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트립, 그리고 증거제시를 위한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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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트립, 그리고 증거제시를 위한 가족사진

sarnia 28 809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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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창 밖엔 비가 내려요. sarnia 님은 또 이렇게 혼자고요.
 
지금 흘러나오는 음악은 원제가 Serenade to Spring 아닌가요? 근데 가사는 가을, 그것도 10 월의 어느 멋진 날을 노래하고 있군요. 사실 장거리 운전할 때는 이런 격조(?) 있는 음악은 잘 안 틀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까 빗방울 맺힌 저 창문을 바라볼 때 들었던 노래는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그 신사동이 강남구 신사동일까 은평구 신사동일까, 뭐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했던 게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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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여섯 시에 출발해서 약 5 km를 달려 오전 열 한 시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경계선에 도착했어요. 여기서부터는 시계를 한 시간 뒤로 돌려야 해요. 알버타주 전 지역은 산악표준시각 (MST)를 사용하고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대부분의 지역은 태평양표준시각 (PST)를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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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조금만 오르면 휘발유가격은 더 높게 더 빠르게 비호처럼 솟아올라요. 반대로 유가가 내릴 때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늙은 소보다 느린 속도로 천천히 내려가요. 중간에서 누군가가 가격변화와 시간차이 사이에 발생하는 떡고물을 떼어먹는 게 분명해요.
 
이 세상에서 도둑놈들이 두 번째로 많이 모인 곳이 국제곡물자본이고 세 번째로 많이 모인 곳이 국제석유자본이라고 들었어요. 첫 번째로 많이 모인 곳은 어디냐고요? 그냐 물론 국제금융자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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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예요. 주택가 한 구석에 조용하고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어요.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지역사회의 각종 행사를 위해 본당과 주차장을 개방해요.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동네 노인들의 댄스 파티도 열려요. 아마 다른 종교모임, 가령 아직 법당이 없는 불교 신도들이 모여 잠시 십자기대신 불상을 올려놓고 예불을 하겠다고 해도 거절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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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중국집에서 짬짜면하고 군만두 여섯 개를 먹었는데 운전할 때는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금방 출출해져요. 그래서 다시 큰 함지박에 순대와 내장을 잔뜩 담아놓고 팔고 있는 아저씨한테 순대 1 인분을 사다가 먹으면서 갔어요. 찹쌀순대라 그런지 아주 쫄깃쫄깃하네요.
 
중국집에서는 짬짜면 시킬 때 짜장면대신 간짜장을 담아 오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다가 아주머니한테 눈웃음을 지으면서 공손하게 부탁하니까 결국 면과 볶은 짜장 소스를 따로 가져다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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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퀴틀람 한인타운에 있는 갈비탕 집이에요…… 냉면 맛도 끝내주고 사리를 시켰더니 아예 냉면 한 그릇이 따로 나오더라고요. 계란과 고기만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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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트립을 할 때 선스크린은 필수인 동시에 장애물이기도 해요. 로션 특유의 자극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눈이 따가워지기 시작하는데 가끔 차를 세워야 할 정도로 눈 따가움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로드트립에서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 할 일기예보는 계절마다 달라요. 겨울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눈폭풍과 '얼음비'에요. 여름철 로드트립에서는 토네이도와 UV Forcast 인데, 산악지역이라 토네이도는 걱정할 필요가 없고 문제는 자외선이에요.
 
출발하기 전에 일기예보에서 알려주는 오늘의 UV Forcast 를 전 구간에 걸쳐 확인. UV 예상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역시 Kamloops 지역이에요. 오전 11 45 분부터 오후 2 15 분까지의 UV 지수는 8.0 최대 한계노출시간 (Time of UV Max) 13 12 초라고 해요.        
 
