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록새록한 기억 '저는 뽑기 세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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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록새록한 기억 '저는 뽑기 세대에요'

수이양 37 592
 
어제 밤 11시쯤 얌전히 티비 보다가 한마디 했죠.
 
-나가자!
-어디?
-소다사야되
-소다? 어디서? 지금? 왜?
-인나!! 옷갈아입어!!
 
낮에 네이버에서 본 내용중 전자렌지에 소다를 넣고 돌리면 삶음 효과가 난다는 글을
봤더랬거든요. 갑자기 그게 너무 해보고싶은거에요 ㅎㅎ
 
근데 막상 슈퍼에 가서 물어보니 '베이킹소다' 는 없고 '소다'만 있다고 하더라구요
무조건 달라고 해서 사왔어요. 만원짜리 한장 들고 나갔는데 400 원;; (민망)
 
그리고 집에 와서 다시 한번 어이가 없었던게 저희집엔 행주가 없는거에요!!!!!!
빨아쓰는 키친타올이라고 행주대신 그걸 쓰거든요 ㅠㅠ 멍청하게ㅜ_ㅜ....
 
고민을했죠.
 
'행주를 하나 만들까? 'ㅡ'; 소다를 써보고 싶은데...'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게 '뽑기' 였어요. 요즘엔 '달고나' 라고 하죠
뽑기를 만들어 먹으면 '국자를 버리게 될까' 고민을 잠시 하다가 '일단 하고보자' 하고
설탕을 넣고 뽑기를 만들어 먹었어요 ㅎㅎ 
 
후딱이던데요!? 1분이면 설탕이 녹고 하얀 소다가루를 넣으니 10초만에 부풀어 오르는 이 신기함!!!
어렸을적 놀이터 앞 주황색 천막밑에서  쭈그려 앉아 신기하게 지켜보곤 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하더라구요..
 
모양대로 짤라서 가져가면 하나 더 줬는데, 하나 더 받으면 완전 행복했었는데 말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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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자는 생각보다 멀쩡했어요..
종종 해먹을까봐요 ㅎㅎ
 
 
 
 
37 Comments
요술왕자 2012.06.29 14:46  
저거 어렸을때 집에서 한번씩 다 해본 경험 있을 듯...
근데 저는 뽑기를 잘 못해서 흥미를 잃어 사서 먹은 적은 별로 없는 듯해요.
저는 하얀 각설탕 같은거 녹여서 젓가락으로 찍어서 먹는 거요... 돌사탕인가 달고나인가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그걸 더 좋아했지요 ㅎㅎ
수이양 2012.06.29 18:12  
맞아요 ㅎㅎ 어렸을적에 왜 그렇게 해보고싶었었는지.. 그리고 하얀 각설탕을 녹여서 찍어먹는건..뭔지 모르겠어요. 검색해봐서 저도 해먹어봐야겠어요 ㅎㅎ
싸바이디 2012.06.29 15:03  
ㅎㅎ..너무 귀엽다..
수이양 2012.06.29 18:12  
싸바이디님!!! 오랜만이에요.. 저번에 제가 알아뵙지 못해서 나중에도 너무너무 죄송하고 마음 쓰였는데 이렇게 리플로라도 뵈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네요 ㅎㅎ 반가워요! ㅎㅎ
곰돌이 2012.06.29 16:16  
수이여사님...

대단하십니다 ^^


전자렌지에 소다와 함께 빨래를 돌릴 생각에 소다를 사고....

그 소다를 쓰기 위해,  뽑기를 하고... ^^*




남편 속옷을 벗긴 다음에, 

그 속옷으로 삶아 빠는 실험을 했으면,  딱일텐데요...

오늘 한번 해 보세요 ^^;;


저 소다를 뽑기용으로 다 쓰기에는.... 

