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음식들을 드시고 사시나요.....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요즘 무슨 음식들을 드시고 사시나요.....

고구마 17 673

바야흐르 7월입니다.
2010년도 하반기 끊은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갔네요.

아이구 세월도 정말 빨라요.
남들은 자식이 쑥쑥 커가는 재미라도 있다는데 우리는 다 큰 성인 둘이서 달랑 살다보니
몸에 새로이 찾아드는 잡다한 질환에 시달리는 슬픔만 있습니다요.
집안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뭔가 좀 생명있는걸 길러볼래도 .....여행 한번 가게되면 꽤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니
무언가 기를 엄두도 안나요.
예전에 기르던 토마토 모종이 있었는데 새순이 제법 올라왔을때 여행을 가게 됐었어요.
분명 죽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여행 다녀와보니 새끼 손톱만한 열매가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마른 가지에 안스럽게 매달려 있는데 얼마나 가련하든지....-_-;;

좀있으면 마흔 되서 그런걸까요.  살은 왜이렇게 꾸준히 찔까요.
먹는게 없는데도 찐다는 말은 옆에 증인이 있어서 차마 못하겠고, 아마도 탄수화물 중독이지 싶습니다.

음 하여튼 하려고 하던 말은 이게 아닌데...

밖에서 주기적으로 식사하는 일이 없으니 대부분의 식사는 집에서 먹게되는데요.
안그래도 날이 더우니 입맛이 없는데다가
늘 그맛이 그맛인 집밥에 드디어 물려버렸어요.
요왕이 집밥을 본격적으로 거부하기 시작하면서, 외식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없는 솜씨를 탓해야 할지....
하여튼 오늘 점심도 충동적으로 사먹었는데 점심 시간 지나서 갔더니만
들인 돈에 비해서 형편 없는 식사를 하고는 풀이 잔뜩 죽어 있어요.
근래 가장 비싼 식사였는데...아 속 쓰려라..
차라리 그돈으로 마트를 갔으면 이것 저것 다양하게 한껏 살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게다가  매운탕을 끓여도  김치를 만들어도...
어느 날은 먹을만 하고 어느날은 - 이거 도데체 맛이 왜이러냐 - 소리가 나오나 모르겠어요.
다 그 양념이 그 양념인데 말이에요.

요리 사이트 찾아서 가열차게 만들어볼려는데 꼭 보면 재료가 한두가지가 없어요.
없는 재료 사다 만들면 또 돈이 더 들고...

다 게으른 자의 핑계겠죠.
시장에서 파는 콩물이나 사서 그냥 콩국수나 휘리릭 먹고 치울래도
그건 또 요왕이 꽤 싫어하는 음식이라 패스....군요.

하여튼 이래 저래 먹는게 걱정인 여름입니다.
어렸을때 우리 엄마가 시장 가도 딱이 반찬거리가 없다고 푸념하는 소리 듣고 참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젠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17 Comments
김지아아 2010.07.08 18:01  
저는 요즘 "묵밥"에 빠져있습니당~
슈퍼에서 파는 1회용 냉면육수(500원)에 김치송송썰어 설탕 깨소금에무친것 넣고,
식초 3방울 넣고 김가루 넣어서,..아..!!도토리묵도 넣어야지;;ㅋ

쨌든. 고구마님아 즐거운 저녁식사 하셔요-
dulban23 2010.07.08 18:02  

ㅎㅎㅎ
고구마님  정말 요즘 딱맞는 말씀이십니다
제가여 인천에 사는데 아파트 앞에 재래시장 있습니다.
저녁마다 나가지만  나가면 살게없고..들어옴 먹을게 없습니다.

