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의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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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의 장난감

참새하루 41 543

그래도 요즘은 세월이 많이 좋아져서  

자신의 취미가 전문화 다양화 되어가는 동시에

취미분야도 여러가지로 인정받는 분위기 입니다만은 

 

아직까지는  

다큰 어른이 어린아이처럼 장난감이나 컴퓨터게임을 한다면  

 

 

철이 덜들었다느니 망령이 났느냐는 등등의 빈정거림을 당하기 마련입니다

 

어릴적 초딩때 부터 중학교까지는

저의 취미는 프라모델이었습니다

제일과학 아카데미 합동과학 아이디어회관 등등 프로모델 회사들이  

출시한 일본 타미야 제품을 카피한 허접한 조립식제품이었지만

당시에는 가격도 상당히 비싼 아이들의 로망이었지요

저도 용돈을 모으면 모두 조립식에 투자해서

남부럽지않은 군단을 거느리고 꿈을 키운 소년이었습니다

그당시에는 어른이 되면  

꼭 자신만의 작업실에서 마음껏 돈걱정없이 프라모델을 사서

전시해 보는게 꿈이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먹고살기 바쁘니 당연히 꿈은 꿈으로 끝나고

취미는 영화감상 사진촬영등의 엔터테인먼트로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늘 마음한구석에는 그 꿈이 남아있어서

가끔 프라모델 매장을 지나가면 한참을 서서

박스그림 구경하고는 했습니다

아 저거 저거 만들어봤는데 아직도 판매중이네  

반가운 박스 그림들... 

언젠가 은퇴하면 꼭 마음껏 만들어보리라 하면서 발길을 돌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언젠가 눈이 노안이옵니다

눈도 침침 해지고 손도 떨리고 허리도 아프고 

이래서야 은퇴한뒤에 프라모델조립은  커녕

방에서 누워 티비만 볼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심한것이

"하고 싶은것은 미루지 말고 할수 있을때 하자" 입니다

 

오늘 X BOX ONE을 덜컥 구입해버렸습니다

집에 돌아와 마눌한테서 욕은 6개월치를

선불로 땡겨 먹었습니다 ^^

 

다시는 사진장비에 돈을 들이지 않겠노라고

싹싹빌이서 겨우 넘어갔네요 휴~~~

 

하여튼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마음은 동심이니 저도 늙은 피터팬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만약 피터팬이 살아있다면  

그의 장난감도 X BOX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XBOX ONE 아직 박스를 열어보지도 않았지만

가슴이 두근두근 하네요

어린시절 초딩 2학년때 문방구에서 150원 주고 산 첫 프라모델

독일기마병 세트를 샀을때 처럼요 

   

XBOX ONE  

아마 저의 마지막 게임기가 될것같습니다

그럼 저는 개봉하러 갑니다 싸싹

41 Comments
빠이깐마이 2013.12.20 18:04  
대단하십니다~~저두 어릴적 만들구, 부수구 하는거 엄청 좋아 했었는데..언제 부턴가 혼자하는 것보단 남들과같이 하는거,,결국 운동쪽으루 취미가 옮겨 가더군요..아마도 장사를 오래하면서 대인관계에 대한 취약함 때문이었던 것 같 습니다..저두 참새하루님 연배쯤 되면 어릴적 꿈ㅡ천문학자..ㅋㅡ이던, 천체망원경 하나 직접 제작해서 별구경이나 다니구 싶네요..전 게임엔 취미가 없어서리, 집에 아이들이 있으면서두 그 흔한 게임기 하나 없네요..ㅎ 재믹스 던가?? 그걸루 패크맨하던 시절은 있었습니다만,,
참새하루 2013.12.21 16:28  
재믹스 패크맨 플레이 하셨다면 저 보다 훨씬 뒤에 태어나셔서
문명의 이기를 듬뿍 즐기셨겠는데요 ^^

다들 은퇴하면 어렸을적 꿈꾸던 소망을 못이룬 한을 풀고싶어지지요
꼭 천문취미 이루시기 바랍니다

빠이깐마이님은 운동체질이시면 복 받으신겁니다
전 취미로 아무리 운동하고 가까이 지내고 싶어도
그놈의 운동이 절 피해다니네요 ^^
곰돌이 2013.12.20 19:05  
제 아들이...

