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수계가 앞장서서 날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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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소수계가 앞장서서 날뛰고 있을까?

sarnia 20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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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매체가 보도를 하지 않고 있거나 

보도를 했더라도 알아듣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작은 소리로 중얼중얼 우물우물하고 넘어 간 '화요일의 사변'에 대한 이야기다.  

 

갈수록 하는 짓들이 가관이다. 

마치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는 걸 보는 것 같다.

중국의 숨통을 끊으려고 칼을 빼어든 트럼프-아베-모디의 극우동맹 이야기다. 

모디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인디아 수상 나렌드라 모디를 말한다. 

 

인디아-태평양 전략의 군사적 핵심축은 Quad Meetings 4 개국인 미국-일본-인디아-오스트레일리아다. 

Quad Meetings의 견인차는 미일동맹이다. 

여기서 말하는 미일동맹이란 전후에 생성된 전통적의미의 미일동맹이 아니라, 

새로운 개념으로탄생한 미일극우동맹을 말한다. 

주적은 물론 중국이다.     

 

중국이 주적인 핵심적 이유는 

그들이 세계의 부를 쓸어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체제와 문명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미국이 스스로 고백했다. 


이런 주장 겸 고백을 한 사람은 Kiron Skinner 라는 이름을 가진 흑인여성이다.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이다.

중국압살론과 반무슬림, 국경장벽을 밀어부치고 있는 작자는 Stephan Miller 다. 

백악관 선임고문인데, 유대인이다.  


오늘의 미국을 내부로부터 분열시키고, 

밖으로는 전쟁을 선동하고 있는 주인공 두 명이 백인주류출신이 아닌 소수계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어제 버락 오바마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의미심장한 연설을 했다. 

'Dark Age'(암흑시대)에서 캐나다 시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치 말 것을 당부했다. 

 

2 년 동안 세상이 너무 변해 버락 오바마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분들도 있을 것이다. 

미국 제 44 대 대통령이었던 사람이다. 

이 날 오바마는 오타와 Canadian Tire Centre에서 연설하면서 '암흑시대' 와 '역사의 후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단지 정세흐름을 빗댄 은유가 아니라, 

지난 주 벌어졌던 구체적 사건을 명시해서 풍자한 말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5 월 28 일 화요일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서는 오바마가 표현한 암흑시대, 

그 출발의 편린을 보여 준 역사에 획을 그을만한 대사변이 벌어졌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일본 해상자위대 이즈모급 호위함 카가호에 승선했다. 

성조기와 욱일승천기가 펄럭이는 카가호 함상 착륙장에 헬리콥터편으로 도착한 트럼프-멜라니아 부부를 아베-아키에 부부가 500 여 명의 미일동맹군 장사병들과 함께 열광적으로 환영했다. 

 

그 날 트럼프는 카가호 함상에 오르기 전, 같은 해군기지에 정박 중이던 자국의 강습상륙함 USS Wasp 에 올랐을 때 약 25 분간의 연설을 통해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멘트를 남겼다. 


This has been a truly amazing and unforgettable visit to Japan. Melania and I are profoundly greatful to their majesties the new emperor and empress great honor of their first state guest that was big honor for our country. 


...... 멜라니아와 나는 새 천황폐하 내외분께 충심어린 감사를 드리며, (저희 부부가 폐하 즉위 이후 황실의) 첫 공식내빈이 된 것은 우리나라(미국)에게도 크나큰 영광입니다. 


영국왕실은 똥친막대기 취급을 하던 트럼프가 일본'황실'에 대해서는 그답지않게 극존칭 저자세 멘트를 한 건 그렇다치고, 

 

“You proudly patrol the Yellow Sea, the Sea of Japan, the East China Sea and the South China Sea. You defend your homeland and our allies against missile attack,”

 

미국 대통령이 명칭논란이 있는 '동해'의 명칭을 가리켜 노골적으로 '일본해'라고 광고를 하듯 지칭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한 술 더 떠 미국 국무부는 그 다음 날 '그 바다' 에 대한 미국의 공식표기는 'Sea of Japan'(일본해)이라고, 온 세상에 대놓고 쐐기를 박았다.

미국 대통령과 국무부가 말그대로 하루가 멀다하고 한국인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는 발언을 노골적으로 한 것이다. 

