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록새록한 기억 '저는 뽑기 세대에요'
수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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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9 14:24
어제 밤 11시쯤 얌전히 티비 보다가 한마디 했죠.
-나가자!
-어디?
-소다사야되
-소다? 어디서? 지금? 왜?
-인나!! 옷갈아입어!!
낮에 네이버에서 본 내용중 전자렌지에 소다를 넣고 돌리면 삶음 효과가 난다는 글을
봤더랬거든요. 갑자기 그게 너무 해보고싶은거에요 ㅎㅎ
근데 막상 슈퍼에 가서 물어보니 '베이킹소다' 는 없고 '소다'만 있다고 하더라구요
무조건 달라고 해서 사왔어요. 만원짜리 한장 들고 나갔는데 400 원;; (민망)
그리고 집에 와서 다시 한번 어이가 없었던게 저희집엔 행주가 없는거에요!!!!!!
빨아쓰는 키친타올이라고 행주대신 그걸 쓰거든요 ㅠㅠ 멍청하게ㅜ_ㅜ....
고민을했죠.
'행주를 하나 만들까? 'ㅡ'; 소다를 써보고 싶은데...'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게 '뽑기' 였어요. 요즘엔 '달고나' 라고 하죠
뽑기를 만들어 먹으면 '국자를 버리게 될까' 고민을 잠시 하다가 '일단 하고보자' 하고
설탕을 넣고 뽑기를 만들어 먹었어요 ㅎㅎ
후딱이던데요!? 1분이면 설탕이 녹고 하얀 소다가루를 넣으니 10초만에 부풀어 오르는 이 신기함!!!
어렸을적 놀이터 앞 주황색 천막밑에서 쭈그려 앉아 신기하게 지켜보곤 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하더라구요..
모양대로 짤라서 가져가면 하나 더 줬는데, 하나 더 받으면 완전 행복했었는데 말이죠 ㅎㅎㅎ
![1921849143_Y1qntZRa_ppo.jpg](https://thailove.net/data/file/img5/1921849143_Y1qntZRa_ppo.jpg)
국자는 생각보다 멀쩡했어요..
종종 해먹을까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