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은퇴 이후에 살고 싶은 나라...
<은퇴 후에 살기 좋은 나라...>에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새 글로 올립니다...
저는 대략 60대쯤에 은퇴를 하려고 하는데요...
은퇴 이후에 제가 살고 싶은 나라의 기준은
날씨와 생활비, 두 가지입니다...
먼저 날씨는, 1년 내내 냉방과 난방이 필요없는 곳,
늘 자연의 공기를 호흡하면서 살 수 있는 곳을 원합니다...
이 기준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봄가을은 딱인데,
여름과 겨울이 있어서 탈락입니다...
제가 최근에 자주 가는 태국도
에어컨 없으면 살기 힘들어서 아쉽게도 탈락입니다...
생활비는, 적게 드는 나라를 원하는 게 아니라,
제가 은퇴자금을 얼마나 모을 수 있느냐, 입니다...
제가 모을 수 있는 은퇴자금의 액수에 따라서
제가 살 수 있는 나라가 달라지겠지요...
예를 들어 첫 번째 기준인 날씨를
제일 만족시키는 나라는 뉴질랜드인데,
생활비가 많이 든다는 게 함정이지요...
지금 예상으로는 은퇴 이후에 생활비로
1인 기준 월 1500달러 정도를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른 많은 분들이 염두에 두는 의료시설은
제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나이 들어서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지 않고 자연치료를 하다가
고쳐지지 않으면 연명치료도 생략한 채
조용히 죽고 싶거든요...
치안문제도... 여행 다닐 때와 현지에서 살 때
체감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큰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여행 다닐 때는 이방인의 눈길이라서 두려운 점도 있지만,
제가 몇몇 나라에서 장기 체류를 해본 적이 있는데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 는 결론을 내렸어요...
가능하면 저는 외국에 나가서 살고 싶어요...
대한민국의 여름과 겨울 날씨를 싫어하는 탓도 있지만,
한국은 이미 60년 이상(은퇴 시점 기준) 살아온 곳이므로
은퇴 이후에는 뭔가 새로운 곳에서 살아보고 싶거든요...
나이 들어서 낯선 곳에서 새롭게 적응하는 것보다
익숙한 곳에 계속 있는 게 더 편하기는 하겠죠...
근데 저는 늘 새로운 것과 변화를 추구하는 성격이라서
그동안은 밥벌이 때문에 이 땅을 떠나지 못했지만,
은퇴 이후에는 어차피 경제적 활동은 안할 것이므로
새로운 경험과 내 삶의 변화를 위해 외국에서 살고 싶어요...
현재 기준으로 제가 가장 선호하는 나라는 뉴질랜드인데요...
그 이유는 20여 년 전에 1년 정도 살아본 적이 있는데,
날씨도 만족스럽고... 자연환경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인본주의(人本主義)가 뿌리 내린 나라였어요...
근데 생활비가 비싸서 가능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그 다음으로 선호하는 나라는 중남미 국가입니다...
제가 중남미 음식이랑 문화를 참 좋아하는데
아직 중남미를 한번도 가보지 못했어요...
적당한 나라(에콰도르?)에 베이스캠프를 차려놓고
슬렁슬렁 주변 국가 여행 다니면 딱 좋을 거 같아요...
아침부터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니 의욕이 솟네요~ ^^
여러분들도 새로운 한주 즐겁게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