 

미국이 코리아반도와 일본열도 사이에 있는 '그 바다'를 가리켜 일본해라고 공식적으로 쐐기를 박은 것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한 사변은, 

미국 대통령이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일본수상과 함께 올랐다는 사실 자체다.  

 

호위함 카가호는 말이 호위함이지 수직이착륙 전투기들을 탑재할 수 있는 사실상의 항공모함이다. 

2019 년 5 월 28 일은 미국이 일본의 항공모함보유를 공식적으로 승인했을 뿐 아니라, 

인디아-태평양 전략에서 군사동맹축으로 선포한 날이라고 보면 된다. 

이전의 미일동맹이 수직적 관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수평적이고 대등한 군사동맹으로 인정하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미국은 일본에 대해 드러낼 수 없는 역사적 악몽과 수치심을 저 가슴속 깊이 묻고 지내왔다. 

미국의 대통령이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전함에 결코 오를 수 없었던 이유도 이 역사적 악몽과 수치심에서 비롯됐다. 

 

심심풀이로 옛날 이야기 잠깐 하고 가자.

 

1941 년 12 월 7 일, 

진주만에 주둔하고 있던 태평양함대 공습 당시 동원된 제국일본해군(IJN 이라는 약식호칭으로 더 유명하다)은 미국군 태평양함대를 전력-성능면에서 압도했다. 

당시 공습에 동원된 항모공습단(상륙이 아닌 폭격을 목적으로 편성된 전함단이므로 싸르니아가 임의로 항모공습단이라고 명명했다)은 6 척의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전함 2 척, 중순양함(heavy cruisers) 2 척, 경순양함(light cruisers) 2 척, 구축함(destroyers) 9 척, 연료공급선(tankers) 8 척, 플릿잠수함 23 척, 경잠수함(midget submarine) 9 척, A6M을 주력으로 하는 함상전투기 414 대로 이루어져 있었다. 

 

항공모함은 일본이 최초 설계단계부터 자체 개발 제작한 전형적인 일본해군모델이었다. 

함상 전투기 A6M 시리즈 역시 미쓰비시 중공업이 개발, 생산했는데 기동성 면에서는 미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미국이 일본에 의해 진주만에서 '개박살'이 난 이유가 기습공격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경계, 작전, 운용, 전력 등 모든 면에서의 열세와 실패가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

미국은 이 점을 내심 인정하고 통렬한 반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천신만고끝에 1945 년 9 월 2 일 미국이 최종적으로 승전하긴 했지만, 

태평양전쟁에서의 일본과의 악연은 영원히 지워버리고 싶은 미국의 악몽이기도 했다. 

 

따라서 지난 화요일,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사실상의 해군 항공모함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급 카가호에 승선해 일본수상의 손을 잡고 '만세'를 불렀다는 것은 천지개벽을 할만큼 중대한 사건이었다.

 

이 두 나라의 운명적 관계가 악연과 악몽에서 '동지적 개념의 극우동맹'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악몽이 동지로 바뀐 이유는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차제에 중국을 재기불능한 수준으로 주저앉혀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은 그렇다치고,, 

미국의'인디아-태평양 전략'을 처음 구상하고 제안한 나라가 인디아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이 이 새로운 아시아전략을 채택하기 10 년 전인 2007 년부터 이런 구상을 수립하고 일본부터 끌여들였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인디아에 사는 피플중에는 일본광팬이 많다.


인디아 반식민지-반제투쟁의 상징으로 알려졌었던 자와할랄 네루부터가 일본광팬이었던 게 거의 분명하니 말 다했다. 

그는 감옥에 갇혀있던 1930 년대 초반 자기 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런 말을 했다. 

 

"1905 년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영국의 식민지 소년이었던 내가 아시아인으로서 얼마나 감격했던가를 네게 자주 이야기했었지" 


러일전쟁 당시 10 대 소년이었던 미래의 인디아 수상 네루는 

반식민지투쟁을 하면서 감옥에 갇혔던 40 대 장년이 되어서도 그 날의 감격을 열 두 살 난 딸에게까지 반복해서 회고했다.  

그는 놀랍게도 딸에게 이렇게 썼다.

