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여일 체류하며 느낀 오만잡다한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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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여일 체류하며 느낀 오만잡다한 점들

faretha 28 1135

1. 더위. 

 

9년만에 태국을 재방문하여 무척 설레고 기뻤으나 

3,4월 이 더운 때에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 덥습니다.

두세 시간 돌아다니고 숙소로 돌아와도 가슴팍에 흰 소금무늬가 생겨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처음 며칠 이후 대낮활동은 꺼리게 되고

저녁형 인간이 되어서 6시 20분쯤 해가 지는 시간 맞춰서 숙소를 나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오랜만에 왕궁이나 왓포를 다시 가보려 했으나 

막상 오고 나니 다 귀찮아서 숙소 죽돌이가 되어버렸네요.

 

 

2. 물가

 

9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나 다름없다 보니

물가도 나름 올랐더라고요.

25밧하던 길거리 쏨땀도 이젠 싸도 40밧, 보통 50밧.

 

레이스 감자칩도 한 봉지에 10밧인가 했었는데

이젠 모두 20밧.

 

그럼에도 캔 코카콜라는 가격이 여전히 14밧.

한국보다도 더 탄산이 약해서

싸긴 하지만 먹을 맛이 안 난다는 게 함정.

 

 

3. 휴지, 화장품류

 

확실히 한국 물가가 마냥 비싸기만 한 건 아니더군요.

잊고 있었는데 화장품류는 확실히 한국이 싸고

휴지, 물티슈류 또한 마찬가지.

 

로프트에 갔었는데

엘라고에서 나온 에어팟 철가루 방지 스티커가 한국에선 11900원인데

여기선 36원 환율 계산시 25000원이 넘더군요.

때로 이렇게 터무니없는 가격의 제품들을 보면 한국도 물가 비싸다고 욕하기만 할 건 아닌듯.

 

4. 숙소

 

대체로 싱글팬룸을 썼었으나

이번엔 시기를 잘못 잡고 와서 도저히 에어컨없인 안 되겠고

결국 싱글 에어컨룸을 잡았음.

 

많이들 간다는 수네타 호스텔을 첫 날 새벽 2시 반에 카오산 도착해서

묶었는데 4층 방이 하루 490밧.

가격이라도 싸면 불편함을 감수하겠는데 500밧 가까운 돈을 내고 

쓸 이유가 전혀 없어서 

여기 게스트하우스 게시판도 참조하고 몇 군데 가봤으나 

어딜 가도 400밧은 최저. 

이 밑으로는 없는 거 같아요.

 

그 가운데 어떤 곳은 

일단 오늘은 405밧인데 그날그날 가격이 달라지고

쏭크란 기간에는 당연히 더 비싸진다고 해서

돌아나오기도 했어요.

 

암튼 현재 묵는 곳은 

공용 욕실에 

방은 이마트 장애인 화장실 정도 크기이고 

노란 등 하나 달려서 방이 엄청 어둡고 

천정도 비스듬하게 한 쪽으로 낮아지는 형태이며

와이파이도 낮시간에는 아예 접속이 안 되거나 엄청 느리고  

금고나 냉장고는 당연히 없으며 방 청소는 일주에 1번, 수건은 이틀에 1번 갈아줌.

 

근처 게스트하우스들은 500밧 후반대더군요.

가까이에 비비 하우스2가 있는데 최저 580밧부터 시작이라고...

저도 단기로 왔으면 좀 더 좋은 곳에 묵었겠지만 

2달 일정으로 온 거라 하루 1000밧 예산을 잡았는데 

여기서 5,600밧을 숙소비용으로 지출하면 

식사하고 다른 건 아무 것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지금 숙소에 계속 묶고 있네요. ㅠㅠ

 

 

5. 불친절

 

이전에 태국에 머물렀던 기간을 다 합치면 약 1년 가까이 되는데

이번처럼 불친절한 사람 많이 만난 적이 없었네요.

