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Full?
여행을 많이 해 보았지만 정말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달랏에 도착했다 . 나는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다는 한 호텔을 찾아갔다.
호치민에서 여행 중 만났던 여행객이 강력하게 추천해 준 호텔이다.
숙소 카운터에서 나와 호텔 여직원의 대화....
나도 영어를 잘 못하지만 호텔 여직원은 나보다 더했다.
나 : Do you have a room?
직원 : %^&$#*&&@##$%^
나 : Full?
직원 : %$^^^% (그렇다는 제스추어 )
나 : How about tomorrow?
직원 : OK.
나 : ???
(에구 비수기에도 방이 없나?)
결국 다른 곳에 숙소를 잡았고, 다음날 아침
또 다시 내가 묵고 싶었던 그 호텔로 향했다.
나 : Hello! Do you have a room today?
직원 : $%%^^&&&**
나 : No room? Full? (나는 제스추어까지 써가며 물어보았다. )
직원 : Yes.
나 : ???
(거 참 이상하다. 지금은 방이 많을 텐데.......
이번에는 어제와 달리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계속 카운터 앞을 서성거렸다.
단체 손님이 왔나? 아니면 손님이 미리 예약한 상태인가?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하면서.......
한참 시간이 지나서 직원이 하는 말...)
직원 : You see room?
(직원은 영어를 아주 조금한다.)
나 : Yeah. Of course.
직원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 아 18. 거의 모든 방이 비어있었다.
가격은 저렴하고 시설은 마음에 들었다.
???? 그런데 왜 내가 Full?이라고 물어봤을 때
그 직원은 Yes.라고 했을까? 더구나 손님을 잡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으니....
한참 후에 나는 알았다. 서로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방이 모두 손님으로 찼느냐(Full)고 물어 본거였고,
그 직원은 자기네 방은 충분히(Full)있다고 이야기 한 거였다.
결국 직원 입장에서는,
'방이 있다는데 왜 내일 온다고 하지?',
'오늘도 방이 있다는데 뭘 저리 곰곰히 생각하지?' 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나는 '비수기인데 왜 방이 없을까?' 라고 생각했던 것.
아....정말 짜증나네....
그럼 어제도 분명 빈 방이 많았다는 이야긴데.......
아 !!!!!!! 기분 묘하네.
그래도 오늘은 묵을 수 있다는 안도감과
어제 묶을 수 없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