여름철 로드트립하기에 좋은 날은 맑은 날이 아니에요. 흐린 날이 좋아요. 햇볕이 짱짱한 것 보다는 차라리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게 나아요. 자외선 문제뿐만 아니라, 맑은 날 기온이 18 도 이상 오르면 밀폐된 차 안에서는 에어컨을 틀어야 해요. 온갖 종류의 날벌레들 때문에 창문을 여는 것도 어려워요. 무엇보다도 창문 열면 분위기 음악을 들을 수가 없으니까 창문 닫고 에어컨 트는 게 백 번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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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시골마을에도 Tim Horton 은 반드시 있어요. Hope 라는 이름의 산골마을이에요. 산세가 우리나라 설악산을 닮은 곳이라 제가 좋아하는 곳이에요. 여기도 중국인인듯한 매니저 한 명을 제외하곤 7~8 명 되는 직원들이 전부 필리핀에서 온 젊은 여성들이에요. sarnia 짐작에는 필리핀 아가씨 수 십 만 명이 캐나다 Tim Horton 과 맥도널드에서 일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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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모녀가 나란히 앉아 있어요. 옆에 살며시 차를 세웠는데 힐끗 한 번 쳐다볼 뿐 놀란 기척도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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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웨이에 산양 가족이 산보를 나왔어요. 하이웨이에서 동물과 조우했을 때 행동수칙이 있어요. 절대 크략션을 울려서는 안돼요. 동물이 놀라 방향감각을 잃고 뛰게 되면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우선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늦춘 다음 천천히 접근하면 대개 비켜줘요. 일단 통과한 다음에는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에게 하이빔을 깜박여줘 진행방향에 동물이 있음을 알려 주는 게 서로간의 운전매너예요. 참고로 하이빔을 깜박여 주는 의미는 두 가지인데 동물이 떴을 때하고 교통경찰이 떴을 때예요.
 
차량통행이 아주 뜸한 편도차선 하이웨이에서는 아주 가끔 마주 오는 차량을 만나게 되는데 이 때는 서로 하이파이브 하면서 깜박깜박 해 주기도 해요. 졸지말자는 격려의 의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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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쟤는 산양이 아니라 산염소예요. 영어로 Mountain Goat 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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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sarnia 님에게 조카손주들이 있다니까 믿지 않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니 나이에 무슨 손주냐 장난하냐 뭐 이런 말이겠죠. 그래서 이번에 아예 증거를 가지고 왔어요.
 
내가 가면 꼭 인사를 오는 sarnia 님의 조카며느리와 조카 손주예요. 1976 년 생이니까 올해 서른 다섯 살 이고요. 풀어서 말해 누나의 둘째 아들의 와이프와 그 아들인데 장녀인 누나와 내가 무려 열 여섯 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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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Comments
Lantian 2011.06.17 01:19  
와 일등이다!!!!!
죄송해요, 이나이 먹어서 등수놀이나 하다니 ㅋㅋㅋ
훌륭한 글에 영양가 없는 댓글이군요.. -_-;
대자연의 경관에 감탄하며 갑자기 눈과 마음 모두가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사람은 자연앞에 정말 한없이 작아지는군요.
찹쌀순대 먹어보고 싶어요.. 한국과 맛이 비슷할려나요..
그리고 조카며느님 예쁘시네요. 애기도 귀엽구요... 인증 성공입니다(?) ㅋㅋㅋ
sarnia 2011.06.17 05:29  
한국 살 때는 먹지 않다가 이민 와서 먹기 시작한 음식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순대예요. 아, 저 순대는 넘넘 맛있었어요. 신선하고 따뜻하고 거기다 쫄깃쫄깃하기까지…… 옛날에는 한국 갈 때마다 이거 이거 먹겠다고 잔뜩 계획을 짜고 갔는데 언제부턴가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여기도 이제는 본토 뺨치는 한국음식들이 넘쳐 나니까요. 아마 실력 있는 주방장들을 비롯해서 조리의 대가들이 많이 와서 정착한 듯……

란티엔 님, 태국 가서 사실 계획인가 봐요. 사람이든 사는 곳이든 마음에 끌리면 일단 살아보거나 만나봐야 후회가 없을 듯. 그런데 마음을 끄는 매력이란 게 항상 변하더라고요. 뭐, 변하면 또 그 때가서 생각하면 되겠지요^^
필리핀 2011.06.17 01:19  
썬 크림은 이마에는 바르면 안됩니다...
그러니까 눈이 따가운 거에여... ㅎㅎ
sarnia 2011.06.17 05:30  
저는 이마를 머리가 덮고 있는 스타일이라 크림을 바를 필요도 없는데 안 발라도 가끔 그래요. 눈 가까이는 안 바르는 게 좋을 듯.
동쪽마녀 2011.06.17 01:36  
sarnia님 사진을 보면 진짜 꼭, 반드시, 기필코
언젠가는 캐나다에 가고 말리라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됩니다.
북미 시골이라면 온통 프레리 평원 뿐인 중서부 밖에 모르는 촌닭인지라
이렇게 숲이 우거진 풍광을 보면 압도되는 느낌이랄까요. 
북미는 또 이런 느낌이었지,
뭐 그런 생각이 막 드네요.