참새하루님처럼 될 듯 합니다 ^^*
참새하루 2013.12.21 16:28  
아~~ 쿨럭
곰돌이님 앞으로 아드님 후원하시려면
허리가 휘실듯^^
우주왕따 2013.12.20 20:23  
게임 안한지 몇년은 됐는데 가끔 진짜 하고싶어요 ㅋㅋ
추억의 콜옵시리즈...하프라이프...피어...바이오쇼크...니드포 시리즈랑 맞다 기타히어로 ㅋㅋㅋㅋㅋ기타컨트롤러 아직도 우리집에 있어요 ㅋㅋㅋ
참새하루 2013.12.21 16:32  
벌써 그 게림들이 추억시리즈가 되었던가요? ㅎㅎㅎ
여행은 이미 떠나신걸로 아는데
지금 태국 어느메쯤 헤메고 계실지
고구마 2013.12.20 20:42  
6개월치욕을 한방에 땡겨쓸수있는 저 물체의 가격은 얼마인걸까요? ^^
클래식s 2013.12.20 20:52  

고구마 2013.12.20 21:04  
늘 감사합니다. 클래식에스님. ^^
클래식s 2013.12.20 21:05  
아이고. 별말씀을..
참새하루 2013.12.21 16:32  
여자분들은 절대 이해 못할 가격이지요?^^
클래식s 2013.12.20 20:57  
개조플삼이는 1테라 HDD 달고 80개 넣어주는데 11만원이면 되더군요. 요건 아직 개조 나올라면 한참 남은듯한데요. 1년만 참으시면 유지비용은 확줄어들텐데요.  주변에 플삼 유저들 대부분 플사 나와도 개조칩 깔릴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식으로 생각하더라고요.  자료야 뭐 판타지아나 비트토렌트 같은데서 찾던지 하고요.
요술왕자 2013.12.20 21:31  
저는 요즘 고프로가 땡기.... 아... 아닙니다...
장화신은꼬내기 2013.12.20 21:38  
요술왕자님 넘 귀엽습니다 ㅋ
후회없는사랑 2013.12.21 00:12  
영상촬영용이라면 추천드리지만 사진촬영용이라면 비추합니다.

사진촬영을 주목적으로, 영상촬영을 보조목적으로 구입했다가
올초 태국, 필리핀 다이빙 마치고 바로 지인에게 팔아버렸습니다.

영상촬영으로 계속 켜놓고 있으면 상관없는데
사진촬영목적으로 껐다 켰다 하는도중 한번씩 먹통됩니다.
육상에서라면 배터리 뺐다 다시 껴면되는데요..
수중에선 어찌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생각보다 배터리 시간도 짧은편이구요.

간혹가다 한번씩 얘기나오는걸로 봐서는 고질적인 문제인듯하네요.
요술왕자 2013.12.21 10:44  
아 .. 그런일이있군요....
거의 영상촬영용으로 쓸생각입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참새하루 2013.12.21 16:36  
은근 고구마님 읽으시기 바라면서 살짝 흘리는 센쑤~~^^
혹시 알아요
크리스마스날 머리맡에 살포시 놓여있을지...

그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투브에 링크해서 태사랑에 올린다면 대박일텐데요
장화신은꼬내기 2013.12.20 21:37  
참새하루님 ~~

 충분히 평소애도 마나님께 잘하실 것 같은데
 6개월 분은 더 분발하셔야겠어요 ㅎ

  메리 크리스마스이옵니다^^
참새하루 2013.12.21 16:38  
샤워 물소리가 들리는
6개월의 긴긴 밤을... 분발!!!!
헐~~~ 너무 무서버요 ㅠㅠ


저도 장꼬님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클래식s 2013.12.20 21:43  

클래식s 2013.12.20 22:15  

세일러 2013.12.20 23:33  
참새님 저와 비슷한 어린시절을 보내셨고 저랑 같은 시기에 사고(?) 치셨네요.
아카데미, 합동과학, 타미야... 친근한 명칭 오랜만에 보네요.
저는 훨씬 더 큰 대형사고 쳤습니다.

