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가는 로빈투어 – 파리] 3. 준비 없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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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가는 로빈투어 – 파리] 3. 준비 없이 출발

Robbine 29 412

  예정되어 있던 숙소에 갈 수 없게 되어서 출발 한 달 전에 급하게 방을 구해야 했다. 문제는 일정을 짜지 않아서 어느 곳이 좋은 숙소인지 모른다는 것. 파리에 갔다온 경험이 있는 동생에게 SOS를 친다.

 

‘파리 숙소 어디가 좋음?’

‘시떼섬 가까울수록 좋음’

‘ㅇㅋ’

  일주일을 휴가내야 해서 숨도 못쉬고 일하시는 고갱님2는 이 사실도 모른채 계속 격무에 임하셨고, 고갱님1과 나는 숙소 검색에 돌입한다. 하지만 가이드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회사에서 매우 바빴던 직장인 R모씨는 숙소 예약의 거의 모든 부분을 고갱님1이 하시게 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언니, 시떼섬 근처가 교통상 제일 좋대요’

‘ㅇㅋ’

  그렇게 폭풍검색. 파리 여행의 극성수기 한 달 전에 7박이나 연박할 수 있는 숙소가 거의 없었던 와중에, 위치도 좋고 숙소 자체도 좋은 곳을 찾아냈다.

  고갱님께서...

​  예약도, 입금도... 고갱님께서...

  제가 더 잘 할게요~ (갸륵갸륵표정)

 

  생애 최초 유럽여행에 들뜨신 고갱님1은 가이드에게 여행정보도 보내주셨다.

 

‘원나잇 푸드트립 파리편 맛집 메뉴’

  출발 2주 전 주말에야 일정 확정하고 현지 교통수단 지불방법 등을 결정한 가이드는 이 메뉴를 검색, 현지 식당의 주소를 구글맵 ‘가고싶은 곳’으로 저장하는 평소와 다른 부지런을 떨었는데, 이게 신의 한 수 일 줄은 당시엔 전혀 알지 못하였다.

  여러 방법을 비교한 끝에 나비고를 교통수단 지불방법으로 정하고, 나비고를 사용할 수 없는 첫 이틀은 꺄르네를 사서 다니기로 했다. 뮤지엄 패스는 4일권으로 결정했다. 일할 때도 많이 썼으면서 놀때도 이렇게 굴리기냐!! 라고 하는 뇌에게 카페인을 먹여가며 짠 우리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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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일은 파리도 노동절이다. 전국이 다 노는 날인 것 같았다.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여행책이 알려줬다. 덕분에 연휴가 길어져서 좋았지만, 노동절이어서 일정 짜기가 매우 어려웠다.

 

  뮤지엄 패스 4일권 3개, 꺄르네(교통수단 1회권 10묶음) 2개, 현지유심 3개를 미리 주문하고 집에서 받아두었다.

 

  나만큼이나 걱정이 많은 엄마가 여행을 갈 때 마다 여행자보험을 질병까지 되는걸로 비싸게 들었지만 매번 혜택을 본 적이 없으므로, 이번에는 한사코 마다하고 은행에서 공짜로 해주는 여행자보험을 들었다. 그걸 들기 위해서 어이없이 과도한 환전을 한 건 비밀. 우리은행 90% 우대를 받으면 여행자보험을 안들어줘서, 굳이 온라인으로 환전을 한 번 더 했는데, 90% 우대 받은 환전도 사실 필요해서 한 것은 아니어서 이후 R모씨는 귀국 후 외화부자 거지생활을 했다는 이야기. 어쨌든 유럽 여행이 이번이 마지막은 아닐테니 괜찮은걸로~

  프랑스에 가면 빵재료도 사고 막, 굉장히 맛있는 “진짜” 카라멜 소스도 사와서 카라멜 마끼아또도 해먹고 막 그러려고 가방은 기내용을 29인치 안에 넣어서 쌌다. 나는 무서울 것 없는 국적기 탑승자니까!!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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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 겪은 여권 갱신 이야기

 

  탑승시 여권의 유효기한이 6개월 이상 남아있어야 했는데, 내가 표를 산 시점은 2016년 6월, 탑승 시기는 2017년 4월 말, 여권 유효일은 2017년 3월 까지.

  이 여권번호로 표를 사도 되는지 여행사 직원에게 상담받고 표를 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행기 표를 사는 시점의 여권번호와 비행기를 타는 시점의 여권번호는 같지 않아도 된다. 비행기를 타는 시점의 여권 유효일이 6개월 이상이면 문제 없음.