중학생3.2학년  연연생이 먹어대는데  벌어서 먹는걸로 다쓰는듯 싶은데
잘 먹이는것 같지도 않고 ^^*

오늘도 퇴근시간 바라보면
오늘은 뭘 먹나..........배꼽시계는 울려대는데..고민중입니다

필리핀 2010.07.08 18:47  
저는 요즘에 하루 한 끼는 콩국수입니다...
6인분 면(약 5천원)이랑 콩국물 3개들이(약 4천원) 2개 사면
일주일 동안 점심 해결이지요~ ^^*

근데 오늘 점심에 몰 드셨길래 대실망???

장흥 가는 길에
메기매운탕 끝내주게 하는 집 있는데
함 가시져~
여름철 보양식으로 좋습니다~ ^^
SunnySunny 2010.07.08 18:54  
여자분들께는 모두 다 본인 이야기 같으신가봐요. 저도 가슴에 팍 하고 꽂히네요.
어렸을적에는 왜 먹을게 없어 이게 다 먹을건데? 천진난만하였었드랬죠..
식사 시간이 다가올때마다 정말 끝이없는 고민.
오늘은 뭘해먹나. 로 시작해서 냉장고 뒤적뒤적하다가 오늘은 뭘사먹나. 로 끝이 나는게 한두번이 아니고.. 이렇게 뭔가를 먹고는 있지만 내가 정말 영양소를 골고루 다 섭취하고 있는 것일까. 부족한게 뭘까.
인터넷을 뒤져 여러 맛있는 반찬들 레시피를 적으면서도, 속으로는 이거 재료만 사도 벌써 밖에서 수십번 외식하겠구만 싶고. 왜이렇게 먹는 준비는 어려운 걸까요 ? 먹을땐 잘 먹으면서요 ㅎㅎ
misosoup 2010.07.08 20:25  
전 식물은 잘 못키우지만 동물은 정말 좋아하거든요
어릴적부터 우리집을 거쳐간 강아지만해도 10여마리가 넘을 정도로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는데요..
이젠 독립해서 직장생활도 하고 그러다보니 아무리 동물을 좋아해도 키울수가 없네요
그냥 직장만 다녀도 키울만할텐데..
틈만나면 집비우고 밖에(해외에) 나돌아 다녀야 하니 그게 쉽지가 않아요
저에게 있어 짐승을 거두는 것이란  정착을 의미하는 거랍니다.. ㅜ.ㅜ
아마 저같은 분들 많으시리라 봐요

요즘은 차라리 근면성실하게 강아지 키우면서 책임지는 삶을 살아볼까..
안정되게 살아볼까..
심각하게 고민도 해보는 중이예요 ㅎㅎ
그래봤자 맨날 나돌아다니는 제 버릇이 어디가겠습니까마는 ㅋㅋ

음식은요..
전 한번 했다하면 잘해요(제 나름대로 ㅎㅎ ㅡ.ㅡ;)
근데 요즘은 너무 더우니까 만사가 다 귀찮아져서 <더반찬>이라고..인터넷에 그냥 주문해서 먹어요 ㅡ.ㅡ(저 더반찬 이랑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여요~)
대신 쌀은 유기농(그중에서도 녹색)으로 먹어주구요 ^^(아 부끄럽다 ^^;)
여름이니까 참외 수박같은것도 자주 사먹는 편이구요
동쪽마녀 2010.07.08 21:01  
국물 자박자박하게 만든 열무 김치 있으면,
그냥 뚝딱 밥도 비벼먹고,
국수 스르륵 삶아서 열무 국수나 열무 냉면도 해먹을 수 있습니다.^^
열무김치 만드실 때 제일 중요한 점은
열무를 너무 가열차게 씻으시면 풋내가 나고 맛이 써진대요.
전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빡빡 씻었다가 망친 경험이 있어요.ㅠㅠ
굵지 않고 가느다란 줄기의 열무로 만든 열무 김치 강추입니다!!

