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보고 싶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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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보고 싶은 사람들..

sarnia 5 537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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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나리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이크 잡고 반주를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불렀던 노래다.  
 
노래방이 아니라 가라오케였다. 그때는 노래방이란 게 없었던 것 같다.
 
1991 년이니까 벌써 21 년 전 이야기다.
 
캘거리 서북쪽.
 
록키산맥이 한 눈에 바라보이던 전망좋은 언덕 위에 있었던 멋진 목조건물.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레스토랑 이름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딴 건 몰라도 짬뽕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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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오케 레스토랑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희나리를 부르던 sarnia는 혹시 향수병을 앓고 있었는지도.. 
 
1 년 전인 1990 년 대한민국과 이별을 고했었다. 그 해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단다.
 
혹시 그 해 5 월 16 일 수요일 김포 출발 KE 072 (그 때는 동쪽으로 가는 비행기 편명이 짝수였음) 승무원 누님들 계시면 손들어 보세요 o/
 
형님들은 손 안 드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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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차를 거리에서 본 기억이 가물가물 난다. 아마 안동유치원 시절인 듯 한데,
 
밤깊은 마포종점 갈 곳없는 밤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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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내 취향이 아닌데 색깔이 맘에 들어 사진 한 장 찍어왔다.
 
타 본 적 없고 앞으로도 탈 일 없을 것이다. 
 
왜? 람보기니 싫어해?
 
응. 싫어해. 나는 높은 차를 좋아하니까. 이런 차 타면 숨막히고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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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나품 국제공항 근처 하늘이다. 그 아름다움이란......
 
사진으로는 잘 설명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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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봄인가? 카메라로 귀신을 찍는다며 생쑈를......
 
2012 년
드디어
반환점을 돌았다
 
지금부터는 아마도
살아갈 날이 살아 온 날보다 짧을지도 몰라
 
my love sarnia
 
남은 여생
살짝 미친듯이
 즐겁고 해피하게 살아주길 바래 : )
지금까지 그래왔던거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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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불을 켠 sarnia 의 고양이
11 개월 12 일이 지나면
임무를 마치고 sarnia 곁을 떠난다 
 
 
5 Comments
곰돌이 2012.01.12 16:42  
sarnia 님...

가슴이  저릿합니다...



sarnia 님을 배웅해 드린 KE072 승무원 누님들은...  지금은  쉰은 다 넘었겠네요.

( 쉰 안된 누나들도 있겠네요 ^^*)


떠나시면서,  지방의원 선거는 하시고 가셨는지... 갑자기 궁금해 집니다. ^^;;

제가 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선거가  1991년 지방의원 선거였습니다. ㅜㅜ
sarnia 2012.01.13 02:14  
아마 40 대 중반 쯤 되었겠지요. 유니폼이 지금하고는 달라서 dark blue 투피스에 울긋불긋한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 저는 90 년 떠났으니 91 년 지방선거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해 봄에 한국을 방문하기는 했어요. 그 해 봄에는… 강경대 열사 사건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요.
간큰초짜 2012.01.12 18:19  
풋풋한 후레쉬맨시절 한국을 떠나셨군요.
91년이면 한국엔 노래방이 없던 시절이 맞습니다. 가라오케 갈 나이는 아니라 모르겠고요..
92년 초봄 저 입대직전에 부산부터 노래방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500원 코인 노래방.

희나리..
첫휴가 나왔을때 군에 입대하던 제 가장 친한 친구가 헤어진 여친을 잊지 못해
노래방 모니터에 머리를 쳐박고 울면서 불렀던 노래입니다.
작년엔가 같이 한잔하러 가서 제가 '희나리' 불러보라고 했더니,
20여년전 그 날 이후로 그 노래는 다신 안부른다고 하더군요.

위에 사진중 귀신 사진은 제가 사니아님 글에 처음 댓글을 달았던 글입니다.
정확히 기억하죠..재작년 만우절 하루 전날..방콕  FX 호텔에서 그 글을 보고
댓글 달았는데...만우절이라며 쓰신 글이었죠. 밀양사건.

건강한 2012년 보내세요. 오래 사셔야죠. \o/
sarnia 2012.01.13 02:15  
ㅎㅎ 그 때 기억납니다. 아래 사진이 그 때 올린 거죠 (위 사진은 몇 년 전 찍은 액자사진을 복사한 것)

희나리는 별로 좋아한 노래는 아닌데 첫 노래라 부르기 쉬운 걸로 고른거지요. 갑자기 이 노래를 어디서 들었는데 그 때 생각이 나서 약간의 이야기를 엮어봤어요 ^^
수이양 2012.01.13 15:09  
제목만 보고 내용에 - 수이양 - 이라고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네요 ㅎㅎㅎ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