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짤릴수 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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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짤릴수 있었는데 말이죠..

수이양 19 717

어느새 7월 중순 3/4분기
2010년 내 목표와 너무도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생활들입니다.

여행다운 여행(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을 다녀온지도 벌써 1년이 넘은 이 시점
이제 여행하는 법도 잊어버린듯 합니다.

예전엔 태사랑 사진첩을 보면 '아 여기!' 알았는데.. 지금은 여기가 어디지. 어디더라 하며
루즈하게 시선만 둘뿐, 아무런 감흥도 두근거림도 없습니다.

하도 오래되서 '내가 여행을 했던적이 있던가?' 라는 생각까지 들고 말입죠.

중간에 짧게 여기 저기 다녀오긴 했지만, 그건 잠시의 갈증을 해소하는 '휴식' 일뿐
여행이고 칭하기엔 '여행' 이란 단어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고..

다행히 월드컵이라는 놈이, 프로야구시즌이라는 놈이, 나의 심심함을 덜어주긴
월드컵도 끝나버리고 . . . 두산은 3위로 밀리고 ㅠ_ㅠ

연애만 하며 살기엔 2% 부족하고, 친구들하고 맥주 한잔으로 밤을 새는 시간도
이제 조금씩 지루해지고..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친구의 가슴설레이는 이야기를 들어줘도, 예전만큼 함께
신나지 않고, 여름이다 하여 가장 좋아했던 태닝도 머 그냥저냥 그렇고..


이렇게 내 생활이 갑자기 더욱 더 루즈하게 느껴지는 것은!

회사사장님이 바뀌며
구조조정으로 8월에 짤릴거라는 강함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구조조정 끝났다는 아주 슬픈 이야기를 들어서 ..
-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나오게 되면 위로금 3개월치+월급+퇴직금+보너스 = ㄷㄷㄷ..
이었는데.. 에이퉤..

그럼 8월에 남쪽으로 가서 풀문파티를 즐기고, 해변에 누워, 콜라마시다가
9월부터 북쪽에서 진을 쳐보렸던 계획이 날라간것이죠.

그냥 바람이나 씌러 방콕이나 함 다녀오려합니다. 조용히, 암도 몰래..
부모님도 속이고, 친구도 속이고..

부모님이야 그러신다 쳐도 친구들까지 또 가? 하는 바가지 이젠 듣기 싫거든요.
8월 중순이 지나면 방콕이 좀 한가해지겠죠.
19 Comments
필리핀 2010.07.12 17:15  
부디...
조만간...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다시 몰아쳐서...
꼭 짤리시길 바랍니다...
위로금으로...
한 6개월치 월급 받으시고요... ^^;
수이양 2010.07.14 11:14  

아직 주총이 남아 있네요 ㅎㅎㅎ 그리고 이미 조정된 사람들은 3개월만 받았다고 하네요.. 흙..

곰돌이 2010.07.12 19:34  

수이양님~~~

염장 지르시는,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십니다 ^^*

수이양 2010.07.14 11:15  
곰돌이님~ 오랜만에 뵙는듯한.. 난 태사랑에서 곰돌이님이 가장 궁금한거 있죠 ㅎㅎ
케이토 2010.07.12 22:03  

저는 일본 갈때마다 또가냐는 얘기를 듣고 있답니다 -ㅅ-;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에 또 가지만요...
태국에 가려던 검은 욕망은 욕망으로만 그쳐서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할듯...

회사 그만둔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니 그만둘 만 할 것 같길래,
지금 날짜 계산중이예요, 어느 타이밍이 좋을지. ㅋ 이러면 안되는데 (...)
그래도 올해 안에 뭔가 생활이 바뀌길, 염원하고 있습니다.



부디, 짧지만 수이양님에게 뭔가 해소되는 "여행"이 되길 기원합니다,
저는 이만 조개를 구우러 (...캠핑와서 인터넷이 된다며 태사랑질;;;)


여기는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입니다 ㅋㅋㅋ

수이양 2010.07.14 11:16  

아 땅끝마을 절친의 고향인데 ㅎㅎ 그래서 나도 왠지 익숙해져버린 그곳에 계시는군요ㅎㅎ 오실때 저를 위해 조개 껍질이라도 43.gif

포맨 2010.07.12 22:03  
포맨노숙자는... 구조조정의 삭풍을 피해갈수있는 스킬을 부러워합니다...
수이양 2010.07.14 11:16  

모든 작업과정을 혼자만 알고 인수인계를 안해주면됩니다요 ㅎㅎㅎㅎㅎㅎ

sarnia 2010.07.12 22:12  

재 생각엔 9 월 말이 되야 한가해 질 것 같아요. 방콕보다는 파타야가 더 한가할 거구요. 회사……ㅋ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뎅~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수이양 2010.07.14 11:17  
저는 파타야를 정말 안 좋아하거든요. 처음에 너무 별루여서..... 그래도 나중에 좋아해보려고 세번.. 네번.... 가다가 이젠 정말 안가려구요 ㅎㅎㅎ
블루파라다이스 2010.07.13 02:38  
구조조정에서 살아나신걸....

축하를 해드려야 하는건지...

슬퍼 해드려야 하는건지.....

영... 감이 잡히질 않네요...ㅋㅋㅋㅋ

수이양 2010.07.14 11:17  
블루파라다이스님 저도 짤릴것을 걱정 해야 할지 좋아해야 할지 처음엔 감이 잡히지 않았었답니다 ㅎㅎ
무지렁이 2010.07.13 09:52  
위로금은 최소한 36개월분은 받으셔야죠. 명색이 구조조정인데.
수이양 2010.07.14 11:19  
와 멋진데요 36개월이면 평생 인데요 ㅎㅎㅎㅎㅎㅎㅎ !!
dulban23 2010.07.13 10:34  
으아...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스쳐 지나감을 저렇게
쓸쓸히...맘 아프게..생각하시는 분은 첨인데..............
왜...........자꾸 공감이 가는건지 ㅎㅎㅎ

오늘 태사랑 별로구만..요
미녀님 여행자랑에  맘만아프고..
수이님 여행못가는게  구조조정에 희생양이 안되거란 한탄에..

씁슬하네욤..

다녀오신님들  일단  여행기랑..사진이라도좀 올려보시어요
눈이..눈이 아님니다
못볼것들만 보고다녀서리..

여행기로..사진으로 눈 한번 씻어주는센스..
수이양 2010.07.14 11:19  
여행기.. 기억나지 않아요ㅠ_ㅠ 사진을 보면 기억이 나겠지만, 사실 이제 할말도 별루 없구 쇼킹하고 잼나는일이 없어요 이제 여행을 가면 그냥.. 카페에서 멍때리는게 전부라..
재석아빠 2010.07.14 01:17  
흠....짤리길 원했나....?

ㅎㅎㅎ
수이양 2010.07.14 11:18  
어쩌면요  재석아부지가 사주시는 쌀국수 먹고 싶어서요 ㅎㅎㅎㅎ
만지작 2010.07.14 13:04  
여기저기 구조조정 바람이군요.
저 역시 다행인지 아슬아슬하게 피해간것 같네요.

...
언젠가는 다시 갈 수 있을거에요...힘내세요...

...저는 휴가로 태국갑니다 -_- 으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