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후반기에.
Binny
9
347
2018.07.17 00:32
내일, 한국 출발 전 마지막 이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움직임이 적어서인지 잠도 안 오길래 글 써봅니다. 어쩐지 지금 머무르고 있는 도시에서는 의욕이 나질 않네요.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선셋이 아름다운 습지가 있다는데 거길 안 갔을 정도니..
선셋 보는 거 정말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이 도시를 여행하기로 마음먹은 이유 중 하나가 습지에서의 선셋을 보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 였거든요. 아직도 수년 전 랑카위에서 묵을 때 매일매일 맥주 사들고 선셋 보러가던 게 가끔씩 그리울 정도니까요.
이번 여행은 조금 더 진한(?) 백패커 컨셉으로 잡으면서 숙소 대부분을 도미토리로 예약했는데 이번 숙소는 심하게 망한 삘입니다. 숙소 시설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했지만
룸메이트갘ㅋㅋㅋㅋㅋㅋ 자정에 들어와서 개인 전등말고 불을 켜질 않나, 샤워 후 드라이기를 요란스레 쓰질 않나..지금 숙소 도미 구조가 호텔 더블룸 정도 되는 곳에 이층침대 3개를 갖다놔서 유난히 물소리가 많이 들리긴해욬ㅋㅋㅋㅋ... 그리고 공용 에어컨 리모컨도 제 멋대로 온도조정 후 가져가버리고...
이틀 연짱 자정무렵 전등 공격받으니 아주 화나네욬ㅋㅋㅋ 그래서 결국 어젠 뭐라했더니 자기 짐 싸야하는데 웅얼웅얼 블라블라. 근데 음식물 반입 금지인데 튀긴 닭은 또 왜 도미에 들고오는건지. 더 말하기 싫어 말았네요. 이런식으로 네 멋대로 할거면 싱글룸 잡지 왜 피해주냐니까 웅엥웅엥거리기만 하고. 지금 11시가 넘었고 입구 쪽 불 켜뒀으니 정 할거면 거기서 해라니까 또 트렁크 열고 난리나네요. 다른 룸메들한테 말도 걸곸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축구부 애들이 단체로 와섴ㅋㅋㅋㅋㅋㅋ 문 쾅쾅 닫고 다니고 뛰어다니고 떠들곸ㅋㅋㅋㅋㅋ 분명 인솔자 있는 걸 봤는데 인솔자는 어디에 가고, 직원에게 컴플레인해도 잦아들지 않고... 아아 ㅠ 진짜 어제는 최악의 밤이었어욬ㅋㅋㅋㅋㅋ
그런데 화룡점정은ㅋㅋㅋㅋㅋ 너무 시끄러워서 이럴거면 남은 1박은 환불해달라. 나는 너무 피곤한데 잘 수 없다. 지금 여러가지 상황이 제어 안되니 귀책사유가 숙소에 있지 않느냐 이러니깤ㅋㅋㅋㅋ 관광청 규정 상 50퍼센트만 환불해준대요. 아니 어제 너무 시끄러웠고, 케어 안됐자나 이러니까 규정이 그렇다네요.
게다가 학생들은 오늘 일찍 나가서 이제 조용할거다 그러는데다가 마침 도미토리 매너 아주 없었던 위의 룸메(다른 룸메들도 별로였는데 얘가 젤 별로였...)도 체크아웃 한다길래 그냥 예정대로 묵자, 싶었더니 웬 걸. 오후에 그 축구부 학생들 다시 들어오네요. 인포에 물으니 내일이 체크아웃이라곸ㅋㅋㅋㅋㅋ 아놔... 매니저가 영어를 좀 못하긴 했는데 나가서 조용하다매요. 나간다는게 체크아웃이 아니라 경기하러 (잠시)나갔다는 의미일 줄이야.
말이 길어졌는데, 이래서 이 도시에 정이 떨어진 건지 무튼 약간 그로기 상태로 숙소 주변만 맴돌다 이동하기는 처음입니다. 처음으로 기념품으로 모으는 도시 마그넷 구매도 포기하고. 아우. 한국은 더 덥다는데 돌아가려니 막막하네요.
