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파업? 끝까지 버틴 고객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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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말에 출발하는 동부여행은 에어캐나다로 예약했었다.
그런 나로서는 파업예고가 달가울리 없었지만, 항공편 변경이나 취소는 하지 않았다.
사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기 때문에 불쑥 취소하거나 내키지 않는 날짜로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취소나 변경을 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게 상책이다.
이번 경우처럼 협상이 타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설령 운항승무원들이 파업을 강행하여 항공편이 취소되더라도 그 책임은 항공사에 있으므로 보상책임 등 칼자루는 고객이 쥐게 되어 있다.
노사간 타결된 새로운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노조원 비준 투표가 완료될 때까지 기밀로 유지될 예정이며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효력을 발생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런건 내가 알 바가 아니고, 어쨌든 중요한 건 파업강행 직전에 타결된 노사협상으로 모든 항공편이 정상운항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다음 달 예정된 한국여행은 파업과는 별로 인연이 없는 대한항공으로 가고 연말 미국여행은 이미 파업고개를 넘은 웨스트젯을 이용하므로 이번처럼 마음 졸일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 주 에어캐나다에서 날아온 메일에 따라 2024년 9월 15일부터 9월 23일 사이에 예정된 항공편을 다른 날짜(2024년 11월 30일 이전)로 변경했던 고객들은 동일한 좌석 등급에 자리가 있을 경우 원래 항공편으로 무료로 변경할 수 있다는 새 공지가 나왔다.
그렇다고 해도 일정을 변경한 고객들은 매우 불편한 재변경과정을 거쳐야 하고, 좌석이 없으면 원래 일정으로 되돌아 올 수 없다.
항공권을 아예 취소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환불 이외의 다른 구제조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있더라도 취소나 변경을 하지말고 그대로 버티고 있는게 손해를 볼 확률이 가장 적다는 산 교훈을 제공한 셈이다.
나는 혹시 파업이 강행되어 내 항공편이 취소될 경우에 대비해서 ‘에어캐나다는 왜 반국가세력인가’라는 글을 작성해 놓았었는데 오늘 새벽 전해진 낭보에 따라 그 글을 문서에서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