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럭셔리 크루즈 여행 - Moby Line
안녕하세요. 명입니다.
조국에서 머나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계절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는 명입니다. 그렇게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이번 5월 1일 노동절 연휴를 맞아 잠시 몸을 편케 하고자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지위가 지위인지라 여행 중에 가장 럭셔리한 여행은 뭔가라고 찾아보다 셀럽은 역시 크루즈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크루즈를 타고 숙식을 해결하면서 기항하는 항구마다 내려서 쇼핑과 미식을 찾아다니는 크루즈 여행은 역시 여행의 최고봉이라 할 만 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위의 배가 우리가 타고 떠날 럭셔리 북유럽 크루즈의 주인공 The ferry Princess Anastasia(아나스타샤 공주님 페리호) 입니다. 럭셔리의 절정판같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아나스타샤 페리호는 러시아 상트페테스부르크, 핀란드 헬싱키, 에스토니아 탈린, 스웨덴 스톡홀롬 이렇게 네 개 도시를 도는 크루즈입니다.
한 개 도시에 일박씩 총 4박5일의 일정입니다. 출발과 도착은 같은 도시가 원칙입니다. 어느 도시에서나 출발이 가능하며 여름이 성수기라 가격도 비싸지고 일정도 많아집니다.
그럼 숙소를 한번 보여 드릴까요.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스위트룸입니다. 바다를 향한 창이 있어 전망이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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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위의 모든 내용이 과장과 허세였습니다. 격무에 시달리지도 않고 셀럽도 아니며 지위도 높지 않습니다. 그저 소시민에 지나지 않는 명입니다.
사실 연휴에 이쪽 북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살인적인 물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호텔과 교통편이 정말 헉 소리 나오게 비쌌습니다. 그래서 찾다보니 정말 싸게 갈 수 있는 게 크루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2인 조식 포함 4박 5일에 400유로 정도였습니다. 여름 성수기는 가격이 더 올라가고 여름만 비껴가면 400유로보다 훨씬 싸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희의 숙소는 위와 같이 화장실 딸린 창없는 5등객실(B2)입니다. 총 6개 등급의 객실이 있습니다. 6등 객실(B2V)은 침대가 나란히 있지 않고 상하로 있습니다.
낮에는 하단 침대에서 지내다 잘 때가 되면 위에 있는 침대를 내려서 한 명은 위에서 한 명은 밑에서 자는 겁니다. 낮에 상단 침대를 내리면 머리를 부딪힐 위험이 있으니 안내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은 5등객실(B2)보다 60~70유로 정도 저렴합니다.
에스토니아의 탈린이 예전에는 물가가 쌌는데 유로로 편입되면서 비싸졌습니다. 제가 사는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물가가 가장 쌉니다. 그래서 식수부터 빵, 맥주 등등 모든 물품을 사서 배에 오를 예정입니다.
다녀와서 괜찮으면 다시 후기 올리겠습니다.
그럼 저희의 럭셔리 크루즈 여행을 너무 샘내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