뽑기 먹다가,  당뇨 걸릴듯....ㅜㅜ
수이양 2012.06.29 18:13  
곰돌님! 여사님이라니요!! 그냥 '양' 으로 붙혀주세요. 그리고 진지한 질문인데요.. 컬러가 있어도 삶아도 되나요? -_-;;  ㅎㅎㅎㅎ
곰돌이 2012.06.29 18:19  
수이양님...

물론,  컬러가 있는 속옷을 삶아도 됩니다...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  ^^*


다만... 색깔 빠지고...  그러는 것은  책임 못집니다...ㅜㅜ

하얀색  빨래와 같이 삶을 경우,  환타스틱한  염색이 되는 경험도 가능합니다 ^^;;
시골길 2012.06.29 16:42  
구...국자가 솔찬히 럭셔리해 보입니다.....(불쌍한 국자君)  ㅡ,.ㅡ
날자보더™ 2012.06.29 16:56  
저 정도 퀄리티의 국자라면.. 닦아서 다시 쓰시지 않았을까요? -_-a
이열리 2012.06.29 18:02  
글게요 이집국자...좀 비싼거 같음..
뭐 물이 불려두면 스르륵 닦일거 같네요
수이양 2012.06.29 18:15  
ㅎㅎ 이열리님 '이집국자' 라는 단어에서 왜이렇게 친근한 느낌이 들죠ㅎㅎㅎㅎㅎㅎㅎ
수이양 2012.06.29 18:14  
;;; 대체 뭘 보고 럭셔리 해보이신다고 하시는거죠? 'ㅡ'? ㅋ
curiosity 2012.06.29 16:59  
국자 태워먹어 엄마한테 엉덩이 맞았던 기억이 ㅠㅠㅠㅠ
수이양 2012.06.29 18:16  
전 어렸을적에 저희 언니랑 숨겨놨더랬어요..결국엔 걸리긴 했지만 혼나는건 '언니' 가 ;;
트래블라이프 2012.06.29 17:33  
아무 국자나 다 가능하지만..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국자아이템은 식당에서 쓰는 큰 국자..국을 퍼거나 휘저을때 쓰는
그 국자..그게 왓다입니다^^.
수이양 2012.06.29 18:17  
오! 그 손잡이 길고 그거 말하는거죠? ㅎㅎ 그걸로 뽑기만들면 디게 많이 나올것 같네요!!
고구마 2012.06.29 18:33  
저것도 정말 좋아했어요. 소다를 적당히 넣어야지 안그럼 쓴맛이 많이 나더라구요.

저는 저 국자로 녹여먹는 뽑기말고...
그 왜 설탕 녹여가지고 갖가지 모양 만들어서 파는거 있잖아요. 어릴때 그거 좋아했었는데요.
우리 학교 앞에 있던건 뭔가 약간 사행성 오락 비스므리하게 만들어서 어찌저찌해서 잘 걸리면
무척 근사한 거북이 모양이나 물고기 모양 사탕이 걸리고,  사실 대부분의 경우 꽝이 걸려요. 꽝 걸리면 엽전 크기만한 노란색의 설탕 녹여 굳힌거...맨날 그거나 타먹고 그랬는데...

어느날 제가 대박을 친거에요. 완전 그 리어카에서 제일 큰 사탕 걸렸는데...
아저씨가 안주는거에요. 먼저 돈을 내고 해야되는데 넌 돈을 먼저 안냈다면서...
근데 그집은 원래가 늘 하고 난 다음에 돈을 냈거든요. 옆에 친구들도 막 내편 들어줬던 기억이...