 

"지금도 아시아는 (당시의 일본처럼) 틀림없이 유럽의 강대국들을 처부술 수 있을 것이다" (1932 년 12 월 29 일 편지) 

 

그는 소년시절에는 아마도 몰랐을수도 있던 사실, 

즉 일본이 러시아에게 승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가 자신의 조국을 식민지배하고 있었던 영국과의 동맹때문이었다는 것을, 성인이 된 후 그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기억에서 삭제하면서까지 일본을 끝까지 찬양하고 있다. 

(웬만하면 세계사편력이라는 책은 이제 찌개받침으로 써도 무방하다)  

 

좌파인사로 분류되는 네루의 생각이 이 정도니, 극우로 분류되는 나렌드라 모디 현 인디아 수상의 생각은 더 살펴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는 힌두근본주의자로 17 년 전 일어난 무슬림 집단학살사건의 배후혐의자로 지목받아 온 인물이다.

미일극우동맹을 서쪽에서 뒷받침하면서 중국에 대해 노골적인 적대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악동삼총사가 합심해서 압도적인 군사력과 경제수단으로 중국을 못살게 굴기 시작하면 중국이 버텨낼 재간이 있을까? 

 

이런 인물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구식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 인디아의 수상으로 선출된 지 이틀 후, 

마치 축포를 터뜨리기라도 하듯, 도널드 트럼프는 요란한 헬리콥터 소리와 함께 아베와 승조원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며 카가호 갑판에 내려 선동적인 연설을 쏟아놓은 것이다. 


나는 중국 좋아하는 사람 전혀 아니다. 

좋아하기는 커녕 한국 안의 친중론자들을 '우물안 개구리들'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 

 

그렇지만 미국, 일본, 인디아가 지난 주 부터 노는 꼴은 

중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보기에도 너무너무 위험할 뿐 아니라, 

못 봐줄 정도로 도가 지나치다. 

 

 

 

 

20 Comments
sarnia 2019.06.02 10:35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한마디도 없으므로 여기다 올리겠어요.
필리핀 2019.06.02 11:39  
글의 심도로 봐서는 대민방에 어울리는뎁쇼? ^^;;

"미래의 문명은 서구적 가치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떠벌리는 트럼프 패거리의 패악은 목불인견이에요!

곁다리로, 동해와 일본해 문제는
우리 정부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어요
우리 땅에서 보면 동해지만
일본 땅에서 보면 서해잖아요
양국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는
우리와 중국 사이의 바다를 "황해"라고 하듯이
우리와 일본 사이의 바다를 "청해"라고
중립적인 명칭으로 부르면 되는데...
sarnia 2019.06.02 12:28  
청해가 좋은 생각같아요. ‘동방의 지중해’라는 이름도 있고. Sea of KJ 라는 우호적 명칭도 괜찮지요. 병기는 실효적이지 않아요. 동해면 동해고 일본해면 일본해지 누가 번거롭게 병기해 준답니까?

한국정부가 유연한 대처를 못하는 이유에는 한국의 일반대중이 가지고 있는 일본에 대한 감정도 크게 작용할 겁니다.
보수정권에서 바다이름을 바꾸려고 했다간 친일논쟁으로 쌩난리가 날거고 진보정권이라하더라도 내부반발때문에 여간한 용기없이는 어려울 겁니다.

1965 년과 2015 년에 50 년 간격으로 부녀가 대를 이어 연달아 어처구니없는 협약을 하는 바람에 양국관계의 진정한 회복이 더 꼬이게 된 것을 부인할 수 없어요.

어쨌든 중요한 건 바다이름보다도 저 미치광이같은 자들의 전쟁놀음입니다.
나라마다 미친놈들이 선출될 수 있다는 거..
이게 서구식 민주주의의 치명적 약점 같아요.
그렇다고 현재로서는 이것보다 더 나은 제도를 찾기도 어렵고요.
필리핀 2019.06.03 10:00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엉뚱한 나라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지만
어차피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자국 이기주의니까 그렇다 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문제(인종, 동성애 등)에 대한
트럼프의 패악질을 감안하면, 그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임은 분명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지하고 있는 부류들 보면
아직도 박근혜 떠받들고 있는 태극기부대가 생각나지요
sarnia 2019.06.04 09:34  
여기서는 정치적 담론으로 확대하면 안 되니까 좀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자면,, 

말씀하신 태극기부대 뿐 아니라 일베, 워마드, 인종주의, 종교적 광신 등등,, 좌우에 관계없이 스스로의 자주적 사고의지를 쉽게 포기하고 권위주의와 전체주의, 집단적 냉소주의 뒤에 숨어버리는 나약한 유형의 인간들에 대한 해석은 이미 충분하게 나온 것 같아요.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서도 이런 인간유형의 심리적 특성과 한계를 잘 설명해 주고 있죠.

