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수리, 사돈은 왕비마마
딸램이 쌍둥이를 출산하고
처음 한달은 산후도우미를 입주로 썼고
그이후 출퇴근으로 도우미분을 쭉 썼다.
절대로 절대로 손주는 안키워 줄거라 선언 했었지만
내딸이 잠못자고 고생하는걸 보니
어쩔수 없이 도와줄수 밖엔 없었다.
입주도우미분의 페이가 너무 부담스러워
출퇴근으로 바꾸면서
자연스레 손주 한명을 담당 하고 데리고 잤다.
저녁에 딸램 집으로 퇴근하고
아침에 사무실로 곧장 출근하고...
낮에 잠깐 잠깐씩 집에 들러 집안일 처리하고...
몇 달만에 여차저차 하여 도우미분을 시터로 바꿨는데
예민하고 잠을 잘 못자고 보채는 손자를 하루 보신 시터분이
힘이 들었는지 이런저런 이유로 갑자기 못오시겠다고 한다.
갑자기 낮동안 아가 두명을 딸램 혼자 돌보게 되어 멘붕이 온 딸이
급기야 시어머니께 시터 구할때까지 오셔서 아가를 좀 봐주시라고 해야했고...
마침 광고를 보고 면접을 보신 새로운 시터분이
지금 하고 있는 집에 그만둔다고 말하고 오려면 일주일은 시간을 달라고 한다.
사위,딸과 저녁을 먹으면서
사위는 어떻게든 새로오실 시터분을 바로 오시게 했음 하고
나는 힘들어도 시어머니와 딸램이 한 일주일 고생하고
새로오실 분이 기존 집에서 마무리를 할 말미를 주자 한다.
급기야 사위는 그문제는 둘이 알아서 하겠다고...
근데
울사위 참 웃긴다...
그럼 나는 무수리라 출근하면서도 밤에 와서 애기 보고 해도 안힘들고
자네 어머니는 왕비마마라 잠깐 하시는것도 힘들어서 꼭 시터분이 있어야 하는거냐고...
사위...어머니 그런 뜻은 아니구요...그건 오해세요...
옆에 있는 딸에게
자기야 내맘이 절대 그런거 아닌지 자기 알지??
하고 물으니
딸은
난 잘 모르겠어...
이럴 때
중간에서 딸램이 뭐라 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