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이 웬수지. 웬수지.....
작년 10월에 후쿠오카에 채혈을 하러 가는 상황에 문병도 가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시코쿠 고치에 사시는 아버지 친구분께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는 괜찮으시냐.....(90세)식사 힘드시다고 하는데 전복죽 저번에 잘드시는거 같아서
한박스 샀으니 그거 보낼까 하고 홍삼정도 보낸다..뭐 필요하신거 없느냐
후쿠오카에서 보내는 거니 다음날 바로 들어갈것이다..
했더니 후쿠오카 오는김에 여기 들러가는게 좋지 않겠느냐....
어머니 살아계실때 되도록이면 자주 방문했으면..........하는 뉘앙스..
근 20년넘게.....아직도 나를 어린애인냥 대해주시고
넘치게 잘해주시는데.....이를테면 이번에 베트남 거쳐서 송크란 갈껀데 올래?
서울 경유로해서 만나서 갈까? 치앙마이에서 러이끄러텅 한단다 예약할께 가자!
이번에 여기서 축제해 올래? 티켓 보내줄께.
그리고 일본에 오거든 꼭..고치에 들르라고. 일본까지 왔는데 마치 집앞까지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것처럼 느끼도록..말씀하셨다.
그간 나는 고치가 아닌. 내륙에서 오사카나 후쿠오카에서만 만남을 했지.....
20년동안 고치에 딱 세번갔다.
내가 가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멀어서..
그리고 돈이 무서워서 신칸센에 열차에 일본내에서 차비만 50이겠네.
세월이 지나 더더욱 갈수 없는 이유는 고소공포가 심해져서..
일본내륙에서 오카야마까지 가서 그냥 기차로
시코쿠섬까지 들어가는 것은 쉽다.......신칸센이며 쾌속선이 있으니까.
다만 시코쿠 초입인 카가와에서 고치까지는 느려터지고
오버해서 훌라우프 돌리는 승차감의 열차로 허리 꺽일때쯤 도착해서 3시간.
즉 부산에서 고치현 갈라면 8시간을 잡아야 한다는 건데....
나는 누가 죽지 않는 이상은 비행기타지 않을 것이고
만나면 반갑고 기쁘다지만 그기쁨을 위해 정신나가기는 싫기 때문이었다..
비행기는 힘들어요...라고 했더니..
너 비자연장 안해서 이제 패스 살수 있잖아. 패스 사줄테니 들렀다 가라고.
나는 할말이 없었다.
가기는 가겠는데 하루만에는 못가고 오카야마나 다카마츠에서 하루자고..
그다음날 가야지..그런 계획으로.....나는 딱히...
싫은건 아닌데 좋지도 않고 불편하게 멀리가는 여정이 고통이었다.
다카마츠에는 유명 우동집들이 즐비하고 나름 도시 같음.
에히메는 1000년 역사의 온천 빼고는 나츠메 소세키 발자취?
도쿠시마는 8차선 도로 막아놓고 행진하는 아와오도리 축제?
고치는? 다카마츠를 가로질로서 아래로 내려가야해서......
돈많고 시간많지 않은이상 일부러 안가는 동네.
특이하게도 백화점이 없는 곳이거늘 루이비통 매장이 있다는 점.
가다보면 논뚜렁 확 나오고 밭뚜렁 나오고.......강물흐르고...
밭매러 갈때 루이비통에 호미 넣는 곳인가...생각했었다..
즉 나에게는 세번이상 다녀왔고 다찍고 일본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두부가
박호인이라는 조선사람이 만든 고치현의 두부인데..그자손이 고치에 현재 살고있고
그당시 제조법으로 판매까지 되기에 그두부며 가츠오타다끼며
무라카미 하루키가 극찬한 우동먹으러 두시간 걸어갔고.. 다 먹고 다 찍었으니..
이제 여한이 없다는 것이다........
정말 은퇴하고 액셀파일에 주렁주렁 계획잡아 세월아 내월아 가야 할곳이 그곳인데...
에어서울이 시코쿠에 출항을 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구글 지도라도 펴보면 알텐데....한국인들이 드글거리기 시작했다..
왕복6만원에서 2~30만원하는 싼맛에 시코쿠 여행을 간다지만....
차비며 시간으로 지치게 만드는 에어서울..
한시간에 한두대오는 전차를 어찌 기다리며...그시간 다빼면 하루일정이 다틀어지고..
렌트를 하면 대부분이 민자도로라 하이패스비가 렌트비용보다 더나오고..
그렇게 다녀온 이들은 깡촌가는데 돈만 들고.....가이세키는 맛대가리도 없고
백화점도 없고.....우동은 괜찮더라 라는 말에 나는.....
니가 가는 동네가 신칸센도 안다니는 깡촌이야.....5층 넘어가는 건물 없어
쓰나미나고 지진나면 제일 첫번째로 무너지는 동네가 시코쿠야
그깡촌에서 계절재료로 밥상차리는게 가이세킨데 어디서 배타고 나가서 고기잡아 회떠주리?
강원도 두메산골 같은 곳에서 가이세키 먹는 상황인데 회나오겠냐?
진짜 제일 억장무너지는 것은........그당시가 아이폰X가 출시되는 시기였는데
시코쿠에 애플매장있냐고 물어보데.....강원도에 애플매장 차리면 손님이 오겠나..
그러면서 자기 팔에 문신있는데 온천가능한 곳이 있냐고...
온천이 없는 지역인데 어디서 옷벗구 문신을 들이밀라고 하는겐지;;
라고 하고 싶었으나................꾸우욱 참고 찍소리도 안하고 그싼티나는 곳을 벗어났다....
6월이면 시코쿠 장마가 시작인데도 에어서울은 감성으로 참 잘팔아먹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