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밥상과 해장용 열대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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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밥상과 해장용 열대과일

고구마 16 596

 

하루의 일정이 땐땐하게 짜여져있는 대부분의 단기여행자분들은 아침식사로 호텔 뷔페에서 먹거나, 아니면 미리 수집한 정보로 숙소 근처의 여행자들에게 인지도 있는 식당을 찾아가거나... 아니면 투어 출발전 편의점에서 간단히 먹을 것을 사와서 드시거나 할테죠....  

 

근데 우리는 방콕이나 치앙마이에서  무슨 아침부터 시작되는 시티 투어나 근교투어를  할것도 아니고

게다가 여행기간 자체가 대략 넉넉한 편이다보니 아침시간에 띡딱 맞춰 식사를 하고 그러진 않아요.  

좋게 말하면 여유인거고 나쁘게 말하면 게으른 모드...? ^^

 

그러다보니 하루 첫 끼니의 시작은 좀  느즈막히 아침겸 점심으로  현지식 위주 먹는 편이고요,

저녁식사는 며칠에 한번씩이나마 좀 신경을 써서 맛있는걸 찾아 먹으려고 하는편입니다.  

 

그런 보통의 날들 중 하루 밥상입니다. 

나가서 먹는게 귀찮고 또 뭔가 책상 앞에서 할일도 생겨놔서...

숙소 근처에서 맛있어 보이는 족발덮밥을 싸이껑(도시락 포장) 해오고, 맥스밸류에서 조리 식품을 사오고...

시장가서 망고도 샀는데 오늘 내일 여러개 먹을 생각으로 농익은 것을 골랐지만 깎아보니 후숙이 된것 정도가 아니라 곧 뭉그러지기 일보직전 이어서 좀 실패인듯. 다음에 잘 사봐야죠. ㅠㅠ 

 

테이블이 약간 옹색하지만... 

계란 한 알이 올라간 정갈한 족발덮밥은 50밧, 슈퍼에서 산 태국 남부식 커리인 닭고기 파냉 덮밥은 35밧이에요. ^^

두 가지 다 맛이 꽤 좋았어요. 특히 족발덮밥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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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은 다음날... 우리나라에서라면 집에서 끓인 맑고 따뜻한 국물을 먹었을텐데요...  

이곳은 남의 나라 열대지방...

 

술 먹은 다음날은 수분과 당을 넉넉하게 섭취해줘야한다고 하여 냉장고에 미리 사둔 구운야자 한 통과... 

이걸 뭔맛으로 먹는지? 라며 좀 인기가 없지만, 차게 두면 나름 먹을 만 한 용과도 잘라먹고,  

슈퍼에서 프로모션으로 팔던 NFC 100%인 팁코 구아바 쥬스도 마시고... 

뭐 대략 이런식입니다. 

 

저는 숙소가 크렁떠이 시장에 도보로 갈만한 거리(하지만 걷기가 무난하진 않았어요)여서 가서 싸게 샀는데, 단기 여행자분들은 굳이 이곳 재래시장을 찾을건없겠어요. 

시간이 금이니까요. ^^

 

 

저희는 구운야자를 좋아해서 쟁여놨어요.한통에 15밧

용과 3개에 25밧,  구아바 쥬스는 1리터 한 통 51밧

1회 섭취로 따지면 대략 35바트의 해장용 아이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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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필리핀 2019.07.11 15:09  
족발덮밥은 언제 먹어도 맛나죠~^^

저는 태국에서는 늘 쌀국수로 해장해요!
고구마 2019.07.11 16:46  
저는 내내 족발덮밥 안좋아했는데 , 근래 들어 확 좋아지더라고요.
아채랑 계란이랑 깐마늘에 고추랑 시큼한 소스까지 한 스푼에 얹으면 오오~
어랍쇼 2019.07.11 15:10  
해장용으로 신과일은 위산때문에 안좋다네요? 어디서 그냥 주워들은 얘기..
코코넛은 해장용으로 굿!!
이번에 편의점에서 구운코코넛 파는거 보고 놀랬어요.( 뚜껑도 쳐있고 숟가락, 빨대 다 들어있는거요)
편의점음식으로 불가능한게 없는 나라구나..
고구마 2019.07.11 16:47  
오...신거는 안먹는걸로...^^
편의점에 나왔어요? 우리나라 편의점에 들릴일이 거의 없어서  몰랐는데,  별거벌거 다 파네요.
angra 2019.07.11 18:01  
구운 야자는 어떤 맛인지 상상이 안되네요 ^^
고구마 2019.07.12 11:29  
고소합니다. ^^
냥냥 2019.07.11 20:24  
구운야자 제 페이보릿♡
해장용으로  딱이겠네요.
원래  지방이  해장에  좋대요.

아열대 나라에선  애기들한테도
먹인다고  합니다.
순한맛에  영양분이  많아서요.

냉장고에  쟁여놓으면  므흣하겠어요.
고구마 2019.07.12 11:30  
오호...해장용으로 좋은거였어요.
이게 매대에 그렇데 자주 올라오는게 아니라서 보면 득템한 기분으로 쟁입니다.
kkk7675 2019.07.11 21:28  
와 영양분도 많다니 저도 꼭 먹어봐야 겠네요!!!!!
고구마 2019.07.12 11:30  
차게 해서 먹으면 맛있어요. ^^
타이거지 2019.07.12 04:15  
게으른 밥상치곤 훌륭한데여?!
아..해장술 한병 꿰 차고..꼽싸리 끼고 시퍼요 ㅠㅠ
이눔의 거지근성 ㅡ.ㅡ'
고구마 2019.07.12 11:31  
해장을 해장술!! 로. 하하하. ^^
멋진 타이거지님.
푸켓알라뷰 2019.07.12 11:42  
해장은 역시 궁물이죠
태국에서의 저녁상은 항상 술상인지라 해장겸아침겸점심겸 먹는 식사를 하는데
같이다니시는분 놔두고 혼자가 나가서 요왕님네 잘가시는 편의점옆 어묵국수 먹고 왔더니
엄청 서운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또 쿤댕 같이 가서 한그릇 또 먹은적이 있어요
순한거 한그릇 매운거 한그릇 하니 해장으로 넘 좋더라구요
아흥 어묵국수 먹고잡네요 고추가루 툭툭 쳐서~
고구마 2019.07.13 09:03  
허걱...태국에서의 저녁상은 항상 술...^^ 진짜 대단하세요요.
저도 술 잘 마셔보고 싶은데 체질이 영 안되서  넘넘 아쉬워요.
카오산 가게되면 아침은 계속 훌훌 잘 넘어가는 국수 먹을거 같아요.
queenst 2019.07.12 11:57  
야자수를 안좋아하다보니 구운야자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이번에 한번 먹어봐야 겠어요...^^
고구마 2019.07.13 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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