조카 며느님 완전 미인!!^^
sarnia 2011.06.17 05:31  
마녀님이 도로시를 데리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북미의 특징은 지역에 따라 사람들과 문화가 마치 딴 나라처럼 다르다는 것인데, 자연 속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경외와 자유로움도 좋지만 여러 종류의 전혀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경험하는 생경함이 신기할 때가 많아요. 한 나라안에 있으면서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유럽은 사로 상극인 두 개의 종교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양분되면서 갈등을 겪고 있지만 북미는 어차피 퍼스트네이션 (원주민)을 필두로 워낙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이민자 또는 별로 멀지 않은 이민자의 후손으로서 골고루 분포가 되어 있어서인지 다문화의 평화적 공존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기미를 보이는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사례라고 할 수 있지요. 한국에서 오는 조기유학생들이 굳이 여기서 배워가야 할 점이 있다면 영어가 아니라 ‘함께 사는 법’ 같아요.

저는 오히려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려고 북미에 몰려 오는 것은 반대예요. 영어를 세계공용어로 인정하는 것은 영어상용국가인 북미에 문화권력을 내 주는 일과 같은 것인데요. 한국 사람들이 그걸 앞장서서 실천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예전에 복거일 같은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엉터리 주장을 한 것을 생각하면……

도로사맘님과 도로시양이 서부 여행을 오신다면 welcome~
케이토 2011.06.17 01:47  
sarnia님! 오기 전에 낙관을 업뎃해드린다고 했는데 ㅠㅠ 바빠서 그만.
사진 보면서 움찔움찔 하다가 오늘 또 멋진 사진 보고나니 생각이 났네용 ^^; ㅎㅎㅎ
그나저나 캠핑카 사진 보니까 캠핑가고 싶어 죽겠어요 ㅠㅠ 저 여기까지와서
캠핑장비 보다가 완전 태국에서 캠핑 할 기세...-_-;;; 지금 사륜구동을 빌려서
자발적으로 갈지 투어로 갈지 고민하다 사진을 보니 캠핑카를 빌리고 싶네요 -_-;;;

ㅋㅋㅋ 아무튼 조카며느님 너무 미인, 저 눈매가 살짝 쳐진 분들을 좋아하는데-
너무 이쁘시네요 ^^
sarnia 2011.06.17 05:36  
엇, 케이토 님, 부담갖지 마세요^^ 업댓은 제가 할 수도 있는데, 만들어 주신 낙관 계속 사용하고 싶어서요.

