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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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을 봤다...

필리핀 9 630

영화 <기생충>을 보았다

슬프고 아픈 영화였다

자학적으로 희화화된 캐릭터들은 보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메시지는 탁월했으나 완성도는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  

봉감독을 비롯해서 많은 이들이 스포일러를 언급하던데

그렇게 신신당부하면서까지 감추어야할 대단한 내용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주요 등장인물들이 한번씩 등장한 초반부를 보고나니까

스토리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갈지 대충 예상이 되던데...

암튼, 왕가위가 그랬고 이창동이 그랬듯이

정상에 도달하고나면 이제 하산할 일만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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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Pole™ 2019.06.05 12:04  
미쟝센 하나는 정말 끝내주더군요
또 문광의 인터폰 대화 장면은 잊혀지질 않네요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서울대 위상이라든지 코너링 얘기 대만카스테라 북한 아나운서 성대모사 등의 장면이 많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인간상과 사회문제 등을 잘 다룬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한 결론은 양극화로 인한 공멸같습니다
마직막으로 무계획이 계획이라는 송강호의 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8분동안의 기립박수가 이해가 갔습니다
필리핀 2019.06.06 10:30  
미장센만 아름다운 영화죠
배우들 연기력도 기대 이하고...
계급(계층?) 갈등 문제를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나?
아쉬움도 크고

평론가들이 좋아할만한 영화적 장치는 많이 배치했더군요
Pole™ 2019.06.07 17:31  
진짜 기생충들은 서민들 피빨아먹는 재벌들과 일부 정치인들인데 그것까지 표현해내긴 어려웠겠죠
기생충끼리 싸우다 결국 숙주까지 죽게된다는 설정이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연기력 문제는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은 다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남다른 평가를 여기서 보게 되네요
물에깃든달 2019.06.05 13:22  
저는 보고나서... 재미와는 별개로 엄청 찜찜한 기분을 지울수 없던데요..ㅠ;
영화에서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를 찾으려는 저같은 부류한텐 맞지 않는걸로...
필리핀 2019.06.06 10:32  
찜찜하거나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판타지는 판타지인데
너무 자학적이고 가학적인 판타지라는 게 문제죠

깐느에서 대상을 받기 전에 개봉되었어도
지금과 같은 반응이었을까요?
가루뭉치 2019.06.05 15:51  
나는 왜 이게 칸 황금종려상을 받았는지 아직도 이해 못함...
진짜 칸 황금종려상을 받을 영화가 없었는지 이 영화가 그리 좋은 평을 받았는지????
필리핀 2019.06.06 10:33  
서양의 쁘띠 부르조아 평론가들이 좋아할만한
영화적 장치가 많이 배치되어 있지요
문제는
그것들이 전혀 유기적이지 않고 겉돌고 있다는 거예요

나름 의미가 있는 영화이긴 한데
극찬을 하거나 열광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공항철도 2019.07.22 01:42  
영화를 많이 즐기지는 않는데 뭔가 독특한? 느낌은 들더라구요
물론 영화의 뜻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재밌게 밨어요
식성이 2019.08.09 21:06  
기생충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선'을 구분으로 하는 인간의 차등적인 삶이죠..
선을 넘지말라는 건 너와 나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거기에 대해 수긍하는 기태네의 가족.
그 선이 현명해짐으로써 기태의 감정변화를 잘 그려놓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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