마음속에서야 그런 부류들 단지 X신이라고 매도해 버릴 수도 있지만, 현실정치에서는 그들도 한 표를 가진 유권자이니만큼 끊임없는 설득과 토론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향고을 2019.06.02 11:37  
북한 핵미사일로 아베 마빡을,ㅎㅎ
나베종자들이야 반대하겠지만요,
하여간 나같은 허구한날
방구석에서빈둥거리는사람은
사르니아님 글이 젤 읽을만하다는,ㅎ
그리고 사르니아님 글쓰는 수고로움에 감사를,
sarnia 2019.06.02 12:31  
수고로움은요. 전혀요.
돈받고 직업으로 쓰는 원고라면 아마 같은 내용이라도 쓰기 싫을 겁니다.^^ 

북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어떤 사람들은 제가 조선(북한)을 좋아해서 칭찬하는 줄 알아요.
그래서 저보고 종북이래요^^
난독도 그런 난독이 없지요.

지금같은 국제정세에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강고한 전략무기체계는 우리에게 뜻하지 않은 크나큰 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겉으로는 표현안해도 속으로 동의하는 분들이 많을 거구요. 
그런 북한을 중국에서 떼어놓으려고 미국이 무던히도 애를쓰며 여러가지 개수작을 부렸지만,
결과는 일단 이 정도에서 교착되어 있는 것 같아요.
syshin 2019.06.02 14:46  
푸틴이 동방에 관심을 두고  일본을 압박하면 딱인데...러시아,중국,북한이 일본 3등분해서 먹으면 동해 명칭 문제는 단칼에 해결돼는데...한국이 이래저래 걸림돌이네...참 돈 안돼는 나라야...
sarnia 2019.06.03 01:01  
굿모닝.

일본에 열광하는 인디아 이야기를 하자면, 라다비노스 팔 판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도쿄전범재판에 인디아 대표로 파견되었던 판사입니다.

자기나라 독립을 위해 싸웠고, 반서구-반식민주의자이자 간디의 비폭력 평화주의 노선을 따랐다는 이 사람이 1946 년 도쿄전범재판에 나타나서는 28 명의 기소대상 전범들을 끈질기게 옹호했지요. 이들을 ‘침략전쟁’ 죄목으로는 기소해서 안 된다고요. 대동아전쟁이 서구제국주의로부터 아시아를 보호하기 위한 아시아인들의 자주적 투쟁이었다는 논리를 펴면서 말이죠.

도쿄 야스쿠니신사에는 이 사람에 대한 찬사를 담은 헌정비가 있다고 합니다. ‘고도의 문명사적 식견을 지녔던 최고의 판사’라는 내용이 새겨져있답니다.

일본과 인디아의 정서적 밀착은 인디아의 좌파, 또는 자유주의자들조차 일본의 파시즘을 비호할만큼 유서깊은 내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암튼,, 

지금 형국을 일본의 입장에서 보자면, 일본이 마치 좌청룡(미국) 우백호(인디아)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2019.06.03 01:15  
오마바가 트럼프보다 나을까요? 과연.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말을 떠벌여 노벨상을 선불로 받고 먹튀한 오바마

히로시마를 방문해 일본의 피해자 코스프레를 지원한 오바마

한국에게 사드를 강요해 한중관계를 파탄낸 오바마

일본 천황에게 90도 배꼽인사를 하며 천황을 찬양하는 오바마
https://www.huffingtonpost.kr/2017/11/06/story_n_18485198.html