  나는 여권 유효일이 지나기 전에 갱신하러 가면, 좀 더 간단하고 저렴하게 갱신이 되는건가 싶어서 일찍 갔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갱신하면 여권번호도 바뀌고, 여권도 새로 준다. 뒤에 종이가 많이 남았어도... 그러니까 유효기한이 지난 후에 여권갱신을 해도 상관이 없다. 비행기 탑승 시점에서 6개월 이상 유효기간이 남은 여권이면 아무 문제 없다. 

 

 

29 Comments
Robbine 2017.06.26 20:53  
뮤지엄패스는 개시하면 연달아서 써야 한다.

나비고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를 일주일 단위로 계산한다. 따라서 충전 후 사용을 개시할 수 있는 첫 날은 월요일이다. 목요일부터도 사용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가장 경제적인 사용은 충전 후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일주일 꽉꽉 채워 사용하는 것이다. 이 때 파리 외곽에 다녀오는 일정을 넣으면 좋다.

거의 모든 교통수단으로의 환승이 가능한 나비고와는 달리, 유니떼(1회권. 10개 묶음은 꺄르네라고 부름)는 환승이 제한적이다. 버스끼리, 지하철끼리 뭐 이런 식이라서 조금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나비고를 쓰지 못하는 기간에 사용하기에 가장 경제적인 지불 수단이다.

오르세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은 일주일에 한 번 야간개장을 한다. 오전, 오후로 빡빡하게 잡은 일정이라면 이런 날을 이용해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도 방법이다.
돌이킬수없어요 2017.06.26 20:53  
여권 문제는 패스..머리 아픔..
음 그래서.... 유럽여행이...재밋다는 걸까요?
재미 없다는 걸까요?
유럽여행의..로망 따위..1도 없는..한국남자의..질문..^^
이런글은 읽은적 잇어요.
일본인 관광객들이 파리를 구경하고..
충격에 빠져...신종 정신병이 생겻다는..글..
Robbine 2017.06.26 20:55  
재미있는지 없는지는 좀 기다려 보시면 알게 됩니다~

그나저나 열심히 쓰고싶었는데, 일주일에 네 개 밖에 쓰지를 못하네요.
벌써 3개 썼는데..
돌이킬수없어요 2017.06.26 21:00  
이번편은 너무 심오해요..
교통 패스권 부터 생소함..앨라즈맘님 이나..
아실듯....
일주일에 4개지만..한달애 7개라는것도..아시죠?
Robbine 2017.06.26 21:04  
넹~ 언제부터 이렇게 바뀌었는지~ㅎ
먼저 쓰게 되면 제 블로그 주소를 알려드릴게요 ㅋ

동시에 올리고 있어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6.26 22:00  
30일 10개네요^^
역시 저도 뛰엄뛰엄..
블로그에 다른 여행기도 잇나요?
Robbine 2017.06.27 22:23  
음.. 다른 여행기는 아마 없을걸요.
태사랑에 썼던거 옮기다 만게 있을 뿐이에요.
앨리즈맘 2017.06.28 15:46  
그 취소된 숙소가 제집이라죠  지금제가 뒹굴거리는  그넘의 수술도 못하고 퇴원한 무릎 과 대상포진땜시
돌이킬수없어요 2017.06.28 15:59  
카오짜이 캅~^^
필리핀 2017.06.27 06:52  
우어어~
3편인데 아직 뱅기도 안 탔네여~
이런 진도면 300편까지 써야할듯
1달에 10편이니까 30개월 연재?
ㅋㅋㅋㅋㅋ 최대한 오래 오래 써주삼~~~
Robbine 2017.06.27 22:24  
스타일 아시면서~ ㅎㅎ
다음 편에 비행기 탈것 같아요.
호루스 2017.06.27 12:40  
근데 왜 태국여행기로 안올리고 그냥 암꺼나에 쓰세요?

이유가 궁금한 1인.
Robbine 2017.06.27 22:24  
태국여행기가 아니라서요;;
프랑스 갔다온 여행기라, 그냥 암꺼나에 썼어요.
호루스 2017.06.28 08:37  
억! 그러고 보니 이렇게 멍청한 질문을 하다니...

