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꿈을안고 홍콩에와서 죽어라...돈모아서

장사를 했건만 쫄딱 망하고..

그래도 살아 있기에 살아가는 장만옥에게 뭔가 위안이 되고 싶었던 여명.

맥도날드 알바가 참 해보고 싶게 만들던 첨밀밀.

왠지 기운없을거 같은 장만옥을 찾아가선 멀뚱히 있다가는 대충 서로 새해인살 나눈다.

새해는 발전하기를.

돈 많이 벌어

순풍에 돛 단듯 일이 잘풀리길.

건강해

하는 일마다 잘풀리길

원대한 포부를 가져

 복 많이 받기를!

만사대길해

만사 순조롭길.

우정만세


영활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장만옥은 여명을 좋아했다.

여명은 좋아하는 것과 사랑이 뭔지를 모르는 바보였고.

정혼자가 있으나...

현실은 장만옥과 친구에서 연인으로 넘어가는

그분위기를 인정하지 못하거나

결혼은 정혼자와 연애는 장만옥과..였을지..

뭔지 모르나 지금 다시 보더라도 내눈에 여명은 그냥 어리숙한 바보일뿐인거 같다.

좋아하는 남자가 위로랍시고 찾아와선 선을 그어버린다

우정만세라 외치곤.

맥도날드 창닦던 걸레로 싸대길 날렸어야 하거늘..



그냥...원랜 편지나 엽서 보냈어야 하는데

집에 뭐 사둔거도 없고..

그래서 친구한테 메세질 보냈다.

조선족친구...

주로 그들은 그들이 조선족이라고 잘 말하지 않으려 하는데 얘는 일부러 더 조선족이라고 한다

동생동무는 잘 있지? 밥 잘먹고 있으라우. 뭐 그런식의

나는 얘한테 써먹을라고 죽어라 한자연습 해댔었는데..

요샌 HSK 책이 어딨는지도 기억이 없다는.

이게 어케 읽드라? 맞겠지..하면서도 검색해서 확인하고
신년 메세질 보냈다.

祝你吉祥如意
모든게 뜻대로 원만하게 되길..

友谊万岁
우정만세.



12월31일 자정..1월1일에 쏟아지던 그 톡들과 메세지.

과연 구정은 누구를 위한 날이란 말인가..

연락 다섯통왔다..

저희 주류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

야채상 내일까지 쉬어요..

나머지 작은댁..


다들 설 잘 지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