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가본 광주광역시 구경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생애 처음으로 가본 광주광역시 구경

고구마 25 603

 

광주... 이름을 풀자면 빛고을이자, 민주화운동의 성지.

차로 대략 4시간이면 가는 거리인데, 저희는 이제서야 처음으로 방문을 해보게 되었어요. 

저 스스로도 이해가 안되는게... 태국은 현지인들도 잘 안가는 어느메 저 오지 골짜기까지도 산 넘고 물 넘고 멀미까지 해가면서 가는데, 이 빛나는 도시를 지금에야 오게 되다니 말이에요.

     

광주역의 관광센타에서 지도를 구해서 펼쳐보니 제일 눈에 띄는게, 옛 전남도청 자리에 대규모로 펼쳐져 있는 'ACC(국립 아시아 문화 전당)'와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란 동네가 크게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전남도청이 목포 동쪽, 그러니까 행정구역상으로는 무안읍에 있다는데요, 하여튼 광주의 옛 전남도청 건물은 역사가 쌓여 있고 한이 서려 있는 곳이죠... 음...

     

아시아 문화 전당은 건물을 아주 멋들어지게 지어놓긴 했는데, 아직 그 큰 하드웨어를 채울 소프트웨어가 촘촘하진 않은 느낌이라서 약간 썰렁하긴했어요. 뭔가 특별 전시회나 공연 같은거 하면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질 것 같긴합니다. 

 

동명동에 있다는 동리단 길에도 옛 볼거리가 많고 , 특히 이쁘장한 카페가 많다고 하는데...

거긴 못가봤어요. 저희가 까페를 좋아하는 체질이 아니여서 그런 예쁜 장소들은 좀 스킵하네요. ^^

근데... 사실은 그저 따라하기 식으로 명명되어지는 'O리단길' 등은 좀 아쉬움이 있어요.  

그니까 서울의 경리단 길이 핫해지니까, 다른 지역에서도 전주의 객리단길, 경주의 황리단길, 광주의 동리단길(또 다른 도시에도 있으면 짚어주세요.) 이런것들이 생겨나는데...

원래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근본있는 길 이름으로 각각 개성 있게 하는게 좋은데 앞글자만 다르고 후미에는 다 리단길이라고 붙이다니 쪼금 그랬어요. 오잉 여기도 또? 하는 마음이....-_-;;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데서 가본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도 금남로에 바로 자리하고 있었고요. 도심의 여러곳에 기념관과 역사관이 꽤 있었어요. 저희는 518기록관만 가봤지만요. 

     

다음에 혹시 이곳에 오게 된다면 그때는 무등산도 올라가보고 싶구만요. 

우리가 갔을때는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며 삭풍이 불어놔서 야외활동하기가 조금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그 맛있다는 광주음식도 담번에는 제대로 먹어보고요. ^^ 

광주에서는 그냥 일인당 6,000~7,000원 정도하는 백반을 먹었는데 그 상차림도 나름 맛있었어요. 

한가한 백반집에서 쥐포무침을 안주 삼아 소주 마시니까 와이래 센치해지는지...-_-;;

 

 

518 기록관

 

8377962090c25e6d8c25dbe1ddb402d0_1574736675_6247.jpg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8377962090c25e6d8c25dbe1ddb402d0_1574736675_7405.jpg



8377962090c25e6d8c25dbe1ddb402d0_1574736675_9053.jpg


태국 자료들도 있다.
8377962090c25e6d8c25dbe1ddb402d0_1574736676_3083.jpg


옛 전남도청
8377962090c25e6d8c25dbe1ddb402d0_1574736676_4583.jpg


광주지역 교육자 이장우 선생 가옥
8377962090c25e6d8c25dbe1ddb402d0_1574736676_6872.jpg


펭귄마을
8377962090c25e6d8c25dbe1ddb402d0_1574736677_0156.jpg



8377962090c25e6d8c25dbe1ddb402d0_1574736676_8483.jpg



 

 

 