분기탱천해서 집에 있는 돼지 저금통 배 갈라서 동전 들고 가서 올인했는데
결국은 다 날리고
집에 돌아오니 기다리는건 매타작

도박 패가망신의 실례를 일찍 겪었지요. -_-;;
수이양 2012.07.05 11:54  
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ㅎㅎㅎ 이젠 도박 끊으셨죠? ㅎㅎ
babae 2012.06.29 19:16  
저도 고구마님이 얘기하신 뽑기 좋아했어요.
어느 날 아파트 단지에 뽑기 아저씨가 오셨는데 그 후로 매일 한 번씩 뽑다가..
(대부분 꽝이었지요).. 얼마 뒤.. .. 글쎄.. .. 가장 큰 잉어를 뽑았어요!!
아저씨 얼굴이 급 어두워지더니.. 아무 말 없이 제게 잉어를 건네주시더군요.
잉어를 잡아 온 전, 그 뒤로 뽑기는 두 번 다시 안하고..  잉어는 한 달 동안 저희 집 냉동실을 차지했지요.
그리고 수이양님이 만드신 뽑기.
전 십 년 전에 인터넷으로 구입한 뽑기 만들기 셋트로 지금도 가끔씩 만들어 먹는답니다. ㅋㅋ
수이양 2012.07.05 11:55  
저도 세트 파는거 본적있는데 담에 마트 가면 저도 구입해야 할까봐요 ㅎㅎ
핫산왕자 2012.06.29 20:37  
저는 달고나 원조 세대입니당~~ㅎㅎ

달고나 먹고 국자에 물 넣어서 설겋이 비슷하게 우려먹던 생각이 나네요~

아~ 옛날이여...
수이양 2012.07.05 11:54  
원조세대는 언제부터인가요 ㅎㅎㅎㅎㅎ
포맨 2012.06.29 21:00  
...저보다 연배시네요...

쿨럭...
양많이 해서 많이 먹으려고 프랑스 법랑냄비에 설탕왕창넣고 소다를 왕창 넣으면 쓰지요...
엉덩이도 쓰라리구요...
수이양 2012.07.05 11:52  
헐..정말 제가 더 많을까요..에이...--
our 2012.06.29 23:27  
젓가락으로 젓다가 한방울이 손목에 튀어서 아직도 손톱만한 화상이 있어요 어렸을때 화상자국이 아주 작았는데 나이만큼 같이 커지네요.
수이양 2012.07.05 11:52  
그럼 아직 화상자국이? ㅠㅠ
누텔라 2012.06.30 00:01  
뽑기보다는 달고나가 한수 위라죠??
뽑기랑 달고나는 다른겁니다.
뽑기는 설탕 + 소다
달고나는 하얀색 덩어리에요....

집에서 해먹다가 손등에 화상입고 국자 태웠다고 그 국자로 두들겨 맞은 기억들은
다들 가지고 있나봐요.... -_-;;;;;
수이양 2012.07.05 11:51  
화상까지 ㄷㄷㄷ.. 저도 조심해야 겠네요 ㅎㅎ
누텔라 2012.06.30 00:07  
고구마님이 말씀하신 설탕뽑기는 대만에도 있고 중국에도 있어요..
잉어랑 대왕칼 다들 한번씩은 뽑아 보셨잖아요.. ㅎㅎ
시골길 2012.06.30 00:37  
저는 항공모함을... ㅡ,.ㅡ
수이양 2012.07.05 11:50  
항공모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래블라이프 2012.07.01 14:17  
부산에 돌다다니다 잘 보면 아직 몇군데가 보입니다..
남포동 용두산공원이나 서면 번화가,해운대,광안리 등..
그런데 만든지 얼마나 된건지 몰라 선뜻 먹기에는 좀ㅎ;;
수이양 2012.07.05 11:50  
서울에도 있긴 한데 관광지역에만 있네요 ㅎㅎㅎ 외국애들이 많이 찾는듯..
트와이스 2012.07.02 00:52  
댓글 잘 안다는 1인 인데 ㅋ 추억에 웃음 가득 머금고 이글 올려주신 수이양에게 감사한마음

전해봅니다.    글 잘읽고 있습니다.  ^^
수이양 2012.07.05 11:50  
감사하긴요 ㅎㅎ 트와이스님이 추억하셔서 웃음 까지 머물었다니 기분이 좋으네요 ㅎㅎㅎ
수이양 2012.07.05 11:49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초등학교 4학겨까지라는것도 기억하시고.. 저는 왜 초등학교 기억은 모두 가물 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