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엡립에서 핸드폰을 잃어 버려서 경찰서 갔다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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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엡립에서 핸드폰을 잃어 버려서 경찰서 갔다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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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슬리핑버스를 타고 시엠립에 도착을 했는데요.

가방을 보니 생선물이 흘러 썩은내가 아주 장난이 아닙니다.ㅠㅠ 그리고 숙소까지도 거리가 있어서

툭툭을 탔어요. 1달러내고 탔는데요. 가면서 잘가나 폰으로 확인을 한 번 해주고 다 도착했을쯤 폰을 옆에두고 돈을 준 뒤 폰 챙기는 것을 깜빡했나봐요.. 가방을 가지고 내리니 폰이 없는 것을 그제서야 확인했습니다. 이미 툭툭기사님은 바람처럼 사라지시고... 그래서 아 어쩌지...하다가 호스텔앞에 두분의 툭툭기사가 있었는데요. 두 분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서 폰을 툭툭에 두고 내렸다고 말하고 전화좀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전화번호는 내리기 전에 기사가 자기가 투어를 시켜주겠다며 저에게 번호를 남겨줬었어요,)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그 기사는 내 폰을 못봤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전화를 뚝 끊더군요.. 아... 그래서 '돈을 주고서라도 받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다시 폰을 빌려 전화를 했는데 아예 안받더라구요.. 그래서 옆에 있던 다른 기사분이 전화를 해주셨는데 그제서야 받고 제가 "내가 사례금 줄테니 다시 돌려달라" 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못봤다고 계속 그래서 옆에 폰 빌려준 기사분이 폰을 달래서 "일단 다시 여기로 와라" 라고 해주었어요. 전화를 끊고 계속 기다리는데 오질 않다가 한참 시간이 지나고 오는 겁니다. 그러더니 "자기는 못봤다고 너가 중간에 떨어뜨린 거 아니냐" 라고해서 제가 "내가 돈을 지불하기위해 폰을 옆에 두고 돈을 건내준 뒤 바로 내렸다." ​막 얘기를 하다가 계속 이야기를 해도 해결이 날 것 같지 않아 일단 알겠다하고 보냈습니다..

 

 제가 핸드폰을 계속 쥐고 있었기때문에 떨어질 일은 없었다고 생각했고 아마 기사가 가져갔거나 의자시트위에 있어서 정말로 떨어진 건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옆에 도와준 기사아저씨는 (범인일지도 모르는)툭툭기사아저씨가 하도 안오니 아마 이미 물건 처리했을 수도 있다라고 말하더군요..

 

 

아무튼 거의 포기를 하고 숙소로와 노트북을 키고 보다가 구글핸드폰 위치찾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 켜보았는데요. 다행이 위치가 잡히더군요. 여기서 딱 1km정도 떨어진 곳에 폰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펍스트리트 주변 경찰사무소를 갔는데 여경분이 도와주시다가 "투어리스트 경창서를 가보라"고 거기서 더 자세히 도와줄 수 있을거다 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아까 도와준 툭툭기사님 툭툭을 타고 바로 갔습니다.

 도착을 해서 먼저 설명을 하고 진술서? 같은 걸 쓰고 노트북을 키고 핸드폰이 여기있다고 위치랑 다 보여주었습니다.(진짜 영어 못하는데 어떻게 쓰고 말하고 했는지...)

그러더니 바로 경찰차 같이 타고 출동했습니다. 나, 도와준 툭툭아저씨, 경찰3명 이렇게 차타고 갔네요.. 가면서 경찰분 폰에 구글아이디 접속해서 실시간으로 추적해서 그 위치까지 갔는데 거의 도착했을 즈음 중간에 이미 폰을 분해 했는지 계속 뜨던 유심카드 표시랑 베터리 잔량 표시가 안보이더라구요..

그래도 경찰분들이 계속 위치 확인해서 가주셨어요. 마지막 뜨던 위치까지.. 그러나 갔더니 모두 가정집이고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결국은 핸드폰 찾지 못했습니다. 이미 폰은 분해 된 것 같고.. 경찰분들이 범인일지도 모르는 툭툭기사에게 전화걸어서 계속 이야기 했는데 솔직히 확실한 증거가 없어서 또 뭐라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어요.. 

 핸드폰을 찾지 못하고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고 경찰분들도 안타까워 하시고 도와준 툭툭기사님도 안타까워하시고 그랬네요. 폰 잃어버린 건 안타깝지만 그래도 끝까지 도와준 씨엠립 투어리스트 폴리스의 경찰분들이랑 툭툭기사님에게 너무 감사하네요..​ 솔직히 그냥 전화 줄테니 기다려라 라고만 할 줄 알았는데 바로 출동도 해주시고 끝까지 찾는 것을 도와주신 것에 감동받았습니다..

 

 

약 90일간 여행하면서 찍은 여행정보사진, 일기, 가계부 등등 모든 정보들이 들어있었는데....

