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틱톡의 개인정보 도둑질에 대하여...
요즘은 스마트폰이 필수고 또 스마트폰으로 많은 일들을 합니다.
심지어 젊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왠만큼 나이 드신 분들도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듣거나 유튜브나 카톡으로 가짜뉴스를 접하시거나(농담입니다. ^^;;) 여튼 많은 일들을 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당연하기도 하고 이미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그만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대표적인 개인정보 도둑놈 끝판왕이며 틱톡을 비롯한 중국계열 앱들은 악명이 높습니다.(그 밖에도 왠만한 큰 기업들도 광고 수익 등과 관련해서 다들 개인정보를 수집합니다. 다만 그 차이가 있을 뿐!)
그 가운데 '메타'의 서비스-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 '틱톡'과 관련한 소식 한두 가지 전하겠습니다.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개인정보 처리 방침 변경에 대처하는 방법
'메타'의 서비스-'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를 쓰시는 분은 아마도 아래처럼 개인정보처리방침 변경에 따른 안내를 받으셨을 겁니다.
'메타'의 개인정보처리방침 변경 안내 화면 (날짜는 9월 8일로 미뤄진 모양...)
이것 역시도 으레히(형식적으로) 묻는 말이겠거니 했으나 혹시나 싶어 그냥 x 표시를 눌러 닫아두곤 했는데, 이게 알고 보니 꽤 문제가 크네요.
1. 거의 모든 정보를 다 모으겠다는 얘기
우리 정보를 알게 모르게 가져가는 곳은 흔하디 흔하고 그 종류도 사실 알고 보면 놀라울 정도로 많습니다.
그런데 이걸 아예 대놓고 공표를 했네요.
물론 법에 따른 것이긴 하나 보통은 길고긴 문장 속에 숨기거나 요약을 해서 숨기거나 하는 편인데...
메타의 새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보면, 이용자가 남긴 게시글과 댓글 뿐만 아니라 친구 목록, 어떤 앱이나 브라우저로 접속했는지, 어떤 휴대전화 기기를 쓰는지 등 정보를 직접 수집하거나 제3자로부터 제공받아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기관과 사법기관, 그리고 메타가 운영하는 다른 서비스에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 개인정보를 국외 소재 데이터센터로 이전하겠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 '한겨레' 기사 인용
출처 입력
2.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
아직 시간이 있으니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로 봐서는 전체 동의를 하지 않으면 아예 못 쓰게 된다는 얘긴데...
이 부분은 좀 문제가 큰게,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는 많으나 많은 정보를 모으고 그걸 동의하지 않을 때에는 아예 못 쓰게 하는 건 위법의 여지도 있나 봅니다.
정부도 이걸 살펴보고 있는 모양인데, 결론을 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모양입니다.
여튼 상황이 어떻게 변하건, 어떻게 달라지건 간에 지금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제가 아는 대로)정리해 보려 합니다.
혹 다른 더 좋은 방법 같은 것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1. 일단 동의는 최대한 미루기
좀 찾아 봤더니 이 조치가 위법 소지가 있다 혹은 크다는 의견들이 꽤 있나 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상황이 바뀔 수 있으니 동의를 되도록 미루시는 쪽으로...
2. 내 데이터 내려받기
'설정' 쪽으로 찾아 들어가시면 '내 페이스북 정보', '내 인스타그램 정보' 쪽에 보시면 '내 정보 다운로드'가 있습니다.
여기서 내려받기를 신청해 두시기 바랍니다.
3. 굳이 필요없다면 계정 삭제 하기
(선택 사항)
4. '메타' 서비스를 꼭 써야 한다면 (PC에서)'파이어폭스' + '페이스북 컨테이너' 확장기능을 쓰는 것도 고려해 보십시오.
이렇게 한다고 해서 '메타'의 (수퍼 초 울트라 메가)개인정보 수집을 막을 수는 없지만, 컨테이너(상자) 안에 가둬서 그 밖의 다른 정보를 훔쳐가지 못하게 막아 줍니다.
보통은 다른 사이트의 쿠키를 읽어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웹페이지에 들어있는 '좋아요'나 '공유' 버튼으로도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합니다.(페북에서 어떤 정보를 보고 나서 곧바로 다른 곳에서 관련 광고를 보거나 혹은 그 반대 경우를 겪어 보신 분들 많으시지요?)
* 관련 글 보기
-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부가기능인 '페이스북 컨테이너'와 '멀티 어카운트 컨테이너'에 대하여
그리고 앞서 적었다시피 개인정보 도둑질을 걱정하신다면 중국계 앱은 아예 쳐다 보지도 않는 게 답입니다.(내 정보는 이미 공공재라서 상관없다 하시면 그냥 맘 편하게 사시면 됩니다.)
그 가운데 요즘 엄청 뜨고 있다는 '틱톡'은 악명이 높습니다.(사실 중국계 앱이 거의 그렇습니다. 이건 우연의 일치로 보기가 어려우며 아무래도 중국 공산당 정부가 엮여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