어째 한국에서의 복잡하고 심란했던 마음을 정리하러 출발한 여행이 저의 못된 마음을 더 적나라하게 비춰주는 여행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선셋 보는 거 정말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이 도시를 여행하기로 마음먹은 이유 중 하나가 습지에서의 선셋을 보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 였거든요. 아직도 수년 전 랑카위에서 묵을 때 매일매일 맥주 사들고 선셋 보러가던 게 가끔씩 그리울 정도니까요.
이번 여행은 조금 더 진한(?) 백패커 컨셉으로 잡으면서 숙소 대부분을 도미토리로 예약했는데 이번 숙소는 심하게 망한 삘입니다. 숙소 시설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했지만
룸메이트갘ㅋㅋㅋㅋㅋㅋ 자정에 들어와서 개인 전등말고 불을 켜질 않나, 샤워 후 드라이기를 요란스레 쓰질 않나..지금 숙소 도미 구조가 호텔 더블룸 정도 되는 곳에 이층침대 3개를 갖다놔서 유난히 물소리가 많이 들리긴해욬ㅋㅋㅋㅋ... 그리고 공용 에어컨 리모컨도 제 멋대로 온도조정 후 가져가버리고...
이틀 연짱 자정무렵 전등 공격받으니 아주 화나네욬ㅋㅋㅋ 그래서 결국 어젠 뭐라했더니 자기 짐 싸야하는데 웅얼웅얼 블라블라. 근데 음식물 반입 금지인데 튀긴 닭은 또 왜 도미에 들고오는건지. 더 말하기 싫어 말았네요. 이런식으로 네 멋대로 할거면 싱글룸 잡지 왜 피해주냐니까 웅엥웅엥거리기만 하고. 지금 11시가 넘었고 입구 쪽 불 켜뒀으니 정 할거면 거기서 해라니까 또 트렁크 열고 난리나네요. 다른 룸메들한테 말도 걸곸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축구부 애들이 단체로 와섴ㅋㅋㅋㅋㅋㅋ 문 쾅쾅 닫고 다니고 뛰어다니고 떠들곸ㅋㅋㅋㅋㅋ 분명 인솔자 있는 걸 봤는데 인솔자는 어디에 가고, 직원에게 컴플레인해도 잦아들지 않고... 아아 ㅠ 진짜 어제는 최악의 밤이었어욬ㅋㅋㅋㅋㅋ
그런데 화룡점정은ㅋㅋㅋㅋㅋ 너무 시끄러워서 이럴거면 남은 1박은 환불해달라. 나는 너무 피곤한데 잘 수 없다. 지금 여러가지 상황이 제어 안되니 귀책사유가 숙소에 있지 않느냐 이러니깤ㅋㅋㅋㅋ 관광청 규정 상 50퍼센트만 환불해준대요. 아니 어제 너무 시끄러웠고, 케어 안됐자나 이러니까 규정이 그렇다네요.
게다가 학생들은 오늘 일찍 나가서 이제 조용할거다 그러는데다가 마침 도미토리 매너 아주 없었던 위의 룸메(다른 룸메들도 별로였는데 얘가 젤 별로였...)도 체크아웃 한다길래 그냥 예정대로 묵자, 싶었더니 웬 걸. 오후에 그 축구부 학생들 다시 들어오네요. 인포에 물으니 내일이 체크아웃이라곸ㅋㅋㅋㅋㅋ 아놔... 매니저가 영어를 좀 못하긴 했는데 나가서 조용하다매요. 나간다는게 체크아웃이 아니라 경기하러 (잠시)나갔다는 의미일 줄이야.
말이 길어졌는데, 이래서 이 도시에 정이 떨어진 건지 무튼 약간 그로기 상태로 숙소 주변만 맴돌다 이동하기는 처음입니다. 처음으로 기념품으로 모으는 도시 마그넷 구매도 포기하고. 아우. 한국은 더 덥다는데 돌아가려니 막막하네요.
어째 한국에서의 복잡하고 심란했던 마음을 정리하러 출발한 여행이 저의 못된 마음을 더 적나라하게 비춰주는 여행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