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싼티탐에서 두 번 울었습니다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치앙마이 싼티탐에서 두 번 울었습니다

비몽사몽 17 689

몇년전 부터 겨울을 인도 서해안에서 보내는 편인데 올해는 걍 40일만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뭐랄까 지독한 매너리즘이 느껴지더라구요. 머무르는 장소가 너무 익숙하다 보니 그날이 그날같았습니다. 

 

그리고 인도는 무엇보다 음식이 맛이 없습니다. 티벳음식과 파스타가 그나마 먹을만 한데 이것도 매일 먹으면 지치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인도의 물가가 저렴한 것 같지만 결산을 해보면 은근히 비쌉니다. 쓸데없이 새어나가는 돈이 많죠. 교통이 불편하니 이동할때마다 택시기사나 릭샤왈라와 끊임없이 흥정해야 하는데 이 비용도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한달 묵었던 숙소가 바트로 환산하면 9천밧이었는데 침대하나 테이블 하나 냉장고 하나 샤워실겸 화장실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바닷가이긴 했지만 이게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그래서 인도를 예정보다 일찍 떠나기로 했습니다. 방콕행 비행기 표는 일찌감치 저렴하게 구해놓은게 있었습니다. 마침 치앙마이에 먼저 가있던 지인이 부르더군요. 부랴부랴 방콕에서 치앙마이 가는 표를 천밧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치앙마이에 도착한게 4일전. 싼티탐 뷰도이에 짐을 풀었습니다. 티비 에어컨 냉장고 옷장 화장실 화장대 침대 테라스가 있는 방이 한달 5천밧입니다. 인도와 비교해보니 실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녁을 먹은뒤 쏨땀뿌를 사들고 숙소에 와서 안주삼아 먹습니다. 게 두 마리가 튼실한 놈으로 들어있었습니다. 먹다보니 눈물이 납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인도에서는 큰 돈 들여 천킬로를 가도 먹을 수 없는 맛입니다.

 

다음날 아침 가볍게 쌀죽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반숙계란과 생강이 들어갔는데 역시 감동적인 맛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역시 인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음식입니다. 포리지라는게 있긴 한데 재료가 틀려요.

 

저녁을 먹고 나가보니 스시를 파는 노점이 있습니다. 먹을만한 것으로 열 개를 골랐는데 50밧입니다. 즉석에서 구워주는 꼬치도 골라봅니다. 먹을 수 있는 만큼 골랐는데 50밧이 안됩니다.

 

저녁에만 나오는 죽집이 있습니다. 계란 넣어서 15밧이랍니다. 천국 아닙니까? ㅋㅋㅋㅋㅋ

 

방콕에서 머무를 때면 주로 카오산에 있었기에 그쪽 물가에 익숙해져서 태국물가는 인도보다 비싸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치앙마이는 전혀 다르군요. 앞으로 인도에 갈 이유를 못느끼겠습니다.

 

인도에서 살 좀 빠졌는데 치앙마이에서 제대로 보충해야겠습니다. (현재 178에 59킬로임)

 

일단 목표는 65킬로로 잡겠습니다. 부지런히 먹어줘야겠습니다. ㅋㅋㅋㅋ

 

 

 

17 Comments
신혜별 2018.01.04 22:30  
ㅎㅎ 치앙마이 물가는 태국에서도 저렴한 편이지요
동배중입니다 2018.01.04 22:38  
태국 가려고 하는데 물가 많이 싼가요??
치앙마이 꼭 가야겠네여 ㅎㅎ
적도 2018.01.04 23:08  
치앙마이 물가 싸다는 말은 옜말입니다.
지금 체감물가는 방콕 보다는 조금 싸고, 파타야 보다는 조금 비싼 것 같은 느낌입니다
돌이킬수없어요 2018.01.05 08:38  
싼티탐이..식사비가 싸요. 숙소도..
제가 6개월 머문곳이죠..
적도 2018.01.05 10:32  
타페쪽을 좋아하다보니까요
예전에 비해 체감물가가 그렇다는 것이지요.
타페 앞에서도 카오팟30밧에 팔았을 때가 있었고 숙소비도
괜찮았을 때가 있었는데요.
돌이킬수없어요 2018.01.05 10:37  
카우팟 무..가 아직 35밧이고..
에어컨 나오는 카페..에서 아이스 라떼가 45밧이죠.
전 카오소이 매싸이 점심때 가서 ..카오소이까이40밧+타이티10밧.
먹고 50밧 내요..
단 교통이 불편하죠.. 타페 가려면요~
울산울주 2018.01.04 23:09  
178에 59킬로라면
가까운 병원 가서 폐결핵 검사 해보셔야
앨리즈맘 2018.01.04 23:12  
인도에서 최고 비싼데가 고아  바르깔라등등 ㅡ 한국 겨울이 성수기니깐요

그래도 인도는 인도  태국은 태국이죠  느낌 냄세 기운이 달라요

또 치앙마이  빠이 라이  산속 삼월 화전 시작함  지금 느낌이 바뀌실겁니다

그냥 지금을 최대한 누림 누림
niraya 2018.01.04 23:28  
인도 태국 비교 자체가~~~노 노
새해 2018.01.04 23:53  
다담주에 치앙마이 넘어가는데 기대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아이폰갤럭시 2018.01.05 00:03  
물가는 싼것만 찾아다니면 싸고 비싼것만 찾아다니면 비싼거 같습니다
태국물가 아주 깡촌으로 들어가지 않는이상 다 거기서 거기인듯 합니다
만삼님 2018.01.05 00:46  
어딘지 좌표 부탁요~
2018.01.05 00:51  
이싼 가면 더 쌉니다. 엄청 시골이긴 하지만요.
앨리즈맘 2018.01.05 02:40  
그렇쵸 단 가서 한식등등 찾고 비싼 호가든 등등 안찾으면요  살기 나름이죠 이싼 지방 음식 잘맞으면 좋은 곳
2018.01.06 21:32  
그런데 이싼 음식 좋아하는 한국 분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경상도 분들은 좋아하시더라구요. 진한 젓갈과 돼지고기 육수의 샤브샤브 등등. 비린내가 많고 좀 원초적인 음식들이라서 그런가봐요.
대니보이 2018.01.05 08:34  
비몽사몽님, 좋은 글 재미있게 봤습니다.^^
겨울에 인도나 태국에 장기체류 하시다니 정말 부럽네요. 학생이신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얘기라도 좀 나눠보고 싶습니다.
즐거운 치앙마이 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
스디 2018.01.07 22:49  
저도 조만간 치앙마이가는데 기대되네요~
입맛이까다로워서 잘먹고다닐수있을까 걱정인데 ㅠㅠ 좋은정보 감사해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