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구석에서도 먹힐까?
두루아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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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3 13:52
우리나라 어디에서 치즈 가공을 처음 시작한 팔랑 신부님 마음으로 백김치, 오이소박이 장사하러 오늘도 야시장에 자리 잡습니다.
눈치 보입니다. 이해갑니다. 그래도 지난 주까지는 현지인에게 위탁 판매라도 했지만 아예 직접 나설지는 짐작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자꾸 원가가 안나오는 걸 어떡하냐구요. 인건비는 바라지도 않고 다음 주 쓸 재료값은 벌어야 저도 흥이 나지요. 원가 200, 19 봉지, 개당 20, 10개만 팔고 나머지는 또 이웃집에 인심 쓰는 겁니다.
장사 시작 후 30분 동안 한 봉지 팔았지요. 안되겠다 싶어 노점하는 탁신형님 중딩 딸을 좀 빌려옵니다. 제대로 생기지도 않은 외국인이 뭘 판다고 서 있으니 저거 사겠다고 말 붙이기 주저될겁니다. 운 좋게도 같이 놀던 친구까지 따라와 분위기 좋아진 덕분인지 매상이 좀 오릅니다.
청춘 고객은 없네요. 대부분 아줌씨들인데 몇몇은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한 아줌씨는 자꾸 일본말을 합니다. 그거 조선말 아니다 해도 입에 붙었는지 자꾸 해댑니다. 아무래도 김치를 맛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니 이런걸 사겠지요. 불현듯 아리따운 처자 하나가 시험삼아 시식용으로 들고 나온 치킨무를 구멍나도록 쏘아봅니다. 에라, 이쁘다, 거줘 줘버립니다. 고마운지 백김치 하나 삽니다. 하는 짓도 착하네요.
모두 12개 팔아 240 벌었습니다. 인건비 40 건졌습니다. 성공했습니다.
몇차례 해보니 가능성이 있네요. 다른 건 몰라도 배추김치는 잘팔릴 듯 합니다. 김치로 싸대기까지 자행하며 분투한 드라마 덕인지 이 깡촌에도 김치가 많이 알려져 있나봅니다. 때로 짜장면, 떡볶이 언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주 적습니다. 여기 사람들에게 한국 음식은 김치 정도인 듯 합니다.
다음 주엔 뭘 팔아보나요?
눈치 보입니다. 이해갑니다. 그래도 지난 주까지는 현지인에게 위탁 판매라도 했지만 아예 직접 나설지는 짐작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자꾸 원가가 안나오는 걸 어떡하냐구요. 인건비는 바라지도 않고 다음 주 쓸 재료값은 벌어야 저도 흥이 나지요. 원가 200, 19 봉지, 개당 20, 10개만 팔고 나머지는 또 이웃집에 인심 쓰는 겁니다.
장사 시작 후 30분 동안 한 봉지 팔았지요. 안되겠다 싶어 노점하는 탁신형님 중딩 딸을 좀 빌려옵니다. 제대로 생기지도 않은 외국인이 뭘 판다고 서 있으니 저거 사겠다고 말 붙이기 주저될겁니다. 운 좋게도 같이 놀던 친구까지 따라와 분위기 좋아진 덕분인지 매상이 좀 오릅니다.
청춘 고객은 없네요. 대부분 아줌씨들인데 몇몇은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한 아줌씨는 자꾸 일본말을 합니다. 그거 조선말 아니다 해도 입에 붙었는지 자꾸 해댑니다. 아무래도 김치를 맛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니 이런걸 사겠지요. 불현듯 아리따운 처자 하나가 시험삼아 시식용으로 들고 나온 치킨무를 구멍나도록 쏘아봅니다. 에라, 이쁘다, 거줘 줘버립니다. 고마운지 백김치 하나 삽니다. 하는 짓도 착하네요.
모두 12개 팔아 240 벌었습니다. 인건비 40 건졌습니다. 성공했습니다.
몇차례 해보니 가능성이 있네요. 다른 건 몰라도 배추김치는 잘팔릴 듯 합니다. 김치로 싸대기까지 자행하며 분투한 드라마 덕인지 이 깡촌에도 김치가 많이 알려져 있나봅니다. 때로 짜장면, 떡볶이 언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주 적습니다. 여기 사람들에게 한국 음식은 김치 정도인 듯 합니다.
다음 주엔 뭘 팔아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