그간 가끔 프라모델 만들기도 했었어요. 노안오기 전에.
어릴적 프라모델 취미가 저의 경우는 RC 동경으로 이어졌었는데, 오랜 시간 동경만 했었어요.
근데 얼마전 JR Forza 450급과 JR XG14라는 장난감을 덜컥 샀습니다.
딱 참새님처럼 하고 싶은 것 미루지 말고 하자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냥 저질렀죠.

이 장난감의 가장 큰 맹점은 초기 투자비용은 물론이고 지속적으로 비용이 무지막지하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아니, 무지막지하게 지금 들어가고 있습니다... ㅠㅠ
저지르고 한동안 감히 집에 못들이고 차 트렁크에만 있다가 집에 들어간지 얼마 안됩니다.
다행이 마눌은 그냥 장난감 하나 샀네? 하고 별 신경 안씁니다.
비용 알면 아마도 3년치 욕을 먹었을겁니다... ㅎㅎ
참새하루 2013.12.21 16:54  
3년치 욕에 빵터졌습니다 ^^
저는 비행기라고는 어릴적 문방구에서 팔던 조립식 글라이더 정도인데
헬리곱터 그것도 모자라 비행기까지 ...와
정말 세일러님이야말로
꿈을 이루는 피터팬입니다

RC야 말로 진정한 매니아 취미분야인 동시에
부르조아급 환타스틱 쟝르이지요 ^^. 

부럽습니다

3년치 욕을 한꺼번에 땡겨드셔도
버티실 내공이 있으니...^^
후회없는사랑 2013.12.21 00:05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가급적이면 취미생활을 갖지 않으려 노력중입니다.

20대 중반엔 사진에 꽂혀서 장비 사느라 돈 꼬라박고(저속한 표현 죄송함돠. ^^;)
20대 후반엔 게임에 꽂혀서 돈 꼬라박고..
30대 들어오자마자 다이빙에 꽂혀서 돈 꼬라박고 있네요.

제 마음속에선 천사와 악마가 항시 대립중입니다.

'나이도 젊은놈이 취미생활이라도 해야지. 섬구석에서 그냥 이대로 썩어갈래?'
vs
'그걸로 먹고 살것도 아닌데 자꾸 돈 퍼붓지 말고 열심히 모으기나 해라~'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중이긴한데..
저도 한번 꽂히면 일단 지르고 보는 스타일이라 자제하기가 쉽지 않네요. ㅎㅎ
앙큼오시 2013.12.21 14:31  
태국가는것도 어찌보면 취ㅁ.......ㅌㅌㅌㅌㅌ!!!
참새하루 2013.12.21 17:01  
가급적~~적당한 타협이~~~이 그정도시면
작정하면? 헐~~~ 집한채 날리실듯 ^^

취미도 시즌이 있고 때가 있으니
기회가 있을때 놓치지 마세요

그리고 결혼하실때 배우자 되실분이
같은취미를 가지면 더욱 좋을것 같아요
포맨 2013.12.21 00:10  
탑승로봇 쿠라타스... 이 바보같은게....
걷는게 아니더라구요...구라타스같으니...


툴툴 췟췟.,..
참새하루 2013.12.21 16:58  
쿠라타스가 뭔고 찾아보니
헐 14억 넘는 로봇 장난감 ~~
이건 거의 중동갑부 수준의 장난감이네요
아니 장난감이라고 부를수도 없는 갑부 피터팬 매니아급
피터팬의 장난감이 어디까지
어디까지 발전할지 궁금해집니다
Robbine 2013.12.21 00:51  
오랜(?)만에 낯익은 분들 뵈니 좋으네요. 저는 야근야근야근 중 ㅋㅋㅋㅋ 수당은 꽤 나오겠군요 ㅠㅠ
세일러 2013.12.21 00:59  
오늘 밤샘중입니다. 야근이라하긴 뭣하고 내내 인터넷하며 지새겠지만, 같이 밤새는 분이 계시네요. ㅋ
Robbine 2013.12.21 01:03  
저는 이제 퇴근해서 잘거에요. 화장을 지우고 잘까 그냥 이대로 잘까 고민중입니다. ㅡㅜ
motu 2013.12.21 03:55  
제 처 조카가 친구내 집 개에게 물려서
악몽을 잊게 해주기 위해 xbox 를 사줬죠.
다행이 조카는 개에게 물린 것은 잊어버리고 그렇게도 갖고싶은
Xbox 가 생겨서 "최고의 날" 이라고 좋아했는데
Xbox 사고 나면 끝인줄 알았더니
게임 커뮤니티 이용등에 매달 돈이 들어가더군요.
패트병 캔등을(하나에 50원씩 줌) 열심히 모아다 주면 그걸 팔아서
Xbox 게임 포인트 카드 사더군요.

