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먹는 이야기
주부들에게 휴가는 밥 안하는 날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울 집사람은 매일 휴가다.
결혼 초엔 맞벌이라 일찍 퇴근하는 내가 저녁을 지은 것이 오늘날 까지
쭈욱 이어져 오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침은 각자 알아서 먹는 것이다.
나는 커피 한잔에 빵과 치즈크림으로 끝나지만
집사람의 아침식사 내용은 힘은 안들지만 다양하다.
잣 몇알, 호두 몇개, 살짝데친 토마토1개, 사과 작은 것 1개, 삶은 계란 1개,
두부 1/4모 프레인 요구르트 1개 등이다.
조식이 있는 숙소에 들어 갈 때도 조식에서 제공되는 과일의 종류에 따라 조금 바뀌지만
집사람은 수퍼에서 사서 싸들고 간다.
나는 간단히 먹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그게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먹는 시간과 조리시간은 비례해야 한다는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무슨 음식이던 과정이 복잡하고 먹을게 없다면 아무리 맛이 있어도 내겐 그냥 시간낭비일 뿐이다.
간단한 우리의 점심식사
계란찜 : 우리는 계란찜을 위해 조그만 새우젓을 한병 한국서가져왔다.
계란2개, 새우젓1티스푼 크게, 쪽파, 우유 100미리 정도
계란2개에 새우젓과 썬 양파를 넣고 잘풀어준다 그러다 우유를 넣고 잘 저어준다.
전자렌지에 넣고 4분 정도 돌려준다. 끝
반찬 한가지 완성이다.
황태찜 : 우리가 즐겨먹는 양념고추장발라 후라이팬에 살짝 튀기는 방식의 황태찜은
여기 주방기기 내용으론 어렵다 가스도 없고 후라이팬도 없고
황태포에 물을 부어 살짝 불린 후 미리 만들어놓은 초간단 양념고추장
(고추장, 꿀, 다진마늘, 간장, 들기름)을 바른 후 파티쿠거에 넣고 물을 약간 부은 후
간장을 조금 넣어 간을 한다 그리고 전기 코드를 꽂고 10-15분이면 조리끝
미역국 : 미리 미역을 물에 불린다. 역시 불린 황태포를 짤게 살만 찢는다
들기름을 조금 넣고, 다진 마늘을 넣고, 해산물가루(자연드림)를 넣고 전자렌지에서
약 5분간 돌리고 3-4분 쉬었다 다시 3분간 돌린다. 미역을 미리 불리는게 중요.
여기에 집에서 볶아온 멸치와 깻잎을 혹은 김 혹은 무말랭이를 내놓으면 한끼 식사가 완성된다.
주식인 밥은 파타야 테스코에서 지난해 5-600밧에 산것으로 외양은 촌스럽기 짝이 없지만
누룽지까지 만들어내는 전기 밥솥, 찜통까지 달려서 양배추 삶아 강된장에 싸먹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쌀은 일본산 미노리
고기를 안먹는 집사람
고기를 매우 좋아 하지는 않지만 먹는 나
나는 가끔 KFC에서 사온 후라이드치킨으로 남의 살을 대신한다.
된장과 고추가루도 싸왔다
마침내 집에서 싸가져온 김치는 어제로 끝났다
김치를 우리 둘다 아주 좋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국수를 끓여 먹을 때는 필요하다
(여기 에그 생국수 끓여 먹으면 참 맛있다)
오늘은 초간단 김치를 담가야 한다.
일단 1.5리터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윗부분을 세로로 반쯤 잘라주어 김치통을 마련해
가져온 고추가루로 이곳의 남쁘라로 지난해 처럼 만들어 본다 작은 배추는 테스코에서 판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아무래도 사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