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고추를 눈으로 먹다.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쥐똥고추를 눈으로 먹다.

조화나라 6 309

 

호치민에서 달랏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 있었던 일이다.

짧은 시간에 점심을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인 볶음밥을 시켰다.

여행 중 볶음밥을 먹을 때면 나는 자주 볶음밥에 칠리(쥐똥고추)

약간의 간장(소이소스)을 넣어 먹는다.

 

쥐똥고추가 한국의 청량고추보다 훨씬 맵다고는 하지만

나는 상당히 즐겨먹는 편이다.

청량고추는 오랬동안 입안에서 맵지만,

쥐똥고추는 상대적으로 먹는 순간만 맵기 때문에

먹을 만하고, 이렇게 함께 먹으면 식욕을 돋우기 때문이다.

 

보통은 테이블에 미리 소이소스(간장)와 칠리(쥐똥고추)가 준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설령 없어도 부탁하면 가져다준다. 종업원에게 부탁을 했는데, 바뻐서 그런지는 몰라도 상당히 불친절하게 쥐똥고추 몇 개만 달랑 가져다 준다. 쥐똥고추를 자르게 가위를 부탁해도 감감 무소식이다. 시간은 없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손톱을 이용하여 대충 자르고, 물 티슈로 손을 대충 닦은 후, 급하게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식사 중에 눈이 가려운지......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눈을 비비기 시작했다.

허겁지겁 먹고 급하게 슬리핑버스에 탔는데, 눈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한다.

쥐똥고추의 위력을 눈을 통해 느껴지기 시작한다. 입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이다.

, 정말이지 10여 분간 참지 못할 정도로 눈이 매워 죽는 줄 알았다.

 

쥐똥고추를 눈으로 먹어 본 사람있어?

안먹어 봤으면 말을 하지마! ㅎㅎㅎ

 

 

여행사랑7080

 

6 Comments
필리핀 2017.11.26 12:44  
최루탄을 눈에 맞은 기분이었겠군요ㅠㅠ
조화나라 2017.11.26 13:08  
네. 딱 그 맛입니다. ㅎㅎ
앙큼오시 2017.11.26 13:19  
저랑 같은 짓을 ...........남자는 세번운다고 하죠.....태어낫을떄 부모님이 돌아가셧을떄 고추손으로 쪼개고 눈비빌떄
조화나라 2017.11.26 14:40  
ㅎㅎㅎ 여기 한 분 추가요~~~
고구마 2017.11.26 21:59  
아이구....글로만 읽었는데도 제 눈이 다 쓰려오는 기분이에요.
정신없이 음식준비하다보면 , 특히 명절에요... 이런 경우가 가끔 생겨요.
토란 까다가  손가락에 소양증이 생기기도 하고요. ^^
타이거지 2017.11.27 06:34  
웃겨서..눈물 나고 ㅠㅠ.
실감나서..눈물나고 ㅠㅠ.
그..심정 이해갑니다..ㅋㅋ

다음부턴..입에 넣코..치아로 잘라 드세요..
노점상..테이블위에..놓여 있는 똔험 꺼내어..냠냠^^.
차~암속에..끄라티얌, 프릭 골라 국수에 첨벙~..
아..내가..태국에 왔구나...행복합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