한일위안부협정 체결을 강요하여 결국 불가역적인 위안부협정을 강제로 체결하고 좋다고 웃고떠든 오바마

아시아로의 회귀 정책은 오바마의 정책입니다. 트럼프는 충실히 따르고 있을 뿐이지요. 오바마를 보면 절로 욕이 나옵니다. 자신의 피부색이 부끄러울 정도로 백인에게 비굴하게 굴었던 오바마. 그가 과연 트럼프보다 나은 인간일까요. 전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소위 리버럴이라는 민주당 잡것들은 모두 트럼프 발톱 때보다 못한 인간들이라 생각합니다.
sarnia 2019.06.03 03:00  
명님의 시각에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만,
버락 오바마는 역사적 평가의 대상일 뿐, 현실적 위협은 아니어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 동렬에 놓고 비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오바마가 이제와서 지금의 세계를 암흑시대라고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고, 세계를 1945 년 이전의 세상으로 끌고가려는 세력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자인 것 만큼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인디아-태평양 전략을 도구로 중국을 향해 무역전쟁 정도가 아닌, 중국의 체제전복을 목표로 한 문명충돌을 획책하고,
그 전략적 동반자로 일본을 선택했다는 건, 한국의 입장에서는 악몽같은 정세를 맞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악몽같은 정세는 조미간 말폭탄을 주고받았던 2017 년하고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할 뿐 아니라 새롭기조차 해서, 지금 한국정부가 여기에 대응할 policy protocol / contingency plan 을 마련했는지조차 의문입니다.

어제 LA Times에 제가 본문에서 소개한 Kiron Skinner 기사가 실렸네요. 방금 누가 링크를 보내줘서 읽었는데,
저 기사를 보면 기사를 쓴 Don Lee 라는 기자(이 사람 아마 한국계일 겁니다)가 제가 여기 올린 글 보다도 더 극단적인 시각으로 쓴 것 같습니다.

        https://www.latimes.com/politics/la-na-pol-us-china-trade-stalemate-20190531-story.html
2019.06.03 03:48  
저도 싸르니아님의 의견에 100% 동의합니다.

미국, 일본, 인디아가 인도-태평양동맹 어쩌고 하면서 깝치는 꼴이 눈꼴시려 못볼지경입니다.
하지만 이건 오바마시절부터 시작된 미국의 아시아로의 회귀, 즉 중국 때리기인데 오바마가 암흑시대 어쩌고 하는 게 너무 이상해 댓글 남겼습니다.

제 생각에 싸르니아님은 미국의 리버럴 세력에 대해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계시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떠한 기대도 없습니다. 이 부분 외에는 싸르니아님의 의견에 100% 동의합니다.
sarnia 2019.06.03 04:46  
말씀하신대로, 민주당은 정치적 이념집단으로서의 리버럴일 뿐 the establishment 로서의 탐욕과 위선으로 말하자면 공화당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과거에는 자원과 시장을 놓고 전쟁을 벌였지만, 지금의 미국은 거꾸로 제멋대로 굴어도 별로 손해보는 게 없기 때문에 세계를 저렇게 함부로 대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런 현상이 트럼프나, 트럼프라는 악기를 사실상 연주하고 있는 Stephan Miller 같은 자들의 강경극우노선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중론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오만이 막된 행동으로 나타난 건 2017 년 이후이지만, 그런 행동이 가능해진 시기는 에너지 자급자족이 확실해 진 2015 년 경 부터라고 보입니다. 2 년 쯤 시차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여 마치 2017 년 트럼프가 집권해서 생긴 새로운 현상으로 오해되고 있지만 말이죠.

Kiron Skinner 의 저 문명충돌 폭탄선언은 공무원 또는 학자로서 현상을 진단한 말이 아니라, 현재 중국과의 싸움이 경제전쟁이 아니라 문화전쟁이며 그것을 우리가 (더 구체적으로는 내가) 기획했다는 걸 만천하에 당당하게 폭로하는 말이라 사람들이 놀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무장관(마이크 폼페오)의 멘토역할을 하고 외교정책을 수립하는 실무책임자가 얼굴내밀고 나타나 저런 선언을 하는 것은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습니다. 무역적자 따위나 해소하자는 게 아니라, 차제에 중국의 정치체제를 비롯한 제반 시스템들을 미국식으로 바꾸겠다는 소리를 대놓고 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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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위에서 제가 링크한 LA Times 타이틀..
For the U.S. and China, it’s not a trade war anymore — it’s something worse
제목 잘 뽑았네요. 지금 미중간 갈등은 더 이상 무역전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군요. 무역전쟁을 넘어선 더 심각한 전쟁이란 말이겠죠. 그럼 '무역' 자 빼고 그냥 전쟁이라고 하면 된다.. 이런 메시지인가봐요.
샤이닝55 2019.06.03 06:47  
트럼프가 일본해라고 말할때, 다른 명칭이 있다는걸 밝혔다고 알아요. 분명 한국에 모종의 메시지를 준것이라 생각합니다.
LA 타임스가 어떤 곳인지 구글링 해봤더니
'중국계 억만장자가 LA타임스를 인수하다
이번 인수에 패트릭 순시옹은 5억 달러(한화 5,525억 원)를 쏟아부었다'
'순시옹의 아버지는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을 피해 중국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이민을 갔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순시옹을 낳았다'라고 나오네요. 국제관계 참 어렵군요.
sarnia 2019.06.03 07:57  
샤이닝55 님, 안녕하세요 ^^

