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를 꽤 많이 들락날락했었지만 필리핀은 그동안 늘 여행지후보군에서 제외시켰습니다. 

겁이 많아서... 너무 무서웠거든요. 

해외에서 살인사건 나면 그 지역이 필리핀인 경우가 많았고, 게다가 반군들이 외국인을 납치까지 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요. 요왕이 가자고 할때도 제가 극구 말렸어요...

이번에 나올때도 필리핀은 전혀 갈 마음이 없었는데 얼마전 치앙마이에서 만난 요왕의 친구가, 필리핀 바다가 정말로 좋았었다. 하는 말에 또 이 놈의 귀가 또 팔랑팔랑 거려서 가게 됩니다.

태국 북부만 여행했더니 예쁜 바다도 보고 싶고 새로운 곳도 가보고 싶어서요... 

그리고 kl-필리핀 왕복항공요금이 일인당 한화 십만원인것도 맘에 들고하야....-_-;;

외교부의 여행경보단계를 체크해보니까요.

파란색의 마닐라 보라카이 세부, 보홀 빼고는 뭐 다 전멸이네요. 

그래서 안전한곳으로다가 골라서만 다닐라고요. 그러니 아주 제한적인 이동경로가 되겠어요.^^ 

근데 보니까 태국도 전역이 여행유의인 파란색이군요. 남부 3개주는 붉은색이고...

외교부에서 이 지침을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은거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여튼 태국이랑 같은색이면 별문제 없을거라 생각하고 마음 가볍게하고 가보는데

하필 우기라니....그래도 여러날중에 잠깐은 볕이 반짝일때도 있겠죠.

사실 여행유의 라는 말보다는, 처음 가보는 여행지라서 맘이 좀 두근두근하는게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