 

심드렁하고 

쳐다도 안 보면서 과일봉지 건네고 

손짓으로 저기 가리키고 만다거나 

아예 들은 척도 안 하고 

내가 뭐 물어보러 가까이 가자 잽싸게 눈감아버린다거나 

계산 잘못되었길래 영수증 들고 다음날 해당 편의점에 재방문했더니 자기는 모른다면서 배째라는 투로 벽에 기대서서 뚱하게 있는 등등.

 

마사지하면 1시간 50밧 2시간 100밧 이렇게 항상 팁을 건네는데

팁 받고 그냥 돌아서서 가버린 사람도 있었어요.

보통 팁 금액에 상관없이 팁 받으면서 마사지사들이 와이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말이죠. 

 

6. 휴대폰 심카드

 

AIS는 확실히 비싸요 

한국에서 심카드를 준비하지 않았음.

입국심사 당시 바로 뒤에 서있던 모녀와 

셰어를 해서 카오산행 택시를 타기로 했는데 이들이 AIS에서 심카드를 사길래 

저도 걍 거기서 구입.

 

30일에 9기가 849밧짜리였는데 이걸 보름만에 다 써서 어쩌나 하다가

어제 캄보디아 가이드북을 태국 들어오시는 분이 사다주셨고 

바로 파타야 넘어간다기에 공항으로 책 받으러 갔었는데 

그 분 기다리며 공항 2층의 통신사 기웃거리다 보니 

트루무브에는 25기가 1160밧짜리도 있고

아예 무제한 1600밧짜리도 있었음.

디택도 트루무브랑 비슷.

 

그래서 통신사를 아예 바꿔볼까 하고

오늘 센트럴 월드에 가봤는데

AIS는 170밧 충전하면 15일간 5기가

트루무브는 213밧 충전에 15일 10기가.

40밧 차이인데 데이터가 더블... 후덜덜.

 

비교를 좀 해보고 구입했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ㅠ

AIS는 뭘 믿고 이렇게 확연히 비싼지 모르겠네요

 

 

 

 

쓸 말이 더 있었는데 생각이 안 나네요. ㅎㅎ

28 Comments
필리핀 2019.03.30 08:22  
쌈쎈으로 가면
3박이상 하면 할인해주는 숙소 있어요
발품을 팔아보세요
꿍팟타이꿍 2019.03.30 10:19  
저도 3-4월에 도착해서 여행중인데 확실히 주간에는 여행이 힘들어지는게 사실이네요 공감합니다!
다음생애 2019.03.30 15:11  
저는 200짜리에서 세븐에서 9밧짜리 얼음 사다 손발 담그고 음악 들으며 지냈네요. 아직 숙소에 대한 정보력이 부족하시거나 발품을 덜 파신듯...
faretha 2019.03.30 16:02  
쌈쎈, 월욜에 함 가보겟습니다.

클래식이란 분은 업자분이신가요.
저 복붙 광고글을 벌써 몇 번을 봤는데.
심카드 관련 아닌 글에도 막 댓글 달아놓기도 하고 좀 불편하네요
이런 분들 제지 안 하나요 여긴?

저도 6월 말부터 10월까지 있어봤었는데 그땐 에어컨 없이 지내봤었어요.