트럼프가 다른 명칭 언급 안했습니다. 아래 50 분 짜리 유툽링크에 그가 USS Wasp 에서 한 연설이 들어있으니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7 분 27 초 경에 해당 멘트가 나옵니다. 그 멘트할 때 일본해에 다른 명칭 있다는 거 밝히지 않았습니다. The Yellow Sea 를 가장 먼저 언급했고 이어 the Sea of Japan, the East China Sea .. 등등으로 넘어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9UPhEE7TwU

Kiron Skinner 발언은 몇 주 된 겁니다. 제가 처음 본 기사는 Newsweek 에서 였는데, 물론 다른 매체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했었습니다. LA Times에 나온 6 월 1 일자 기사는 오늘 아침에 누군가가 내게 보내줘서 처음 읽었는데, 기고자가 한국계같아서 검색을 해 보니 역시 한국인이더군요.
syshin 2019.06.03 09:02  
볼수록 재미지네요....근데  한국이 건국이래  외교 주권이 있었나요?? 그저 눈치나 보다 어쩌다 튕겨볼라면 총질이나 당하고, 까라는 대로 열심히 세금 쓰는 좀비 나라 아니었나???  6천만중에 일 터지면 남을 사람 몇일꼬...그저 없는 것들만 고생이지...그나저나 항공사들 관리 잘해야 하는데...6.25땐 남해에 배 띄웠으니 이제는 전세기 날려야쥐 쥐 쥐 쥐 쥐명박..닭 닭 닭 닭근혜는 잘있나...BTS가 잘하는겨 해외에서만 쭈~욱...뺀돌 너구리 문서방, 요즘은 뭐허나???
sarnia 2019.06.04 10:00  
순전히 제 직감입니다만,,
한국에서 전쟁나 피난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라면 안심할 것 같아요.
아미로 2019.06.07 15:58  
트럼프가 일본이 좋아서 일본 손을 들어주고 있는게 아닐겁니다.  과거가 어떻던 지금 자기에게 필요없지만 일본이 원하는걸 주고(동해이던 일본해이던 트럼프에겐) 자기가 원하는걸 가지겠다는 거죠.
한국이 할수 있는건 친일도 하고 친미도 하고 친중도 해서 힘을 키워야겠죠.  우리가 원하는 걸 가져오기위해, 미국이나 다른 나라가 원하는걸 '줄 수 있는 위치'가 되어야 할듯요.
필요하다면 친북도 못할게 없지요.
대신 친미 친일 친중 그리고 친북이 되더라도 최종목표는 국익에 있어야 할텐데 이부분이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사랑 게시판이니까 태국에서 우리 교민들이 많이 부자되고 한국기업들도 많이 진출해서, 친태국도 많이 하고, 또 2세 3세들도 요직에 많이 진출해서 태국에서 친한국하는 친한파를 많이 크게 만드는게 힘을 키우는 방법이겠죠. 친일파보다 친한파가 더 많게끔.
sarnia 2019.06.10 08:39  
트럼프 개인이 일본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는 별 관심이 없지만,
미국과 일본은 서로 철천지 원수로 지낸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일본은 자국 본토를 공격한 유일한 나라이고, 일본의 입장에서 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하여 십 수 만 명의 인명을 살상한 나라죠.

국가간 동맹이야 상호간의 호불호를 떠나 공동의 목표나 적이 존재하면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미일양국 일반시민들의 상호호감도가 높은 이유는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 겁니다. 
역사적 감정으로 따지자면 이 두 나라가 이토록 가까워진게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으니까요.

양국이 서로 비슷한 수준의 시스템 운용문화와 신뢰도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깊고 오랜 유대관계를 가능하게 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Martabak 2019.06.15 16:19  
중국 좋아하는 '우물안 개구리들' 중 한 사람으로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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