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 써 갈긴, 김정은 선수에 대한 짧은 비판 한마디
조선에 대한 핵보유국 비공식인정 및 조미간 전쟁상황의 기술적 종료를 향한 본격적인 프로세스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는 사실이 그 정황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하노이에서 합의를 이루지못한 양측의 조건들이 그동안 내부적으로 타결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측근 어드바이저들 외에,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소속 다른 참모들이 동의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어제 판문점 조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 만큼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시작될 양측의 실무회담은 이미 타결된 양측조건의 세부적 이행절차에 대한 상호조율과 확인 정도가 될 것 입니다.
조선중앙TV 뉴스진행자는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의 허풍아줌마' 리춘히 여사입니다.
"조선로동당 위원장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와 군대 최고 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라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도 유명한 주어에서 이어지는 다음과 같은 말을 들을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미합중국의 수도 위싱턴 DC 근교 매릴랜드 주에 있는 앤드루스 합동군사기지 비행장에 도착하시었습니다"
어쨌든 축하합니다.
양국 정상이 각각 조선측 구역과 유엔사측 구역에 상호방문한 것은, 비록 사전에 반공개된 행사이기는 했지만, 전 세계에 충격적인 감동을 안긴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판문점으로부터 전해진 뉴스들을 로드트립 중에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이나 자기들 두 사람 이외에 다른 공로자가 끼는 것을 당연히 원치 않겠지만,
토사구팽하고 있다는 인상을 노골적으로 풍기는 것은 곤란합니다.
싱가포르, 하노이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김 위원장이 좀 더 심한 것 같은데,
보기가 안 좋습니다.
트럼프 친서 전달하면서 미국측이 무슨 요구를 따로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공로가 있든 없든 우호적인 입장에서 도움을 주려 노력한 동포 (같은 민족이라면서?) 를 그렇게 취급하면 안 됩니다.
매체 '우리민족끼리'야 비공식 기관이니 그렇다고 치고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공식해임하는 것으로 태도를 변화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는게 좋을 겁니다.
p.s 그건 그렇고,, 팍스뉴스를 보니 신임 백악관 대변인이 함부로 접근하다 북측 경호원들에게 얻어터진 모양이군요. White House press secretary Stephanie Grisham roughed up by North Korean security gu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