나중에 시간이 아주 많이 나시면 you can do it as the least priority ~

면허 따시자마자 외국에서 그것도 좌측통행 나라에서 렌트를 하시게요? 뭐 어떤 일이든지 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무리라는 이야기는 할 필요 없지만 아주아주 조심조심하세요^^
세일러 2011.06.17 02:25  
이거 이거... 사진 솜씨가... 장난이 아니시네요...
캐나다 로키산맥쪽이 그렇게 좋다는데, 뱅쿠버에 몇번 갔으면서도 로키를 못가본게 참 아쉽습니다...
sarnia 2011.06.17 05:37  
세일러 님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방에서 뵈었는데 여기서 인사드릴께요. 사진솜씨라고 하시면 과찬이시구요. 카메라가 약간 좋은 거라 가끔 제정신이 들 때가 있는 모양이에요. 이번에는 보정도 거의 안 했는데 숲 속 사진의 색깔이 맘에 들게 나왔어요. 날씨가 안 좋아 잘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제가 카메라와 빛과 구도를 컨트롤 해야 하는데 거꾸로 카메라 기분에 따라 사진 퀄러티가 이랬다 저랬다하니 돌팔이지요. 돌팔이 사진사가 가야 할 길은 잘 알고 있답니다. 같은 장면을 무조건 많이 찍어 그 중 가장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 것 하나를 고르는 일이지요. ㅎㅎ
세일러 2011.06.17 11:24  
ㅎㅎ 겸손이...
제가 옛날에 사진 좀 찍어봐서 아는데요 (앗... 누구 말투같네...ㅎㅎ) 사진 많이 찍어보신 솜씨가 확 느껴지는데요 뭘~
sarnia 2011.06.18 22:03  
아, 이제 생각났어요. 누구 말투인지 ㅋㅋ
manacau 2011.06.17 04:37  
항상 감사합니다.
많은 가르침에다 이렇게 정신이 정화 되는 경관까지.....
태국 로컬 라이브 식당에서 방속국 PD와 부질없이 조중동 씹다 지쳐 숙소로 왔는데
이런 안구 정화를 시켜 주시다니.....
그래도 영 기분이 울적하여 이 새벽에 나가 1층바에서  파랑들하고
담배나 한모금 하고 들어 와야겠네요.
sarnia 2011.06.17 05:37  
mana 님 태국 여행은 전반적으로 즐거우신지…… 지난 번에 아웅산 사건 이야기하면서 그 계기가 됐던 드라마 <시티 헌터> 1 편 어제 봤어요. 중간에 집어치우지 않고 끝까지 본 이유는 거기 난데없이 골든트라이앵글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아메리칸 갱스터의 장제스군 패잔병 두목 겸 중국인 마약상과 지옥의 묵시록에 나오는 커츠 대령의 이미지를 반반씩 섞어 놓은 김상중의 연기를 보고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드라마에 나온1983 보복작전은 실행됐던 건 아니지만 실행부대가 조직됐더라도 실미도 684 꼴이 나지 않았을까요?  그나저나 가르침이란 당치 않은 말씀이고 이야기가 서로 통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지요^^ 즐겁고 의미 있는 여행 하시길……
빅토스 2011.06.17 05:21  
산길사진에서 차갑고 신선한 공기가 내려올듯 합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않은길이 저런 길이 였을까요?
브리티쉬 콜럼비아 "지구위 최상의 곳" 저 자신감, 그 옆에 벌목한 목재를
싫은 트레일러 보이구요. 저 사진 So Canadian 입니다.
sarnia 2011.06.17 05:42  
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언급하려다 말았지요.

참, 저는 몰랐는데 저 Tim Horton 사진 나온 Hope 말이예요. 영화 람보를 촬영한 장소라고 하는군요. 아마 람보 1 편이었겠죠. 1990 년 여름 호프의 동굴들을 비롯해서 포레스트 탐사를 한 적이 있는데 너무 오래된 일이라 무엇을 보았는지 다 잊었어요. 그 뒤로는 수 십 번을 지나다녔으면서도 그냥 건성으로 통과한 듯.

현재 호프의 상권은 한인교포들이 꽉 장악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추신: 아, 지구위 최상의 곳. 전 이제야 보았어요. 관찰력 좋으시네요^^ 전 세로쓰기 영어가 있다는 건 생각도 못한지라...... ㅋㅋ
옌과제리 2011.06.17 10:42  
언젠가는 꼭주어진 사명감에  이민을 생각한다면 1위가 폴란드 2위가 캐나다 3위가 발칸반도에 정착을하리라는 마음을 갖곤했는데 자연풍경의 사진을 보면 내자신도 배반할수있다는 생각에 캐나다로 마음이 급회전하는걸보면 역시 배신자는 몸과 마음이 따로있다는걸 느껴봅니다..
적막하고 여유로운 산악의 풍경을보고있으니 무더운 므엉타이에서의 일상생활의 단조로움을
잘표현해 주는군요..
아직 가보지못한 동화책속나오는 한편의 작은왕국과도 같은 저에게는 미지의 나라일듯합니다..
전 이제 무더운 므엉타이를 떠나 적도밑에있는 이슬람최대국가인 인도네시아로 발령을 받아서
또다른 문화와 풍습에 도전을 할까합니다..
올려주신 아름다운 풍경사진과 이에곁들인 좋은 여행의 길잡이의 표현 글 정말 고맙습니다..
계시는 그곳 캐나다에서도 늘 건승하시기를 소원드립니다..
sarnia 2011.06.18 21:47  
고맙습니다.
인도네시아로 가시는군요. 단위국가별 무슬림인구로 따지면 최대의 이슬람국가라고 하죠. 그래도 동아시아 이슬람국가들은 아프칸이나 중동 일부국가들처럼 근본주의가 대세는 아니니 분위기가 좀 다를까요? 새로운 도전 꼭 성공하시고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전 이민을 처음에 누나 초청받아 그냥 놀러가는 기분으로 갔기 때문에 '책임감'이나 '절박함'으로 이주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사람사는 곳 어디나 비숫비슷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미국보다는 좀 살만한 나라라는 생각 정도는......

