냐고요...

 

내가 일부러 받은거에요?"

 

 

 

이사람이랑 말하기 싫으니까 남편이나 보호자한테 연락하라고 하세요

 

날도 후덥지근하고 피는 말라 찐덕해지며 비린내가 나기에 걍 집에왔다.

 

일행들이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아픈데도 없는데 소독한번 하자고 가기도 그렇고..

 

진짜 아프면 그때 가도 되는거..........

 

그것보다 매일 통화당 5분은 잡아먹고 대여섯통씩 여기저기 전화하는게 힘든데

 

혹시나 그 남편이라는 사람이나 그여자측에서 연락와서 열받게 하면 어쩌지가 더 걱정이었다.

 

그때는 아마 열대야 오기전에도 10초안에 불쾌지수 100 올거같다는 걸 내가 알기에....

 

 

 

그거 아나?

 

운전자 과실로 보행자 사망했는데 그 운전자가 배째라.....

 

돈이 많아도 명의이전 해놓고 배째라......그래 징역 가겠다 그러면

 

그걸로 끝이야......

 

나는 김여사에게 사과를 받는걸 원치도 않고....

 

혹여나 전화 걸려와서 사과를 한다고 해도 기쁘거나 맘이 풀어지지도 않겠지만,,

 

내가 풀어야 풀려진다는 걸 알기에 여러말 않고 그냥 집으로 와버린거 같다.

 

자..........풀자....... 이러고 확 풀어지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지나고보면.......몇날 몇일 혹은 몇달 몇년씩 끈다는....

 

내가 원하는건 아마도.....아무일도 없이 개끌고 걸어가는 그시각의 맘으로 가고 싶다는거 같다.

 

팔다리 까진건 몇일이면 사라질테고.......

 

연락 없어도 되니까 그어거지 말들이나 초장소주 향기만 뇌에서 사라지면 좋을거 같다......

 

나 욱껴 에혀....

 

 


  

 

 

 

12 Comments
참새하루 2015.06.20 05:18  
일단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만
교통사고란게 첫날은 놀라서 아프지 않지만
일주일 뒤에도 후유증이 나타나기도 하니
건강 체크에 유념하시고요

제가 도와 드릴수 있는것은
저의 경험담인데 참고하시라고요

저도 20대에 상습 음주운전자에게
뺑소니를 당했답니다

광란의 도주 추격극을 벌이고 가까스로
교통정체로 붙잡았는데
세번이나 서있는 사람을 차로 밀어붙이고
 주먹과 발로 폭행을 하고
심지어는 맥가이버칼로 죽이겠다는 위협까지
당했답니다

문제는 경찰서에 가서 자술서를 있는 그래도 썼는데요
이 음주 운전자가 돈있고 빽있는 자였는지
그사이에 손을 써서 조사과 경찰들을 다 구워 삶았더군요

조사한 경찰이 쓴 조사서에는 위의 내용들이 다빠져있길래
이게 왜 다빠졌나고 물어보니
제가 쓴 자술서를 뒤에 첨부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원래 그런거다 하니 그냥 그 조사서에 사인을 하고 말았습니다

알고보니 다 뒤로 빠져나갈수 있게 운전자를 보호하는 거였죠

나중에 교통계 감찰국의 아는분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니 말도 안되는 한통속 조사였다고 밝혀졌지요
다시 조서 꾸미고 사인하고 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도 교통사고 나면
더 힘있고 빽있는 놈이 이기는 나라인지...}

문제는 음주운전하고 잘못을 돈으로 다 해결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뻔뻔한 김여사의 미인드를 갈아 엎기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조사서를 꾸미고 합의는 해주지 마시기 바랍니다

음주운전 때문에 얼굴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젊은 여자
희생자가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 광고에 나온것을 봤습니다

우리나라 음주운전에 너무 관대한 나라입니다

그나마 큰 사고가 아니었길래 망정이지
큰사고로 이어졌다면... 생각만 해도 ...