200짜리에서,
란 말은 뒷말과 전혀 연결이 안되는데 이건 무슨 뜻이죠?
파피용이 2019.03.30 17:09  
숙소가 200밧 이라는 뜻인 듯
냥냥 2019.03.30 20:08  
클래식s님은  태사랑  정보통입니다.
업자분  아니에요.
너울렁 2019.03.30 20:30  
현재 알려진 최신 정보를 정말 신속하게 뎃글달아 주시는 분 이시던데요..
업자는 기본적으로 자기 이윤이 있어야겠죠..
제가 다음주에 태국 들어가는지라 여러글 살폈는데 본인 이속으로 뎃글 달아주시는 분 아니시네요
여사모 2019.03.30 19:20  
오 딱 10년전에 쓰신 글이네요
요즘도 이런 숙소에 가끔 가시는지요?
필리핀 2019.03.31 06:52  
혼자 가면 대부분 이런 숙소에 묵어요
저는 여행할 때 먹는데 쓰는 돈은 안 아까운데
숙소에 쓰는 돈은 아깝더라구요~^^;;
현민아빠 2019.03.30 21:48  
에어컨있구 개인욕실 500밧에 많구요 쏨땀 30밧짜리 많은디요 ais 30일 무제한 영화한편 받는대 분정도  550바트 하구요 6mb 화상통화 끊김없구 인터넷잘되구요 불친절보다 친절한사람들이 아직까지는 더많으네요..^^ 참고로 카오산 골목끝쪽에 이름이 잘생각안나는대 암튼 현지인들이 모텔식으로 쓰는모텔이라해야하나요?암튼 일주일전 450밧이었습니다
아이폰갤럭시 2019.03.30 22:38  
10년이면 강산이변하죠
태국도 바뀌도 나도 바뀌고 모든것이 바뀌죠...
faretha 2019.03.31 05:40  
아참, 싱하 비어가 유명한 터라 물도 싱하 워터를 늘 마셨었는데
이번에 와서야 이게 정수된 물이란 걸 알았네요.
정수된 물은 드링킹 워터, 지하 암반수 같이 직접 취수한 물을 미네랄 워터라고
구분한다는 사실을 지난 1년간 전혀 몰랐네요. ㅎㅎㅎ
한국에선 일반적으로 정수해서 물을 팔지 않으니까 이런 생각을 전혀 못했던 거 같아요.

저는 400밧도 부담된다는 글을 썼는데 500밧짜리 많다는 댓글은 좀...
센트럴 월드 AIS 내점해서 직원이 보여준 상품목록에 30일 무제한 550밧은 없었어요 ㅠ
글쎄요, 람부뜨리, 카오산, 실롬, 빠뚜남, 야와랏, 왜 제가 물어보는 곳마다 다 40밧 50밧일까요.
대체 어디서 30밧 쏨땀을 사드시는지 저도 좀 알고 싶네요
비꼬는 거 아니니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주시길.

