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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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이열리 4 589


어느 온라인 게시글에서 싸움이 나더니만

덧글에 전국의 신경정신과 리스트와 전번을 띄우드만,

골라서 병원가보라고.....

그거보고 한참을 웃은일이 있다.

너 이상하니까 병원가라는.......특히나 정신나간거 같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그병원,

우리는 정신병원이라 말하지만......

신경정신과라 불리우길 바라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뭐어쩌고 저쩌고의 병원....



그병원에 다녀왔다.

한달정도....되는 것 같네..

원래는 내가 수면장애가 좀 있었고.....의약분업이 잘 되어진 나라일수록....

원하는 약의 수급이 편한데....태국에 있을때까지도 나는 수면제에 자유로웠다.

한국에서도 태국에 주기적으로 다녀오는 지인을 통해서 한번에 2~300개씩 구입했었고..

내가 한국병원에 가지 않은 이유는....무서워서.

돈도 돈이지만 나중에 정신과 치료 이력이 발목을 잡을까 싶어서였다.

근데 인생 뭐 없다고...가격도 비슷하고.....결과적으로 나에겐 플러스 효과를 주는거 같다.

대신 병원비는 비싸당.....;

혹시 내글을 보고 병원에 가려는 맘이 있는 분이라면,,,,

각 구청에서 시행하는 서비스를 받는게 금전적으로 여유로울것이다.

정해진 요일만 진료를 보지만 무료......

그외 시간은 개별적으로 병원으로 가야하는데 상담...료.  30분에 5만원...

30분이면 끝날거 같은데 훌~~~~~~쩍 가버린다는..ㅋ



처음엔.... 먹었던 약을 한국에서 구할수 없었고......

전문의가 아닌 의원임에도(이게 원래 제대로이긴하지만..) 비슷한 성분의 약을 처방받기까지의 절차와.....

처방 받아도 길어야 일주일? 정도의 양만 줬기에 좀 그랬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떨어지면 갔고 떨어지면 갔고...약도...10일치 20일치..

나중에는 한달분까지 처방해줬기에 너무너무 좋았다.

그러다 약에 내성이 생겨서 듣지 않았고....

의사는 신경정신과로 가보기를 권유했다.

그래서 정신과를 방문하게 된다.......



원래먹던 약은 집에와서 먹고 이일저일 보다가 대략 1시간 정도 지나고 누워서 대기하면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는 모르나 4~5시간이 지나 있었고.. 잤었나....?

그런느낌으로 일어난다....하지만 피로감은 여전히 존재했다

정신과에서 준 약은....약먹으면 20분안에 해결 된다, 약먹구 바루 눠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략....6~7시간을....아무 생각없이 눈감고 숨만 쉬는 상태로 해줬다. 이것도 역시나..

그냥 무감각에 잤었나? 그런생각이 들고 피로감은 여전했다.

문제는 약을 먹고 2주가 되었을때 5~10%의 사람들에게 온다는 부작용이 와버렸다.

내가 예민한 애는 아닌데 말이지...

입술이 유난히 건조해지고 립밤이 없으면 입을 벌릴수 없고.....

술자리가 극히 드문데.....필름 끊김이...

필름 끊긴다기보다 맨정신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 현상이었다.

나는 메모같은 필기를 좋아하기에 늘 메모를 하는데 구매목록을 써두고도 뭐였지 뭐였지..

마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밖에서 한잔 걸치고 오셔서 했던얘기 반복하고 반복하는,,,그걸,,

내주변에 몇차례 했었다.......돌아오는건,

그얘기 했거덩? 

알아. 어제 얘기 했잖아.

나: 그랬니? 내가 그랬다구?

피곤해서 그런거겠지.....그럴꺼야 했는데...

자다가 벌떡 일어난 일이 있었다.....악몽도 아니고 숨이 막혀서 죽을거 같아서

벌떡 일어나니 두마리의 개는 신나게 퍼질러 자는데 나만 헉헉대며 놀라는 일이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왈....운전은 하느냐,,,,묻더라.

약이 맞지 않는거 같고.....이게 부작용 초기 증상이고....심해지면 눈은 떠지는데

운전까지 하면서 나가는데도 기억이 없는 사례가 종종 있단다.....;;

깨어나지 못하는 와중에 운전해서 출근하다가 사고가 나는.....그런식이었단다.