몸조리 잘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아케모 2015.06.20 09:06  
당장  하루 지나면 안아픈데가 없을텐데..
교통사고가 첫날은 아픈걸 못느껴요..
병원 가봐요..
디아맨 2015.06.20 09:43  
아실만큼 아시는분이... 병원 꼭 가보세요!
Robbine 2015.06.20 11:22  
교통사고 무섭더라구요. 꼭 병원 가보세요.
버스가 급정거했을 뿐인데 응급차에 실려간 아줌마도 있다고 했어요. 꼭 병원 가세요.
날자보더™ 2015.06.20 12:12  
더 큰일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단순 찰과상이나 타박상에 그치기를 바랍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나중에 뜻하지않은 곳이 아플 수도 있지만 잘 살피시리라 생각하구요...

우리나라는 분쟁상황에서 유치원애들만도 못하게 대처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죠. 저도 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일단 어릴 때부터 그런 교육을 받은 적 조차없고, 사회를 비롯해 타인의 상식적임에 대한 믿음이 많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겁이 많아서가 아닐까....라고 잠정 결론내렸어요.

저도 나이들면서 시시비비가리는 것이 꼭 정의롭고 맘편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젊을 때보다 쌍욕도 덜하고, 목소리도 크게 내지않고...그러려고 하는데 그래도 이 사회엔 지뢰가 너무 많아요.

다시 한 번 심신의 고단하심에 위로를 전합니다.
motu 2015.06.20 13:18  
일단, 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찾아서 소송하시기 바랍니다.
0.26 이면 만취중 만취입니다.
아무리 한국 법이 엉터리래도
차사고후 몸에서 피가 났는데 대충 넘어가지는 않겠죠.
시골길 2015.06.20 17:12  
~ 지금이라도 얼른 병원가셔요~~!!!
뭔 자존감이 그런 식으로... 교통사고 피해자가 되어서도.... 고단하게 생각이 많으신지.. ㅡ,.ㅡ
못생김 2015.06.20 18:51  
진짜 뭔나 쌍발인 냥이네요. 어떻게 하면 그런 개소리를 할 수 있는지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얼마나 기분 상하셨을지... 읽다보니 머리에 혈류량이 많아지네요. 병원은 꼭 들러보세용.
달려 2015.06.20 19:40  
나중에 보험회사에서 합의 들어올때 진단서가 있어야 몇 백이라도 받습니다..
더이상 아픈 곳이 없으셔도 그 정도 찰과상이면 2~3주 진단은 나올텐데
김여사 합의금으로 태국에서 즐겁게 쓰세요 ^*^
냥냥 2015.06.20 19:42  
평소  아이를  데리고 다녀서  항상 방어보행하지만

핸드폰 본다고  그랬는지  횡단보도  초록불인지도  모르고,
횡단보도의 반을 침범하고서야  서는 차...

한발만  더 내뎠어도  119탈뻔한 적도  있었어요.

아이와  바다에서 놀 생각에  달콤했던  오후가
아이의  미래에 닥칠지도  모르는  사건사고에 대한 선득함으로 바꼈던순간이었어요.   

사고를 당하지 않았어도  십여분  기분 아주 뭣했었는데...
위로를 보냅니다.
앙큼오시 2015.06.20 20:54  
윗분들이 적으셧듯이
병원가세요. 별거아니라도 병원가세요.
병원안가봐야 몸에 좋을것도 없고 상대방한테 나일롱 환자다. 고의적으로 박혔다
소리밖에 들을게 없습니다.
물론 아직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지만. 확실한 결과가 나오는 병원에서 진단 받으시길 바랍니다.
아 물론 메르스 조심하시구요...병원가기가 참무서운 세상이네요
담배그놈참힘들게하네 2015.06.21 01:49  
0.026 아니에요??0.26이면 인사불성에 몸도 못가눌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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