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TV 프로그램을 즐겨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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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TV 프로그램을 즐겨 보시나요?

필리핀 23 741

저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 <인간극장>과 같은

다큐멘터리를 주로 보는데요...

얼마 전 <다큐 공감, 헬로 말라위>를 보고 감동했어요... ㅠㅠ

 

양궁은 우리나라가 세계 정상권을 유지하는 스포츠 종목이죠...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를 지냈고 이탈리아 대표 팀 코치까지 역임했던

박영숙 씨가 어느 날 홀연히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로 가서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야기가 <헬로 말라위>의 주요 내용이에요...

 

세계 최정상급의 양궁선수이자 코치였던 박영숙 씨는

대장무력증이라는 병에 걸려 대장의 대부분을 잘라낸 때문에

몸이 많이 여위고 체력도 무척 약해진 상태예요...

 

말라위의 양궁 선수들은 신발이 다 떨어져도

새로 살 돈이 없어서 여러 번 꿰매서 신고

구부러진 화살과 연습용 활을 사용하고

가마니에 폐품을 채워 넣은 과녁을 쓰고 있어요...

그들이 사는 집은 천장이 없다시피 해서

비만 오면 방안에 물이 무릎까지 차오른대요... ㅠㅠ

 

내용을 너무 자세하게 소개하면 스포일러가 되니까

이 정도로 할게요... 암튼 저는

건강이 안 좋은 몸으로 희망을 심기 위해 노력하는 박영숙 씨와,

빈곤한 삶을 살면서도 주눅이 들거나 웃음을 잃지 않는

말라위의 양궁선수들을 보면서 참 많은 걸 느꼈어요...

 

세상에는 잘난 사람도 많고, 행복한 사람도 많죠...

하지만 잘남과 행복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그 척박한 땅에서 살면서도 "너무 행복해요!"라고 말하는

박영숙 씨의 해맑은 미소가 오래 기억이 남네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삶의 의미가 무엇이지에 대해

한번쯤 돌이켜보고 싶은 분은 <헬로 말라위>를 보세요...

아마 생각의 나이테가 한 뼘쯤은 더 넓어질 거예요... 

 

 


1983년 아시아선수권 6관왕, 1979년·1983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우승.

양궁 1세대로 김진호, 서향순 선수와 양궁 트로이카로 불렸던 전 양궁 국가대표 박영숙은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 머물고 있다.

11일 방송되는 KBS 1TV '다큐공감'은 말라위 국가대표 양궁 선수단을 맡은 박영숙 감독을 만났다. 

인구의 14%가 에이즈를 앓고 있고 1천명의 아동 중 110명이 5세 이전에 사망하는 최빈국 말라위에서 양궁 장비를 찾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말라위의 주 작물인 담배줄기에 한국에서 가져온 달걀판과 폐지를 넣어 과녁을 만들었다.


세계 대회 기준 거리인 70m를 쓸 수 있는 선수는 10대 소년 3명뿐이다.

카메라는 박 감독의 지도를 받은 양궁 국가대표팀이 2015년 터키에서 열리는 양궁 월드컵대회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담았다. 


말라위 봉사를 앞두고 중증 대장무력증으로 대장 대부분을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던 박 감독은 아이들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어 말라위로 향했다.

어머니의 부고에도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던 아픔도 갖게 됐다.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나 일회적인 도움이 아닌, 스스로 일어나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자립의 씨앗이 되어주고 싶다"는 박 감독의 바람으로 척박한 땅에 새로운 희망이 자라고 있다.

  

 


23 Comments
참새하루 2015.08.16 17:39  
봉사하고 헌신하는데서 삶의 보람을 찾는 분
사람이 이 세상에 살아가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다들 그 인생의 목적과 보람을 어디에서 찾는가가 다르겠지만요
이글을 읽으면서 고 이태석 신부님이  생각나네요
왜 하느님은 바르고 헌신적인 사람은 일찍 데려가시는지...

어떤 TV프로그램 보느냐는 편안한 예능질문보고 클릭했다가
다큐로 ...ㅠㅠ
필리핀 2015.08.16 18:07  
솔직히 저는 이 다큐... 말라위가 배경이라길래

내 생전에 말라위를 언제 가보겠냐

이참에 말라위 풍광이나 좀 구경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었어요...

물론 말라위 풍광은 잘 보았고요...

이들이 국제대회 참가하려고 간

터키의 풍광도 조금 나오구요...

