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 속는 경우
알면서 속는 경우
여행을하다 보면 정말 짜증 날 정도로 훤히 알수있는 속임수로 사기를 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느 여행지에 도착하여, 숙소를 잡을 때는(미리 예약하지 않은 경우)
몸도 지치고 날씨도 덥고 해서 아무 숙소나 잡고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과정을 즐기는 편입니다. 많이 지치고 힘들고 짜증도 나지만 말입니다.
그때는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이런 일들이 희안하게도 저에게는 더 추억에 남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가능하면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여행을 떠나는 편입니다.
직접 이곳 저곳 방도 구경하고 가격협상도 잘 할 수가 있습니다.
(숙소를 예약한다고해서 편한 것만은 아닙니다. 예상과 달리 좋지않은 방을 배정한다던지,
오버부킹을 하여 다른 숙소로 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죠.
기분 많이 상합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일행들이 있을 경우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웬만하면 그냥 가격 협상도 적당히 하게되죠.
사파여행 때의 일입니다.
사파에 막 도착하여 우리 일행은 방을 확인하고 가격도 확인한 후,
체크인을 합니다. 체크인 영수증은 나중에 주겠다고 합니다.
(보통은 인보이스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주겠다는 것이 계획된 트릭(trick)입니다.)
지쳐서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 샤워를 하는 사람.
좋은 풍경을 사진에 담으려고 밖에 나가는 사람......
한 10~20분 후에 호텔 주인이 허겁지겁 저에게 달려옵니다.
(사실은 허겁지겁이 아니고 그렇게 쇼를 하는 겁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계산을 잘못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핸드폰 계산기로 몇 번을 확인했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금액을 잊었지만,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총 숙소 비용이 100달러라면, 나중에 와서 잘못 계산했다고 130달러하고 하는 경우입니다.
일행이 적거나 혼자라면 당장 짐싸고 다른 곳으로 갈텐데.....
적지않은 일행들이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다시 짐을 싸고 나가자고 할 수가 없는 입장이 됩니다.
이럴 경우....정말 화가 치밀지만...... 할 수 없습니다.
그냥 그 비용으로 지낼 수 밖에.......
알면서 속는 경우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호텔 사장의 고도의 사기 기술입니다.......
지친 여행객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