님도 아마 게임 포인트 카드가 필요할 것입니다.
부디 조심히 잘 구입하셔서 마나님에게 추가 추징을 당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
참새하루 2013.12.21 17:06  
ㅎㅎㅎ 네 추가추징~~ 절대 안되지요

사실 복사기 처럼
기계는 싸게 팔고 잉크는 비싸게 팔아서 남기는것 처럼
게임기도 그렇게 가격을 책정해서
게임을 사다보면 나중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게
게임플레이어들의 고민이지요

처조카는 개한테 물려서 대박났군요
계속 게임기 사고싶어서 동네개들 한테 다 물리고 다니지는 않겠지요 ^^
처조카를 위해서 그정도로 신경쓰시는 모습으로 미루어
와이프를 무척 사랑하는 motu님이 그려지네요
가네시 2013.12.21 11:42  
아! TV도 좋아야 금상첨화겠는데요.
기왕이면 사운드시스템까지 :)

갑자기 참새하루님 글을 보니
예전에 닌텐도 ds 가지고 tt칩 달아서 영화/게임/음악/e-book 으로 조물락거리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요새는 chronium os + ubuntu linux + 윈도우 2012 멀티부팅해서
xmbc 이용한 스마트tv / asterix 를 이용한 무료통화 ....
점점 기기가 발전하는 세상이 되니 배우고 할게 참 많아서 좋네요.
저도 언젠간 게임을 좋아하게되면 xbox도 구현해 볼까 하네요.

참새하루님 말씀이 맞아요. 하고싶을땐 지르자~! ㅎㅎ
앙큼오시 2013.12.21 14:31  
억! 가네시님이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가네시 2013.12.21 20:34  
앙큼오시님! 잘갔다오셨죠!
덕분에 새코롬한맛 달콤한맛을 대신했네요
감사해요.
:)
빠이깐마이 2013.12.21 16:29  
오~가네시님~^^ 싸바이디 마이 캅~?? 추엉니 깜랑 빠이티여우 므엉타이 러 캅??
가네시 2013.12.21 20:35  
잘지낸답니다. 빠이깐마이님!
이상하리만치 태국어 배운게 머릿속에 남아 있네요.
첨부터 빠이깐마이님 글이 힘이 되었듯이
지금도 방갑네요.
참새하루 2013.12.21 17:11  
첨단기기분야의 맥가이버?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세상이 하도 빨리 발전하다 보니
저같은 구세대는 이제 따라가기를 포기하는 단계인것 같아요
새로운 기계가 나와도 배우기가 싫고
예전 사용하던 구식기기가 편해지니...

그래도 취미분야만은 항상
최신기기에 귀종긋하고 있답니다

하고싶을때 지르기~~~ 만고의 진리 맞습니다 맞고요!!!
가네시 2013.12.21 20:37  
참새하루님이 즐기시는거 저도 즐기면서 하는 분야(?) 랍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것이 틀리니까요.

참새하루님이 xbox 를 즐기실때 저는 요새 위에 열거한것에 푹 빠져 있네요.
지르고 싶을땐 즐기는것!

만고의 진리 맞습니다.!
루비애미 2013.12.21 21:00  
전 자세히 모르지만 어쨌든 잘하셨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일을 할때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피부에 윤기가 흐른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걸리지마시고^^계속 꿈을 확장해나가시길 바라며 혹시나 사모님의 잊고지낸 꿈은 무엇인지도 한번 돌아봐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