관짝 속에 들어갈 날이 얼마 안남았나?
참새하루 2017.06.27 19:09  
로빈님의 꼼꼼한 준비성은 본받아야 할듯
여행의 시작은 준비하는것 부터 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요즘은 만사가 귀찮아서
비행기 타기 전날 밤 택시 타기 몇시간 전에  짐을 꾸립니다

언젠가 한국을 계획없이 갑자기
발권하고 바로 비행기에 올랐는데요
한국에서 친구를 만났더니
제 청바지와 셔츠에 묻은 페인트를 보고 놀라더군요
비행기 타기 전날 마당 펜스 페인트 칠하다가
입은 그 옷차림 그대로 비행기에 올랐던거죠

요즘은 귀차니즘이 심해져서 요즘은 새로운 여행지를 물색하는것도
귀찮아서 그냥 편안한 동남아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로빈님 여행기의 매력은 역시 절단신공!!!
다음편 빨리 올려주세욧
Robbine 2017.06.27 22:26  
막장드라마처럼 결정적인 순간에서 끊지 않았는데~
늘 과분하게 띄워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게시글 수 제한도 있으니 천천히 쓸게요~

저도 요즘 짐싸는게 너무너무너무 귀찮아서 누가 대신 좀 싸줬으면 싶었을때가 많았는데요,
그래도 객지에서 없으면 불편할까봐 이것저것 챙겨서 싸갔었어요.
저도 나중에 비행기 많이 타보면 당일에 짐싸고 막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ㅎㅎ
참새하루 2017.06.28 18:19  
네 천천히 오래 오래 많이 써주세요
원래 로빈님의 먹방 사진과 일발필살의 필력은
요즘 제가 태사랑 찾는 즐거움입니다
돌이킬수없어요 2017.06.28 19:15  
세상 참 좋아졋어요..
네 이놈!!에 검색햇더니 시카고가..나오네요^^
몇년전에 외삼촌이 캐나다 여행 쏘신적이 잇엇는대..
전 안갓어요..그 장거리 비행...하기 싫어서요.
시카고도..못갈것 같아요.참새하루님~
그리고..전 맥주...500ml가...주량입니다^^
참새하루 2017.06.28 19:43  
네 이놈 이라는 검색사이트가 있던가요???
장거리라 생각하심 멀지만
서울 부산 왕복한다 생각하면
뭐 그리 긴 시간도 아닙니다
글로벌 시대잖아요
돌이킬수없어요님 장거리 뛰기 힘드시면
이번 태국 풀문 원정대로 조인하시면 어떨까요
칵테일 바께스로 추석 보름달을 ㅎㅎㅎ
돌이킬수없어요 2017.06.28 19:54  
네이버.....네 이놈....^^
저..흡연자....
모 얼떨결에 저번달 치앙마이 갈때 13시간 강제 금연 햇엇죠..
가능하긴 하더라고요..
풀문원정대라....전....전.....저는...
러이끄라퉁이 더 좋아요~~
첫째. 비쩍 마른몸이라..바다...싫어합니다..
둘째.술을 싫어합니다..
셋째.가성비 없는 숙소 싫어합니다..
넷째 커플 많은곳을 싫어합니다.
다섯째.물가 비싼곳을 싫어합니다...
여섯째...그만해도 되죠????? ㅎㅎㅎ
호루스 2017.06.28 08:39  
실례지만 참새하루님 어디 거주하시나요?

당연히 한국거주라고 생각했었는데, 댓글보니 아니네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6.28 10:43  
미국이요..
호루스 2017.06.28 10:54  
한국에 산다고 해도 한국이 얼마나 큰데....

미국의 도시 이름 정도야 갈켜줘도 별 문제 없지 않나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6.28 11:11  
오해..십니다..
참새하루님 예전 글 보고...미국 이란것만 기억하고 잇어요..
어디인지는..저도 몰라요.
호루스님이 궁금해 하셔서..답을 드린건대..
참새하루 2017.06.28 18:23  
미국 바람의 도시에 삽니다 ^^::
요즘 이 동네에 수제 맥주 붐이 불어서요
골목 골목 제나름 특색있는 맥주를 뽑아내는
술집들이 꽤 많아요
이동네 오시면 제가 한잔 쏠께요
시원하게 맥주나 한잔
카~~ 하면서
고기 바베큐라도 뜯으면 ㅎㅎㅎ
후회없는사랑 2017.06.28 02:17  
여권 얘기는 새로운 정보! 저는 만료전에 재발급받아서 ㅎㅎ
그나저나 로빈언니! 이제 슬슬 사진 올라와야죠! 언제까지 날로 먹으려고요!!
여태 드신거 사진 업로드 원합니다!
앨리즈맘 2017.06.28 20:01  
카 역쉬 역쉬
Robbine 2017.07.03 23:24  
부끄부끄 *-.-*
Robbine 2017.07.03 23:23  
오늘 지대 먹는사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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