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의 차이?
페이스북 페이지 중에 '풋밧 타이 스타일(태국 스타일 인도)'라는 곳이 있습니다.
주로 정리 안되고 지저분한 태국의 거리 모습과 정돈 잘된 다른 나라의 거리 풍경 사진을 비교하며 한탄하거나 성토하는 곳이에요.
보통은 일본의 거리와 비교하는 사진이 주로 올라오는데 우리나라 사진도 간혹 올라옵니다.
한번은 이런 사진이 올라왔어요.
출처 : https://www.facebook.com/FootpathThaiStyle/photos/a.106968901379230/364551685620949/
두개의 사진 중 위엣것은 우리나라 서울의 청계천 모습이고 '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방콕의 청논씨 운하인데 '현실'이라고 적혀 있어요.
그러니까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의 의도는 방콕에 흐르는 운하중 하나인 청논씨 운하를 서울 청계천처럼 수변 정원으로 꾸미고자 했으나 현실은 초라하다는 의미겠죠.
댓글에는 '방콕이 더 좋다', '청논씨 운하는 좁아서 어쩔수 없다', '둘다 괜찮아보인다', '방콕은 물이 썩었다' 등 여러 의견이 달렸네요.
궁금해서 한번 가 봤습니다.
BTS 청논씨 역에서 내려 청논씨 육교를 지나면 청논씨 운하 공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음... 직접보니, 일단 조성 구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50미터 남짓한 규모에요.
그리고 청계천은 지상에서 내려가 있고 양쪽에 높은 벽이 있어 혼잡한 거리와 격리되어 있는 분위기인데, 청논씨 운하는 높이차가 거의 없고 차도와 같은 높이에 공원이 만들어져 있어 지나다니는 차들로 번잡합니다. 그냥 차도 한가운데 서 있는 기분이에요. 또 그늘이 없어서 뙤약볕을 그대로 맞아야 하네요... 오래 있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말고는 아무도 없었어요.
이걸 더 연장한다고하는데... 음... 방콕시에서 기획을 잘못한 느낌입니다.
한쪽 편은 이런 모습
반대쪽은 이런 모습...
다만 근처에 깔끔한 내외관의 식당들이 쭉 있네요.
밤에는 분위기가 좀 다를 수도 있겠어요.
청논씨 운하 공원
https://goo.gl/maps/zrFk7gEtk8BBRDNE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