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또 어디인지요?
밭이며 산이며 개울 보면 시골 같고 또 땅을 일구신다고 하시니 사시는 곳은 아닌 것 같고.
이 번에 이싼 돌아다니면서 숙소하고 말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다시는 안 가고 싶을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시골로 가고 싶은 투지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이싼은 완전히 평야지대인 줄 알았는데 펫차분 쪽 가보니 그렇지도 않더구먼요.
펫차분에 묵지 않고 롬싹에 묵으면서 푸힌롱끌라국립공원 다녀왔는데
이 번 여행 중 가장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나컨파놈은 생각보다 동네가 커서 도로시 네비게이터가 잠깐 고장났었고
(도로시는 종이 지도 한 장 쥐어주면 골목까지 다 찾아갑니다)
가장 기대했던 러이는 숙소 문제 때문에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곳이 되었고
마지막까지 넣을까 말까 고민했던 작은 동네 롬싹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방콕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으니 도로시는 나중에 한 번 더 가보자고 합니다.
롬싹에서 카오커국립공원을 끝내 못 가보고 돌아왔거든요.
혹여 롬싹 들르시게 되면 괜찮은 숙소 귀띔해드릴게요!
참, 싫지 않으시면 쪽지로 펀낙뻰바우님 댁 주소 말씀해주십시오.
애꿎은 써니님께 자꾸 전달 심부름 시켜드리는 것 같아 미안해 죽겠거든요.
지금 다니시는 곳 어디신지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어디 계시든 안전하고 유쾌한 여행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앗, 적도님께서도 우본이 그러셨어요?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먼요.
우본에서 나컨파놈 넘어갈 때 버스터미널에서 정말 말도 안 되게 바가지를 씌워서요.
우본이 다른 곳보다 유독 더 심한 것 같아서 저는 우본도 우본 버스터미널도 너무 싫었습니다.
담 번에 이싼 가게 되면 거점 도시 버스터미널은 우본은 꼭 피하려고 해요.ㅠㅠ
늘 건강하십시오, 적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