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왜?
두루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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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 02:10
흰머리가 많이 났습니다. 우리나라에 있을 때는 꼬박꼬박 염색을 해댔는데 여기서야 뭐라 하는 사람도 없으니 내버려 뒀었지요. 그러다 양치질 하며 거울을 언뜻 보니 역시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전에 사뒀던 천연염색약을 꺼내 바릅니다.
끝내고 나니 기분이 한결 좋습니다. 머릿결도 보송보송 해진 것 같고 깨끗해 보입니다. 누구에게라도 어때? 하고 보여주고 싶어집니다. 고삐리 아들놈에게 카톡을 보냅니다.
- 아빠 염색했어.
- 헉, 무슨 색으로?
- 엉, 그냥 까맣게. 흰머리 땜에.
- 흐유, 난 또...
텍스트를 멍하니 보고 있습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아들에게 저라는 아빠는 그렇게 비치는 모양입니다.
끝내고 나니 기분이 한결 좋습니다. 머릿결도 보송보송 해진 것 같고 깨끗해 보입니다. 누구에게라도 어때? 하고 보여주고 싶어집니다. 고삐리 아들놈에게 카톡을 보냅니다.
- 아빠 염색했어.
- 헉, 무슨 색으로?
- 엉, 그냥 까맣게. 흰머리 땜에.
- 흐유, 난 또...
텍스트를 멍하니 보고 있습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아들에게 저라는 아빠는 그렇게 비치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