필리핀님은 08년 09년 당시 태사랑에서 닉넴을 본 기억이 나네요
그 후로 태사랑에 안 왔는데도 공심채님하고 닉넴이 아직도 기억남

10년동안 강산이 변했는데 저만 철없이 그대로인 거 같아서 자주 한숨이 새더라고요.
이번 체류가 제 인생에 마지막 태국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암튼 좀 답답해요
현민아빠 2019.03.31 18:16  
예 저는 거의 관광객없는 현지인이 가는 좀통인디마켓 여기는 치킨봉4개 20밧 까우니여우 기본 5밧 꾸띠아오 30밧 이래요 쏨땀 30밧 쑤끼 2인기준199밧그리고 에까마이 버스터미널을 바라보구 오른쪽으로 한 10분정도 내려가면 길거리 음식도 싸구요 맛도 관광객들 많은곳보다 괜찮습니다 관광객들 많은곳은 아무래도 40밧50밧씩 받겠지요..그리고 불친절하겠죠..좋은추억 많이 챙겨서 무탈하게 귀국하세요
공심채 2019.04.02 21:40  
10년간 안 변하면 그게 이상한 일이겠죠.. 그래도 방콕 같은 대도시 벗어나서 지방 도시 쪽으로 가시면 예전 물가와 그렇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도 여전히 대체로 친절한 것 같고..
jjjay 2019.03.31 09:56  
급여 오른거에 비하면 물가가 마이 오르긴 한것 같아요.
예전에 비해 힘들어하며 퍽퍽해지는 친구사람들이 느꺼집니다...ㅠ ㅠ
thaiko 2019.03.31 13:28  
태국도 변해가고 있겠지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건 당사자가 늙어가기 때문이죠 ㅋㅋ
연배가 얼마나 되시는진 알 수 없지만 한살이라도 더 젊어야 환영받습니다
10년전 자신의 모습이 현재는 아니죠
3-40대가 20대 시절 받던 관심을 갈구하는건 넌센스죠
이런 생각에서 해방되지 못하면 늙어서 까스통 들어요......ㅋㅋ
깨닫고 나면 편한 것을 중생들은 왜이리 집착하는고 
알라후 악바르
faretha 2019.04.02 03:58  
늙어서 까스통 든다니, 대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헛웃음도 안 나옵니다
어째서 관심과 친절을 혼동하시는지
전 사람들한테서 관심을 갈구하고 잇는 게 아닙니다 기본적인 예의에 가까운 얘기엿어요
혹시 댓글 내용이 본인 얘기이신지....
참고로 제 경우, 님 말씀대로라면 아직까지는 충분히 저 좋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제가 상당히 동안인데다 무쌍에 눈웃음이 작살이라....
아알 2019.04.02 14:19  
저도 본문보고 정보력이 부족하거나 발품을 덜 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말이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공격적인 반응을 하셨을때부터 잘못된듯하네요.
어차피 태국에 다시 가지도 않으실 것 같은데 태국 여행 커뮤니티에서 괜히 화내지 마시고 쿨하게 흘려보내시는 게 어떨까요.
faretha 2019.04.02 20:19  
발품 덜 팔앗다는 말에 대한 제 글은 월욜에 쌈쎈 가보겟다, 가 전부엿는데 대체 어디에서 공격적인 반응을 느끼셧을까요?
지금 님 말대로라면, 저 말이 공격적이고 잘못된 반응이기 때문에 타이코란 닉이 중생이 어떻고 까스통이 어떻고 운운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면 되는 건가요
어떤 답글을 달아야 공손하게 비춰졋을지 한국어 한 수 알려주시겟어요?
내가 이상한 놈인지 님이 이상한 놈인지 헷갈리는 대목이네요 ㅠ
thaiko 2019.04.09 12:55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
악의는 없었어요
GunitE 2019.04.01 20:50  
한국도 같은 생수이지만 미네랄워터랑 내추럴미네랄워터랑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로로루 2019.04.02 11:27  
보통 장기로 다니시나요? 하루 평균 비용은 얼마나 드시는가요 저도 오랫동안 가보고싶네요
다음생애 2019.04.05 16:06  
faretha 님 정말 죄송@ 숙소땜에 어려워하시는 님께 위로는 못해 드릴망정 발품 운운해서요...담에 오시면 제가 아는 숙소정보 성심껏 공유해 드릴게요(가성비 최고껄로)
두현스 2019.04.06 15:53  
저도 이번에 태국 방콕가게 되는데 날씨가 얼마나 더울지 몰라서 걱정이네요,,,,
더위를 많이타는지라 여행가서 더워서 아무것도 못할까 걱정이네요
Pole™ 2019.04.09 20:56  
불친절해졌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태국의 매력중에 친절한 사람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아마 경제적인 요인이 큰것 같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소득은 제자리이고 그러니 사람들이 미소를 잃어가는 듯합니다 다른 이유는 아마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중국인들 때문이 아닌가 싶더군요
백지은 2019.04.10 01:45  
물가 많이 비싸졌다는거 정말 공감이요... 3년만에 왔는데도 느끼고 있어요
숙소 예약하는데 전보다 2~3만원씩은 더 비싸진거같아요ㅠ
비엠매냐 2019.04.19 06:58  
저도 10년전과 지금의 방콕을 비교하면 물가가 너무 비싸져서 밖에서 밥 사먹는것도 고민됩니다. 요즘은 식재료 사서 직접 요리해서 먹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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