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내나는 하루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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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내나는 하루를 보내고..

jindalrea 3 280

입에서 단내가 나네요..

한 손엔 휴대 전화를 들고, 쥔 종일 뛰다시피 일한 날..

뭔 정신이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커피를 연거푸 마시고.. 사탕으로 끼니를 때우고..

그래도.. 어찌어찌 오늘 하루를 잘 살았습니다.

 

요즘은 아침마다 화장실에 앉아 참 말 많은 사이트의 글을 봅니다.

한 3일 봤어요.. 비참한 사진 한 장을 접하고..

청소년들이 유독 많이 가입하여 있다는 그 사이트에서..

그네들의 글을 쭈욱 읽으며.. 답답하고, 당혹스럽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장동건이 어떤 드라마에서 싸움질한 아들과 친구 녀석들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며..

왜 도와줬냐는 질문에..너희는 아직 보호받을 만큼은 어리다 하였는데..

 

우리 성인들은 청소년을 어른들의 입맛대로 대했다가.. 때론 철부지로 대했다가 하며..

비뚤어진 사회의 모습과 허덕이는 삶의 그늘만 얹어준게 아닌가..

그들의 맹랑한 글들에 화가 나다가도 좀 서글퍼지네요..

 

아직 제대로 꽃 피워 보지도 못했건만, 벌써 시드는 듯한 그들이 안타깝고..

그들의 배출과 분노가 올바름이나 정의와는 상관없이..

결국 함께 사는 세상인데, 이를 알지 못한 채..서로를 비아냥하고 조롱하는데 그치는 게 또 안타깝습니다.

 

예전엔 농구대 하나를 두고, 애들이 뛰고 땀흘리고, 서로의 어깨를 툭툭 치곤 했는데

요즘도 그렇게들 살고 있는지.. 그들 개개인의 삶이 안녕한지.. 오지랖을 떨며 궁금해집니다.

 

저는 몰리다 힘들면, 여행이라도 가고, 깡술이라도 마시는데..

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들을 위해 이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는지..

저부터 돌아봅니다.

 

이제 집에 가서, 빨래를 돌리고, 허리를 한 번 펴야 겠습니다.

3 Comments
윈디걸 2015.01.29 20:10  
진달래님 글 읽고나니..뭔가 반성되네요.
그냥 요즘 너무 심한행동과 언행을 하는 아이들 욕만 했는데..
그러고보니 우리 어른들..그네들이 보고 배울수 있는 무언가를 하긴 했나싶네요.

글 참 잘 쓰시네요.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곰돌이 2015.01.29 20:11  
......

그게 다 우리들 책임인데요....

참 힘드네요^^;;
Robbine 2015.01.29 21:32  
ㅌㄷㅌㄷ

저녁은 잘 챙겨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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