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시작 되었다......
누구나 고민은 있겠지만.....
나는 코앞의 고민과 서너달 달뒤의 고민과 1년뒤까지......뭔가 해야한다는 생각에..
많은 것도 아닌데 이런저런 잡생각을 한다...
청첩장을 받았다..... 7월3일.........
나는 정장이 없고.........1년뒤까지 디스포크는 아니더라도 수미수 정도의 정장을 하나
마련하기러 생각하는데.....내 체면치레도 좀 하고....장례며 결혼에 자주 가게 되니까..
준비를 하려는데 본디 어떤 물건이건 맘에 들어야 사용하건만...클래식은 입기가 싫다.
발아파서 구두도 신기싫고 돈아깝고.....그나마 어울리는 스니커즈가 좋다.
나는 곧죽어도 세미로 입고 싶다....기장도 복숭아로 팍치고.
체형변화가 좀 있어서 맞췄는데 쪄버리면 그비싼걸 어쩌나..
하는 맘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캐쥬얼하게.....스니커즈에 슬랙스 입고 세미셔츠입고...딱 가려고 했다.
전에는 날마다 늘었나 안늘었나 늘기를 바라며 올라갔는데...
요즘엔 체중계에 올라가는 일이 없었다...
일주일전 체중을 보니 171 66.........그렇구나....하면서
슬랙스 기장치고 입는데 맞드만..허리 적당한 30. 작년에 30이 널널했는뎅.
세미셔츠를 입는데...........나는 이걸 어찌해야하나 생각했었다.
단추는 다 잠궈지고 바지안에 셔츠 집어넣고 하는데...
요즘은 벨트를 안하는 추세라서 셔츠를 넣고 보는데 배가 봉~긋.
배둘레엠이 잡히는 것이었다......배봉긋 둘레 튜브.
거울을 보니 아무리 날씬해 보여진다는 H&M의 거울이라지만
위아래 신발까지 딱 떨어지는데 배가 배가 봉긋하니 참 환장겠으며 열이 받는데..
앞옆으로 퍼져버린 이살들을 어찌해야 하는가.....
한달안에 이살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대용량 지방흡입 아니면..
기절하기 전까지 걸어다니는 것 외엔 방법이 없을거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남자라 지방흡입도 돈만 나가지 미미하단다..
하루에 8키로씩 선글라스 쓰고 개줄채워 둘이서 하염없이 걸었다..
아침 오이하나.브로콜리 두서너개 무시럽 아이스 아메리카노 700ml. 비타민 7알.
점심 오이하나. 브로콜리 두서너개 왕소금 네알 넣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700ml. 비타민 7알
저녁 당근반개, 홍두깨살 스테이크 200그램 무시럽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홍두깨살은 보통 장조림용인데 나는 아사하기는 싫어서 단백질 대용으로..
개가 밥을 잘 안먹고........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수제사료도 만들어 바치곤 했는데
집안에만 있고 활동량이 적어서 입맛이 없었던 것인지..
함께 걷고부터는 미친듯이 사료를 흡입하고 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체중변화....62.
배는 쪼끔 들어갔는데.....살에 탄력이 생기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오늘........진짜 미칠거 같아서 연어 샐러드랑. 소고기 샐러드 해먹었다....
내일 확 오르것지..
하루.......이틀.....
3일째는 다리도 후들거리고 짜증나서 진짜 빙의 환자처럼 짜증스럽게 혼자 중얼거렸는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 빙의는 가시고 여전히 배가 고프지만...
주변에 꽃도 보이고 민들레도 보이기 시작했다.....
몇해전에 친한형이 내가 절을 종종 간다기에 선물로 불상을 주셨는데......
선물을 주시며 이걸 줘도 되냐고 형수에게 묻기까지 하셨다기에...
아....이게 영험한 것인가 아니면 나에게 복이 오려나 싶은맘에 고이고이 모셔두고..
날마다 먼지 털고 물티슈로 닦고 그랬다가.........어제서야 물어봤다.
형 근데요 이게 무슨의미가 있는 불상이에요? 하니
종교적으로 믿음이나 의지같은 걸 의미한다고....하셨다.
사실 108배 한번에 못하니까 연습할때 이 불상에 하거나
가끔 불상에 절을 한적은 있었는데 영 신호가 안오네요..하니...
무슨신호? 저승사자와서 너 데려가것냐 귀신나타나겠냐? 뭔신호? 라시기에..
아뇨..가끔 로또 사는데 응답을 안주셔서요...하니
형은 웃기만....
로또당첨 같은건 바라지도 않지만........
7월2일까지 살과의 전쟁을 마치기라도 했으면...싶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