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잘 하고 있을까? <"유커 좀 말려줘" 태국, 관광자원 훼손 막아달라 중국에 요청>
오늘 좀 안타까운(?) 기사가 떴네요.
“"유커 좀 말려줘" 태국, 관광자원 훼손 막아달라 중국에 요청”
비록 우리 일은 아니지만, 여행을 다니다 보면 우리 각자가 민간 외교관이란 말이 아주 헛말을 아니란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솔직히 우리도 해외여행 초창기에는 부끄러운 일이 많았고, 물론 지금도 그런 일이 종종 있겠고,...
게다가 제가 처음(혹은 처음이 아니더라도 아직 그 곳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여행을 가서 저지른 실수들을 생각하면 그것 만으로도 참 얼굴 붉어지는 일입니다만,...
제 생각에는 중국 한족들의 좀더 개방적이고 어쩌면 호탕한 성격이 좀 나쁜 쪽으로 드러나서 특히 더욱 저런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물론 저 기사의 저런 일들은 그냥 서로 문화 차이로만 볼 수 는 없습니다만...)
저 역시 서로 다름을 이유로 누구를 깔보거나 하는 거를 무척 싫어라 함에도 솔직히 외국에서(심지어 제주에서도) 중국 한족 관광객을 피해 다니거나 눈살 찌푸린 일이 있고, 우리나라 사드 문제로 중국 관광객이 거의 안 오게 되었을 때 '모처럼 한국이 청정지역이 되었다', '이럴 때 중국 관광객이 없는 한국으로 오세요'라고 광고를 해야 한다는 친구 말에 은근슬쩍 동조를 한 적도 있습니다만,...^^;;
저런 일을 중국 한족들의 나쁜 행태로만 생각하고 말 것이 아니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도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다잡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유명 관광지일수록 같은 한국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행태를 종종 보게 됩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저 역시 그 나라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로 가거나 너무 들떠서 주변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면 그런 진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저는 나름 여행('관광' 말고!)의 가장 밑바탕이 그 곳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해외 여행을 가기 전에는 그 곳 문화와 역사 같은 걸 조금이나마 공부하고 떠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혹시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실수를 하고 있으면 다른 분들이 친절하게 깨우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배우고, 깨닫고, 더 깊이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위 기사를 보고 안타까워서 그냥 주절주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