추적 추적 비오는 날
된장을 체에 걸러서 아욱 뚝뚝 넣고 끓인 수제비도 강추구요,
고구마 줄기 사다가 껍질 깐 다음,
간장 조금하고 소금간 해서
(참, 들)기름 약간 넣어 볶은 고구마 줄기 볶음도 강추예요.^^
앙, 먹고 싶어라.^^
푸켓알라뷰 2010.07.08 21:05  

갑자기 불어난 몸무게로 감자먹고있어요 감자만은 잘 안넘어가서 깍두기와 함께^^;;
이놈에 나잇살 우짤까요..ㅜ,.ㅜ 하루에 두어시간 운동에 족욕을해도 전처럼 팍팍 숫자가 내려가지않네요~

태린 2010.07.08 21:14  

요왕님도 보양식이 필요한 모양이네요..
집밥을 거부하다니...후미....
장어한번 구워주세요..
그냥 삼겹살판에 구우면 됩니다(레시피..절대 필요없음)
껍질쪽을 먼저 구워주세요 ㅎㅎ
소스는 은박그릇에 살겹살판위에 올려서 데우면 되고요(소스는 팝니다)
생강 조금사셔서 체썰어서..깻잎(장어는 깻잎에 싸야 굿이죠)에 싸서 먹으면 됩니다
저는 가끔 장어사다가 먹거든요..
집근처에 싸게파는곳이 있어서리..직접눈앞에서 잡아주거든요..
1kg이 시세따라 다르지만 대략 3만원 수준이라
삼겹살보다는 훨 씬 좋 아 요..

미객 2010.07.08 22:00  

안녕하세요.
식욕이 반찬이긴한대 딱히정의는없다고봅니다.
사실요즘철이 음식먹기에는 최악에시기이기는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할만한 음식은 요즘흔한 야채를구해서 소고기갈아서
고추장넣고 비빔밥처럼 비벼드셔보세요 잃은 식욕찾아줄거갓습니다.
된장찌게 진하게 끓여서 같이드시면.......

재료비도 저렴해서 좋킨한대 음식이란 드시는분들에 입에맞아야하지만...
야채에 더덕이나 마.연뿌리등 특이작물을 살짝넣어서 맞을내면 어떨가합니다...^..^

manyto 2010.07.08 22:48  

맛있고 영양가있게 먹는 법....
.
한식엔 대부분 양념(보통 짜고 매운)이 넘 많이 들어가잖아요..
찌개류, 반찬류 뭐 대부분이 다그런데..(요즘은 양념적게하는 추세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식재료 본래의 맛을 느끼며 먹는 습관을 들였는데
아주 좋습니다..양념맛에 질리지도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 몸에도 좋고
대신 찍어먹을 쌈장류나 드레싱류를 다양하게 바꾸면서 ...

태국음식(집밥)보면 고기류, 생선, 야채등 모두 식재료 본래의 맛 그대로
살려 먹는 음식이 많은데 종류에  따라 찍어먹는 소스가 다 다르잖아요.

함 해보세요.
마트에 널려있는 다양한 식재료의 질감과 향을 느끼는 행복이 있습니다.

47번썽태우 2010.07.08 23:09  
전 집이 경기도 장흥 근처라 일영 유원지 강가 에서 잡어 잡아서 먹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져간 신라면 스프를 넣고 팔팔 끓이다 대 파 손으로 뚝뚝 잘라넣고 고추장과 청양고추 넣고 10분 정도 있다 피라미.모래무지.불거지등 이름 모를 잡어들 넣어주면 그 맛이 끝내 줍니다.. 초딩 조카들은 라면 건져 먹고 저는 고기살 발라 먹고 저 보다 이녀석들이 더 가자구 난리 입니다.. 남은 걸죽한 국물은 밥 말아 먹으면 한 공기는 금 방뚝딱 인것 같요.. 특별히 집에서 해먹는건 없지만 몇 주 째 이 맛에 산답니다..^^ 드시고 싶으신 분은 예약하세요..42.gif
고구마 2010.07.08 23:34  

써주신 글들에서 정말 많이 배우네요. 그리고 제자신 급반성하게 되요.
정신 차리고 살펴보면 정말 먹을게 많은데 말이에요.
집밥을 좀 더 정성스럽게 만들겠다고 두 손 꼬옥 쥐어봅니다.^^

구엔 2010.07.09 01:09  
저는 식객에서 본 갯장어(하모)가 제일 먹고 싶어집니다. 언제 경도를 가보나..
EUGENE0921 2010.07.09 06:11  

음.......싸구.......날더워서 밖에 나가기 싫은 1인으로써.
어제...손수 해먹은..

