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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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찐빵

kairtech 3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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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령정상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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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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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천초입의 빈집  작년가을 매입하려했는데  뒷산도 같이사라해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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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찐빵 3형제

지난 일요일오후 

아버님 기일이라  아들집에들렀다가 (수원)  금년가을에 결혼하여 인천에 둥지를튼

딸네집에들러 보일러교체와  화장실변기누수를 해결해주고

속초로 귀환하던중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30분이면 도착하지만

남아도는게 시간이라  친구가 근무하는 음성 금왕병원에들러  응급실근무하는 친구만나

병원앞 편의점에서 짧은만남을 뒤로하고

국도로 국도로만 코스를잡고  출발했습니다

금왕을 출발햐여 생극을거쳐 감곡을거쳐 제천가는국도로 진행하다가

충주입구에서  좌회전하여  원주로 향하다보면  야동휴계소라는곳이 나옵니다

야동 이라는 지명이 조금 거시기하지만 하여간에 그곳을 지나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를지나

원주시외곽순환도로로 올라타고 횡성쪽으로 가다가  국도42번도로로 빠져 평창쪽으로 진행하다보면  방림이라는곳이 나옵니다

높은산줄기가  앞에 병풍같이 펼쳐져있고 산밑으로는 평창강이 휘감아흐르는

아름다운 면소재지이지요

지난여름에 지날때 그냥스쳐지난곳이라  이번에는 농협 하나로마트에들러 생수한병사들고

강가의 산책길을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겨울이라  산은 눈에덮혀있고  맑게흐르던강은 얇은어름으로 덮혀있어 여름날에보았던 모습과는

전혀다른모습이지만  한적하고  바람이불어 약간은 추운산책이였지만

지난날 아이들 어릴때 차뒷자리에서 재달대던기억에 그시절에도 이곳에서 하루를머문기억에

35년된 낡은 상념에 빠져 강기슭에앉아  담배한대피우다 내년여름에 다시오마 다짐하고

계속길을가다보면 안흥이나옵니다

안흥하면 찐빵이 유명하고  길가엔 할머니찐빵  원조할머니찐빵 등등  찐빵집이보입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안흥찐빵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타고  웬만한도시에도

안흥찐빵이라는 상호로 장사하는곳이 심심치않게 보입니다

그중 한집에들려 내꺼한상자사고  딸애에게 택배로한상자 보내고  출발해서 10여분지나

아뿔싸  아들놈이생각나  다시유턴해서  아들에게도 한상자보내고.....

역시 나도 딸바보인듯합니다

 

평창IC입구에서 직진하면  봉평이나옵니다  장평  봉평 

이효석 메밀꽃필무렵의 무대인 봉평

여기도  그냥 지나치면  아쉬운게있지요

막국수!!

30년전에는 허름한길가식당에서 할머니가  정오지나서 문열고

주문하면 그제서야 반죽해서 바로 뜨거운물에 면뽑아 막국수말아주던 그때가 그립지만

지금은 깔끔한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막국수한그릇먹고  다시 길을떠났습니다

새로뚫린보래령터널을지나  창촌으로가는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창촌을지나가다보면

가을이면 전국에서 단일면적으로는 제일넓은면적에 은행나무숲이나옵니다

한개인분이 사재를들여 조성한숲이지만  10월한달은 일반인에게도 무료개방을하는

노란은행잎단풍이 그림처럼 펼쳐진 아름다운곳입니다

홍천 은행나무숲으로 검색하면 다양한그곳사진을 보실수있습니다

잠시 차에서내려  맑은공기를 맘껏들이키고

차안에서  담배한대피워물고  도로아미타불로  상쇄되어  계속가면

구룡령이나옵니다

해발1100m의 높은고개이지만  겨울길에는 한적하고 쓸쓸한길이기도합니다

고개넘을때까지  오는차도없고  나혼자 고개를넘어가면

양양군 서면으로 연결됩니다

고개를거의내려오면  갈천약수가유명한 갈천이나오고  계속가면 

떡으로 유명한 송천 떡마을이나옵니다

직매장에들려 인절미 바람떡 찰떡 등 4가지떡과함께 손수만드신 식혜한병사고 

조금더가면 한계령고개를넘어내려오는 넓은국도와 만납니다

 

구룔령넘기전에는  하늘이 잔뜩흐리고 눈발도 몰아치고 겨울의 한가운데인듯한데

고개넘어 양양으로 들어서면  따뜻한 동풍에 하늘은 맑고 봄날같은 날씨로 변하였습니다

백두대간 이쪽과 저쪽의 기후는 이렇듯 너무나 다릅니다

 

떡먹고  찐빵먹어치우느라  오늘저녁도  찐빵으로 배채우고

Twin polio 의 하얀손수건을 듣다가  두서없이  초겨울의 국도 여행기를  써봅니다

3 Comments
호루스 2018.12.21 17:58  
이렇게 서정적이고 잔잔한 글에 댓글이 하나도 없다니...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찐빵도 먹고 싶어지는군요!
어랍쇼 2018.12.27 14:45  
오늘 너무 추운데 진짜 따뜻한 글이예요~
큰뚜껑의 솥을 열면 뜨거운 김이 화라락 덮치는 찐빵이 먹고 싶어지네요.
두손으로 잡을만큼 큰찐빵 호호 불어가며 옴뇽뇽 먹고싶은데..
요샌 찐빵집도 거의 안보이네요.ㅜㅜ
แมว 2019.02.03 22:47  
태국에서 찐빵 맛있게 팔면 장사 잘 될것 같은데...대신 더운 밖이 아니라 시원한 백화점 안에서 미숫가루랑 찐빵 파는곳이 생기면 ㅎㅎㅎ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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