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타르의 교통체증
조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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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4 10:50
울란바타르의 교통체증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아마도 가장 위험한 일을 꼽으라면 길을 건너는 것이다.
초록색 보행자 불이 켜져 있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보행자의 권리는 온데 간데 없고 운전자들은 보행자들이 찻길에 있으면 오히려 속도를 높인다.
물론 죽이려는 의도는 아니고, 이게 보행자에게 주의를 주는 그들만의 방식이다.
처음에 나는 이를 모르고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그때 한 자동차가 속도를 높여 달려오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발이 잠시 동안 움직이지 않고 마비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정말이지 바닥은 눈과 얼음으로 쌓여있어 미끄럽지, 차는 전속력으로 달려오지,
정말로, 정말로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때 가장 생각나는 것은 "아! 살고 싶다! 정말로 살고 싶다!"
이들이 얼마나 교통신호를 안 지키는지 사진으로 보여드리죠.(아래 사진) ㅎㅎ
제가 살던 아파트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한참 후에 다시 찍어도 거의 같은 사진 같습니다.
서로들 빵빵 거리기만 하지....
신호가 바뀌면 4거리에서는 기다려야 하는데
그냥가요...그러니 이럴 수밖에...
서로 빨리 가려다 함께 늦게 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