우렁쌈장.. 추천..

레시피라고 할꺼 있나..
대충 읊으면..

재료는 말해줄수 있는데 양이...(소금 조금. 설탕 적당히...눈으로 보고 넣어서,ㅋ)

우렁.파송송.마늘다진거.버섯다지고..(실버섯 제외하고 암꺼나)
두부 한모.양파.청양고추.청국장가루 or버섯가루. 참기름.
깨소금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간은 올리고당으로 했는뎀.
and 밥. 먹고싶은 쌈재료

모든 야채는 다지고...불은 약,중간(성격 급하면)으로만

우렁이는 한번 데쳐서 소주or 청주 두어큰술 넣구 비린내 제거...
(데친 물 버리고,,,거기에 술 두어수저 넣고 걍 휘휘저어서
냅둬버리다가 한 5분 뒤에 술 다 버려버리면 되요..)

깊은팬에...약한불로 달궈서.

기름 사알짝 두르고 마늘 볶다가..야채 하나 둘...넣구 우렁이 넣구.
된장 넣구 고추장 넣구... 볶죠....찐덕할꺼 같지만
야채에서 물빠져 나오거렁여. 걍 볶다가
매운냄세 좀 날때 두부를,,,손으로 으깨...쥐어짜서.. 더 볶다가...
두부 넣으면 좀 죽보다는 점도 짙지만 흐믈하거든요.
거기에..청국장 가루나 버섯가루 넣죠(없음 넣지말구)
그럼 쌈장보다는 흐믈하게 되는데....어차피 간은 올리고당 으러 하니.
올리고당 넣으면 쫄죠...설탕으로 해도 되는데 뭉칠까봐..
물기 자작해지면 청양 고추 넣구.... 한번더 비비거.....
마지막에 참기름 조금 둘러주고 볶고....깨소금 있음 뿌리구 없음 말구.

완성....

식혀서 큰통에 넣어두고 걍 밥에 비비기도 하고..

두고두고 먹기 편하니....

쌈장 팍팍 올려서 먹어도 짜지 않아서 좋아요..

이상 만원에........ 대여섯끼 먹는 소스였음당.ㅋ

아켐 2010.07.09 08:39  
전 동생이 선ㄱ라스에 혹해서 질러놓은 김소형본다이어튼가 뭔가 이거 간식으로 두유에 타서 먹고 있습니다.
밥은 밥대로 먹고 간식을 또 저렇게 먹다보니 뽀얗게 살이 올랐네요..
에구에구
케이토 2010.07.09 09:19  
여름에는 단연 메밀소바지요-
무를 잔뜩 갈아 넣으면 그 시원한 맛이...!!! 여름 내내 달고 삽니다,
개인 적으로는 녹차면으로 만든 소바를 좋아하는데, 정말 별미예요 :-)
메밀장국하고 무랑 쪽파만 있으면 되니까 저는 라면보다 쉬운 거 같아요 ㅋㅋ
전 라면 물 못맞추거든요 ㅎㅎㅎ
적도 2010.07.10 11:06  

강된장(된장에 마늘,버섯넣어 자작하게 익힌)에 삶은 양배추쌈이나, 열무물김치에 비빔국수, 혹은 100그램에1500원짜리 돼지목살을 눌러, 밀가루 계란 튀김가루로 만든 돈까스. 같은 방법의 꽁치튀김, 초간단하게는 통조림참치 기름빼고 양파잘게썰어 마요네즈랑섞어서 양상치 샐러드에 빵구어먹기.......음식만드는시간이 아까우서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