25 Comments
필리핀 2019.11.26 12:19  
광주에서는 육전을 드셔야 해요~^-^

그나저나 쥐포무침을 보여주세요ㅠㅠ
고구마 2019.11.26 14:18  
종지에 나온 쥐포무침은 뭐 찍을것도 아니여서....ㅋㅋ
육전 킵해둘께요.
쓴소주 2019.11.26 21:28  
육전 진짜 맛나요 지인분이 육전 집에 데리고가서 첨 먹고는 감질나게 조금씩 굽는다고 얼마나 섭섭 하던지^^
하여간 맛나요
망고찰밥 2019.11.26 12:26  
저도 태국 롬싹, 넝부아람푸 버스터미널 위치는 아는데, 한국의 대전, 전주, 강릉, 속초 이런데는 가본적도 없네요. 실제로는 여행을 안좋아하는거 아닐까 싶네요...
고구마 2019.11.26 14:19  
저희도 그게 참 의문이였어요. 남들이 물으면 답하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좀 다녀보려고 요즘 그러고 있어요.
강원도 강릉은 요즘 고속철로 당일치기도 가능하데서 젊은 여행자들도 진짜 많이 오더군요.
pig 2019.11.26 12:30  
저두 며칠 휴가만 생기면 강원도만 주구장창 갔던 서울 촌뜨긴대요. 첫직장을 갖고 며칠 휴가가 생겼던 90년대 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땅끝마을 해남이 가고 싶어서 광주 터미널 근처 모텔에서 일박을 하게 됐어요. 밤새 내내 싸우는 남여의 일갈과 방문을 긁어대며 토악질하고 흐느껴 우는 여자의 목소리땜에 정말 한숨도 못잤어요. 무서워서 ㅠㅠ
그리고 실핏줄 뜬 빨간눈으로 찾아가려던 영랑기념관이던가 아직도 제가 봤는지 기억은 없구요. 강진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없게 먹은 백반을 뒤로하고 걍 서울로 올라온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한번도 전라도를 못가봤는데 시간이 되면 여수랑 순천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쓰고보니 넘 감정이입해서 댓글이 넘 길다 ㅋㅋ 더 쓸수 있지만.
고구마 2019.11.26 14:21  
허거거....저 그거 무슨상황인지 알아요.
숙소에서 남녀가 막 싸우는....전 그걸 태국에서 겪었는데 밤새 기분이 엄청 안좋더라구요.
게다가 우리 옆방은 외국인 남자가 태국인 여성을 방밖으로 쫒아내고 문을 걸어잠궈서....
그 읍소하는 소리, 두들기는 소리...
PIG님도 정말 무서우셨겠어요.
망고찰밥 2019.11.26 12:35  
광주 삼계탕은 비추합니다.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나있지만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삼계탕에 왜 인삼이 (거의) 안들어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성냥개비보다 조금 큰 인삼뿌리 들어가서 냄새도 거의 안나더라고요. 마늘만 많이 들어가고요.
광주에서 1-2년 지낸적이 있었는데 어느집을 가도 다 그렇더라고요.
고구마 2019.11.26 14:22  
호곡...비추 음식 정보도 정말 중요해요. 광주에서 1-2년 계셨으면 도시 전경은 눈에 선하시겠네요.
싼티니욤 2019.11.26 14:23  
본인의 경험을 일반화하면 안되죠? 광주에 대한 안 좋은 경험이 많으신 것 같군요...
망고찰밥 2019.11.26 17:17  
광주에 좋은 기억은 많고 나쁜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
울산울주 2019.11.26 13:11  
스페인 빌바오에 간 느낌...
태국에는 대입할 만한 도시가 없네요
고구마 2019.11.26 14:22  
태국은 뭐....방콕에서 대학생 시위가 아주 예전에 있긴 했는데 ...
이젠 순응하며 잘 사는거 같아요.
쓴소주 2019.11.26 16:10  
송정리역이나 담양가셔서 떡갈비도 드시고 오시지 그러셨어요
그맛도 기억나는 맛인데^^
가끔씩 생각 나네요 85년도 가난한 대학생때 광주 친구가 사준 떡갈비는환상적이었죠^^
고구마 2019.11.26 19:50  
광주 떡갈비는 정말 추천을 많이 해주시네요. 꼭 먹어보겠어요. ^^
이번에는 저녁에 도착해 그 담날 낮에 떠나는 일정이라
정말 미식도 못 즐기고요....다음을 기약해야 겠어요.
타이거지 2019.11.27 04:28  
고구마님 따라하기^^!
손주와의 첫 여행..제천 리솜 포레스트에서
일박하고..포항 구룡포,일본인 가옥거리..
호미곳 해맞이 공원 상생의 손 한컷^^.
이곳, 포항에는 해파랑 길이 있군요.
그 길따라 ...
영덕에 오니..완죤~~게판입니다 ^^!
숌숌..해안도로 따라 북상하며
통일 전망대 까지 가~~~즈..아!!
요술왕자 2019.11.27 10:02  
오~ 손주와 첫 여행을 하시는 중이신가요?
따뜻하게 여행 잘 하세요~
sarnia 2019.11.27 10:58  
내가 좋아하는 7 번 국도 북상길이군요.
고구마 2019.11.27 10:58  
와..3대 가족여행중이시네요.
진심진심 축하드립니다.
미나님 덕분에 제천 리솜은 어떤곳인가 하고 찾아보았어요.
그 해안도로 따라 올라가면,  겨울에 게 쪄서 파는 가게가 정말 많더라구요.
계속 가시면 동해 강릉 지나...고성 까지도? 통일 전망대에서 북한 땅 본것도 기억이 났어요.
아임셀럽 2019.11.27 09:36  
광주는 맛집이 너무 많아서 탈인뎅!!!
고구마 2019.11.27 10:58  
그걸 못해봐서 다음에 갈 기회를 남겨뒀어요. ^^
다이빙고고 2019.11.27 10:04  
광주 토박이로 오래 살던 사람들은 많이 알겠지만 외지인이 초행길에 맛집 찾기가 쉽지 않죠. 저도 그런 케이스인데 작년 처음 광주에 5일동안 연수갔을때 현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광주 토박이들도 한다는 소리가 광주는 먹을곳이 없다고 그냥 도시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반식당에 가도 그냥 한국 어디서나 먹는 그냥 보통 맛이었습니다. 현지 사람들 얘기로 맛난걸 먹으려면 광주 주변으로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개중에 추천 받은 곳이 하남  꽃게장백반인데 가서 먹어보니 가성비 괜찮았습니다. 반찬도 깔끔하고 맛이 괜찮았고요. 네이버 검색하면 자세한건 나오지만 혹시 몰라서 주소 남겨드립니다.

광주시 광산구 산정동 938-8번지
고구마 2019.11.27 11:00  
큼직한 꽃게장은 아니고 작은 돌게장 백반이긴 한데 여수에서는 먹어봤어요.
광주 토박이 분들이 그리 말씀하시다니, 겸양의 표현일까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태국2020 2019.11.27 19:33  
저런곳이 있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고구마 2019.11.28 09:39  
저희도 처음 가보게되었어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