건강하십시오^^
주노앤준 2011.06.17 12:51  
항상 느끼는 거지만 Sarnia님의 사진은 정말 예술이예요. 마치 제가 그 풍경을 직접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처음에 sarnia님이 1976년생이시라는 줄 알고 저랑 동갑이시구나 반가워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조카며느님 나이셨네요. (미인이시라는 ^^)
sarnia 2011.06.18 21:50  
ㅎㅎ 예술로 봐 주시니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밴쿠버를 떠나오는 날 다운타운에서 하키폭동이 일어났군요. 밴쿠버가 미국 보스턴에 4-0 으로 지는 바람에 난리가 난 모양인데, 하루 더 있었으면 좀 더 다니나믹한 사진들을 건질 수도 있었을텐데요 ㅎㅎ
펀낙뺀바우 2011.06.17 16:22  
사진속 풍경이 정말 멋있어요^^

하루에 500키로씩 운전 할 맛이 나시겠는데요.

멋진 풍경 잘 보고갑니다.^^*
sarnia 2011.06.18 21:53  
멋지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오도메터 확인하니까 총 2561 km 달렸더군요. 올 때 북쪽으로 돌아왔으면 더 나왔을텐데 2 년 전 그 루트에서 고생을 한 기억이 나서 그냥 빠른 루트로......
ㅎㅎ 아직도 목이 좀 뻐근하네요 : )
나마스테지 2011.06.18 22:53  
썬크림 이마엔 안바른다는 거-금시 초문인디.
주행거리가 상당하시니까, 썬크림 나름 정보 드린다면.
자연화장품 쓰세요. 아베다(미국) 록시땅(프랑스).
아니면, 뷰티 샵에서만 파는 용가(프랑스:안젤리나 졸라가 애용 중) 라는 제품.
차단지수가 제일 높은 건 용가임.
트럭 뒷모습 사진 젤 좋음.
sarnia 2011.06.19 12:19  
정보 고마워요. FDA 규정이 바뀌어서 앞으로는 '선블럭'이라는 용어를 못 쓴대요. 아마 SPF 50 이상 표기도 못한다죠?

트럭 뒷 모습? 아, 캠퍼 말인가요? 사실 저 사진 불법이예요. 주행 중 찍은 사진이거든.
맘에 드는 사진 중 하난데, 안 올리면 찍어놓고 안 찍은 척 안 올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올렸고......
난 갠적으로...... 순대 사진이 젤 맘에 들어요 ^^
Todd 2011.06.19 13:10  
여행 잘 다녀오셨어요?  밴쿠버 폭동 ㅋㅋㅋ 4:0으로 캐발렸어요.
사진 제 배경화면으로 살짝 훔쳐갑니다. ^^*
sarnia 2011.06.20 02:44  
ㅋ ^^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어요. 그 날 다운타운에 가 볼까 했었는데...... 글로브앤메일에 나온 그 사진, 있잖아요. 폭동진압경찰과 난동꾼들 사이에서 멋지게 러브신을 벌이던 그 커플.

그 사진 찍은 사람 인터뷰는 더 웃겼어요. 여자가 다쳐서 그러고 있는 줄 알았답니다 ^^
가봐야거기 2011.06.20 11:52  
저는요...sarnia님이 좋아요.......

글을 읽으면 제 속을 펑 뚫어주시고..... 알지 못했던 지식도 습득이 됩니다.....

이번에는 캐나다의 자연이네요..... 암튼.. 좋아요.....

가끔은 캐나다 가면 함 만나볼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진 퍼갑니다. 고마워요
sarnia 2011.06.20 13:35  
헉~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 : )

소통의 장벽을 느낄만큼 견해차이가 있는 분들과 토론을 하는 것도 좋지만, 말과 필이 통하는 분들과 의기투합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즐겁고 신나는 일이니까요.

캐나다...... 는 사실 제가 오고싶다는 의지가 있어서 온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선친께서 누나와 짜고 말썽꾸러기 막내를 외국으로 옮겨 놓으신 것 같기도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런 건 다 지난 일이고, 지금은 그냥 기분좋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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