 

그리고 여행중 혹시혹시 정말 혹시 몰라 폰을 잃어버렸을 것을 대비해 다른 폰 하나를 챙겨오긴 했는데..유심 새로사서 끼고 카톡이랑 이것저것 연동하려니 연동이 되지 않네요.. ..ㅠ 카톡접속시 위험감지.. 이래서 인증하려 했더니 한국번호 인증밖에 안되서 고객센터 문의 보내고..인스타도 메일연동이 안되있었는지 한국번호인증밖에 안되고.... 

 

 

제 실수로 잃어버린거지만 너무 속상하네요...

 

 

마지막까지 부족한 글솜씨로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사랑유저님들께서는 저처럼 해외에서 핸드폰이나 중요 소지품 잃어버리는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구글 핸드폰 위치찾기는 진짜 소름돋았네요.. 한국이였으면 얼마나 더 정확했을지..)

 

 

 

 

 


 



12 Comments
필리핀 2019.03.29 15:56  
고생하셨네요ㅠㅠ
여행하다 폰을 분실하거나
도난 당하는경우가 많네요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ohsu 2019.03.29 18:06  
그니깐요.. 주의해서 챙기셔야 합니다!
반쎄 2019.03.29 17:00  
기사한테 돌려주면 경찰과 합의하에 아무책임 안묻고 사례까지 하겠다고 했다면 어땠을지....
ohsu 2019.03.29 18:11  
세 번째 전화 했을때 이런지런 얘기하다가 너가 가지고 있으면 돌려줘라. 내가 돈 줄게 라고 했었어요..근데 그때 이미 다른 사람한테 줬거나 아님 정말 자기가 가지고 있던 것이였는지 자기는 끝까지 없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전화했을때 없다고 하고 두 번째 전화는 안받고 세 번째 전화에 받아서 한 이야기였는데...
ohsu 2019.03.29 18:18  
저도 정말 혹시혹시 몰라 비상용으로 1개 더 가져온건데... 설마 폰을 잃어버릴 줄은 몰랐네요..ㅠ
저는 또 장기여행자 보험을 들어서 기물에대한 보상은 없다고 하네요..지금 3개월째 여행중이고 앞으로도 남았는데..
그리고 미리미리 중간에 동기화좀 시켜놓을 걸 그랬어요..
일기고 뭐고 그냥 싹다 날아가버렸네요.. 카톡이나 인스타같은 것도 동기화가 안되고..ㅋㅋㅋㅋ
이젠 진짜 여행에만 집중해야할까봐요.....
ohsu 2019.03.30 18:14  
네..맞아요..ㅠ 카드랑 돈이랑 다 분산해서 놔두고 여권사본도 나눠서 여러군데 넣어 놓았어요.. 그리고 저는 일부러 현금은 5만원 이상씩은 안들고 다녀요.. 수수료가 들더라도 적당한 선에서 출금해서 사용하는게 더 안전한 것 같기도 하구.. 사진들도 클라우드랑 외장하드랑 다 따로 넣어 놨구..
하필 핸,, 드,, 폰이 사라질 줄이야..
좋은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
이 글을 보시는 유저분들도 조심하세요~
열라빠른거부기 2019.03.29 22:33  
아고...고생하셧네요ㅜㅜ
ohsu 2019.03.30 14:54  
진짜 ...식중독걸리고 슬리핑버스 트렁크에서 가방에 생선물 쏟아지고 아침에 또 핸드폰까지 잃어버리고 진짜 욕밖에 안나오는 하루였어요.
faretha 2019.03.31 06:05  
다른 사람의 생선물이 쏟아지셨다는 거죠?
전 므앙씽에서 루앙남타 돌아오던 밴이었나
어떤 아줌마의 고기핏물이 흘러넘쳐서...

제 결벽증 덕에 배낭을 그 좁은 와중에도 꼭 안고 탔고
잡다한 것들을 담은 타포린 백만 뒷자리에 놔뒀었는데
도착해서 고기 핏물에 떡칠이 된 걸 보고 그 타포린 백은 그 자리에서 바로 버렸네요 ㅎㅎ

쏭크란 끝나고 씨엠리업에 갈 계획인데
저 역시 주의 또 주의해야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ohsu 2019.03.31 12:31  
네. .왜 그 트렁크안에 현지인들 물건들 넣잖아요? 거기 생선봉지가 있었는지 거기서 물이 다 샜나봐요... 그래서 가방 등짝에 생선물이 다 흡수되서 ....하
호스텔와서 가방세탁도 되냐고 부탁해서 가방 세탁맡겼네요. 물론 옷가지들도 포함입니다 ㅠ
트렁크에 가방 넣을 때 확인하고 가방커버도 양쪽으로 씌우시길 권장드립니다 ㅠ 그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전 하필 계속 씌우다 요번에 정말 딱한번 안씌웠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네요....
상파울루 2019.04.03 17:47  
고생 하셧네요... 해외가서는 항상 소지품 주의가 먼저인거같아요
ohsu 2019.04.04 19:04  
네..맞는 말이에요 ㅠ  그날 잃어버리고 계속 숙소직원들이랑 옆가게 친해진 직원들이 걱정해주네요. 다른건 몰라도 핸드폰과 지갑은 몸에 달고다녀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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