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전거 일주 여행기...3
어젯밤에 묵은 민박집입니다...
노부부가 구멍가게와 함께 운영하고 있더군요...
방은 낡았고
욕실과 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해야 했지만
왠지 시골 고향집에 온 것 같은
아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세련된 팬션이나 호텔보다는
촌색시 같은 민박집이 더 와닿습니다...
정말 용머리를 닮았나요?
산방산에서 중문까지는 고행의 연속입니다...
1시간 반 동안이나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ㅜㅜ
눈에 띄는 식당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펼치니
갈치정식 1인분이 15,000원!!!
너무 비싸서 그냥 나오려니까 주인 아주머니 말씀...
"1인분만 시키고 공기밥 추가해서 드세요~"
결국 그렇게 헸습니다... ^^;
갈치정식은 갈치 두 토막과 해물탕이 나왔습니다...
어제 점심과 오늘 아침을 먹으면서 확실하게 느낀 것인데...
제주도의 식당들은 해물탕을 잘하더군요...
맛은 좋았습니다...
헌데 어제 점심도 갈치고
오늘 아침도 갈치라니... ㅜㅜ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하고 맛도 괜찮은데...
가격이...
담에 오면 다시 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중문 일대가 제주도에서 가장 럭셔리한 관광지여서
물가가 꽤 비쌉니다...
고급 호텔도 다 이 부근에 모여 있지요...
제주도의 학교들은 이렇게 운동장에 잔디가 깔려 있는 곳이 많더군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풍모가 느껴집니다...
택배로 전국 어디든지 보내준답니다...
하우스 밀감과 노지 밀감이 가격 차이가 2배 정도됩니다...
저는 노지 밀감을 사먹었는데
맛이 괜찮더군요...
노지 밀감 10키로에 2만원선...
택배비는 5천원 별도...
주로 일주도로를 타게 됩니다...
길이 곧바르고 주말이라 차도 별로 없어서
자전거 타기에 아주 좋습니다...
밀감밭도 있구요...
오르막을 한참이나 올라야 합니다...
제주도의 버스는 감귤색이더군요... ^^
아주 껄쭉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