게다가 뽀나스로 감동까지 얻었으니! ^----------^
이열리 2015.08.16 18:15  
저는 미사고.......꼭봐요.
필리핀 2015.08.16 19:13  
미사고는 몬가요?
이열리 2015.08.16 19:23  
종편인데....
미안하고 사랑하고 고만워요......라고 알아요.
실제로 방송프로 이름이 미사고에요
감동카메라 미사고던가..할튼 그렇답니다
SOMA 2015.08.16 18:17  
희망이 있는 일에 자신을 내 맡길수 있는 사람들은 참 큰 행복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듯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 에선 참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잃고 암울하게 생을 마감해 가는 일이 많은듯해요 .. 요즘 젊은이나 중산,저소득층들의 삶이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필리핀 2015.08.16 19:16  
저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남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 사회가 불행한 것은,

다들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들이 자기만 행복해지려고 하니까

아무도 행복해질 수가 없는 거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자신보다는 남들,

혹은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란다면,

세상 모든 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 거예요...
아케모 2015.08.16 20:31  
저도 다큐 좋아하는데 바로 찾아서 봐야겠네요
그나저나  깐짜나  끼리타라 레스토랑~~~감동이예요.
씨콩무 완전 맛있게 먹고~~
친구가  필리핀님한테  감사하다고 꼭 전해달래요^^
필리핀 2015.08.17 00:28  
오호! 만족하셨다니 기쁘네요... ^---^

그럼, 내일부터 아케모님 여행기 올라오는 거지요? ㅎ
Robbine 2015.08.16 20:33  
저는 오늘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봤어요. 잔잔하게 다큐같은 예능이라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네요. 을용타란 별명이 진짜 때려서 을용타란걸 이걸 보고 알게 되어 배꼽 빠질뻔 했어요.
필리핀 2015.08.17 00:30  
헝그리 일레븐... 저도 요즘 즐겨보는 프로인데요...

루저들의 각자도생... 감동적이더군요...

운동하는 분들이 참 순박하다는 걸 깨닫기도 했어요...
Robbine 2015.08.17 19:22  
맞아요! 그 나이 젊은 남자 답지 않게 굉장히 순박하고 순수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인생 행로에서, 그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안다고 착각하는) 어린 시절에 잘못디딘 한 걸음으로 인해 받은 피해의 결과로 그들을 루저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아요. 비록 대한민국이 그들을 루저라 낙인찍었더라도, 우리만은 그러지 않았으면 해요. 물론 필리핀님 평소 글로 미루어보아 저랑 비슷한 마음이실거라 생각해요~
필리핀 2015.08.17 20:02  
대한민국에서는 1% 빼면 다 루저에요... ㅠㅠ

축구하는 아이들은, 국가대표가 되거나 프로팀 못 가면

스스로 루저라고 생각하지요... 근데, 헝그리 일레븐이 의미가 있는 것은

루저로 살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는 거지요...

비록 그게 일장춘몽으로 끝날지라도...
Robbine 2015.08.17 21:11  
현실을 알면서도 그들을 위해 나서준 안정환씨가 참 멋져보였어요.
다른 팀의 감독직을 고사하고 그 프로그램을 맡았다고 들었거든요.

그래도 아직은 따뜻한 구석이 있는가봐요.
앙큼오시 2015.08.16 21:45  
요즘 요리프로그램이 많아져서 가끔 보곤합니다.
아니면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WWE를 같이 보곤하죠. 존시나의 팬이십니다 울 어머님...ㄷㄷ
필리핀 2015.08.17 00:31  
저는 쉐프들이 어울리는 자리는 주방이지
 
TV 화면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라 요리 프로는... ㅠㅠ

근데 WWE는 또 몬가요?
앙큼오시 2015.08.17 00:43  
레슬링입니다 ㅎ_ㅎ;;;;;;;;
백주부 요리같은건 쉽게 만들수있기도하고 요리의 팁같은것도 얻을수도 있으니까요.
냉장고를 부탁해 는 만들엄두는 안나죠 ㅎ
필리핀 2015.08.17 00:56  
아... 레슬링 프로를 어머니랑 같이... ^^;;;

백주부는 요리사가 아니라

사업가라고 스스로 커밍아웃 했죠~ ㅎ
앙큼오시 2015.08.17 01:00  
사업가 맞죠 ㅎㅎ
백주부 체인점 만으로 골목길이 생성될정도라니.......@_@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요리가 많다는 거죠 .ㅎㅎ
어머님이 레슬링을 좋아라 하십니다.=ㅂ=;;;;;;;;
앨리즈맘 2015.08.17 00:45  
저는 한국말이면 다 감사하죠  선택은 무슨 ㅜㅜ
필리핀 2015.08.17 13:45  
아직도 꼬사멧에서 신선놀음 하고 계신가요???

부러워요... ㅠㅠㅠㅠㅠㅠ
jindalrea 2015.08.17 01:40  
저~ 이 다큐 봤어요..

중고 장터에서 신발도 사고, 국가 대표도 뽑고..
따뜻하게~ 잘 봤습니다..^^

아.. 이태석 신부님..살아생전의 모습과 가시고 나서 남은 분들의 모습도 아련했지요..

어느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 할머니 너무 귀여우시고, 할아버지 멋있으시고~

우연히 보게 되어 잔잔히 감동과 여운이 남는 다큐~
참 좋아하지 말임돠~^^
필리핀 2015.08.17 13:46  
오호! 여행 중에도 깨알 같은 댓글을...

나도 태국 느무느무 가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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