중독성 없다고들 말하지만 환자들 대부분 약에 의존한다고....그러면서 하는 말이.

현실적이지만 좀 무섭게 말을 해왔다.

다른 약으로 바꿔드릴까요.........아니면 약없이 살아볼래요?



몇년전의 나에게 사람들은 그런말을 종종 했었다.

그게 얼마나 든다고 병원을 안간데......징하다..

할정도로 병원을 안다녔다...약도 그렇고.

이유는 단지 진료보는데 3~40불 내야하는게 아까워서가 시작이었고...그게 습관화 되어버렸다

말이 안통할때는 처방전 받아서 리스트에 있는 약 전부 사야하는 줄 알았기에 그랬다..

전부사면 하루일당 다나가버리고....

먹어도 한방에 끝나는 독한 한국 감기약과는 비교도 안되는 약한 약을..

하루일당을 내가면서 사먹기보다...소고길 사먹는게 더 빨리 낫는다는걸 알았기에..

그렇게 참고 살다가보니.....면역력이 생겨서인지 암시롱 않드만,,

그래서 그렇게 살았다.....

평생 팔다리 한번 부러지지도 깁스도 안해본 나이기에 건강하다 믿으며..



근데 근 1년간 약을 신봉했었다...

처음엔 수술후 제산제 처방을 버린게 화근이 되어 첫번째 외래를 받던날까지..

거의,,,,,두달간 청양고추를 24시간 씹는 효과를 봤었다.

그걸 참아냈다니까 의사가 놀라드만 괜찮냐고.....

아뇨....원래 다들 이런줄알고 참았죠..차마 별거 아니겠지 하며 처방전 버렸다는 말을 못한게지;;

제산제.......종합비타민...그담에 c 그담에b 칼슘....칼슘이 흡수되려면...d를 먹어줘야하고

d가 지용성 비타민이기에 기름기 살짝 있는 음식 먹어야하고 그담에 c한번 더먹어주고..

미네랄이랑 먹는김에 로얄제리도 먹을까...그럼 무슨 불로초 되는줄 알았다;;

뭔가 상상해도 토쏠리게끔 약을 먹어댔었으나...



끊기로 했다....

제산제는 속쓰려 올때....2~3일에 한번만..

해못보니..b랑 칼슘만,.먹는걸로

수면제도...용량을 줄여가며 끊으라 했으나,,,,이미 몸으로 체감하고 식겁했기에,,

한방에 끊었다. 덕분에 초장엔 불면증과 피로도는 장난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그럭저럭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2~3일에 한번 길게 푹......자는 식으로.

하지만 담배는 끊을수 없을거 같다.....

우리 애들도 내가 만들어주는 도너츠에 환장하기도 하구....

담배는 못끊어......

부디 다시 병원가서 처방받는 일 없기를............







4 Comments
디아맨 2015.06.13 21:34  
으....증상은 다르지만 공감가는 부분이 적지 않네요..
30초반까지 병원 거의 안다녓는대..
신경성 위염 걸려서 약 10년 가까이 먹으니...부작용이..ㅜㅜ
담배만 끊으면 된다던대..의사가..
그놈의 담배...ㅜㅜㅜ
이열리 2015.06.13 21:58  
그 속쓰림약도 장기간 먹으면...
위산 분비를 못하게해서 속쓰림이냐 소화불량이 오게 할것이냐...의 갈림길로 들어선다길래요..
쓰리고 말지..요즘 모토가 인생 뭐있어?
라서..좀만 더 참다보면 나아지리라 생각하구살아요. 그나저나 내일이 잠 잘오는 날이라 오늘밤이 두렵긴하네요...ㅋ
디아맨 2015.06.13 23:36  
속 쓰림은 이미 넘어섯어요.ㅜㅜ
가슴이..아픈단계죠 ㅎㅎ
문제는 그게 아니라..위산분비가 억제되선지..음식을 먹어도..
영양분을 다 흡수 못하는듯해요 그래서 체력과 면역력은 떨어지고 그에 따라 잔병이 많아지죠..
그리고 나이도 점점 들어가니.. ㅜㅜ
결론은 나와잇죠...^^ 금연...
ㅜㅜ 힘들어요 유일한 낙인대..
쮸우 2015.06.18 11:01  
정식명칭은 정신건강의학과일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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