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 여행사기꾼 vs 여행고수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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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 여행사기꾼 vs 여행고수 구별법

버디 10 695
딴지일보에서 퍼왔습니다...




[노하우] 여행사기꾼 vs 여행고수 구별법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한국인입니다.


매년 여름 겨울 방학시즌이 다가오면, 각 여행동호회 및 여행관련 사이트 게시물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글귀되겠다. 말안통하고 아는넘도 없는 외국나가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홀연히 나타난 귀인이 다름 아닌 동포 등쳐먹는 한국인이었다 이말이다.

반면에 이런 말도 있다.

여행중에 만나 이것 저것 도와준 준영이 옵빠..넘 넘 고마워여.

평소 인복이 있었음인가? 후줄근한 복장에 맛이간 눈동자라 외면했더니 알고보니 진짜 의인이라. 한민족의 동질감을 담뿍 확인시켜준 사람을 여행중에 만난 것이다.

복궐복이요 팔자대로 사는거라고 세상 인연을 그냥 그런가보다 하기에는 여행중만나는 사람은 니덜의 여행을 지옥으로 만들기도 하고 천국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리하여 본 기자, 나름대로 어느 넘이 똥이고 된장인지, 어느넘이 여행사기꾼이고 여행고수인지 구별하는 법을 알켜주려한다.


여행 사기꾼 행동 유형


‘내가 여기서 6개월이나 머문 사람인데 말야’ 스타일

배낭여행자덜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가면 정보센터가 하나둘씩은 꼭 있다. 처음 여행을 나오면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은 당연지사. 정보센터를 찾아 불시의 사태때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을 확보하고 싶어한다. 그렇게 들르는 한국인 정보센터. 여기에 가면 꼭 이런 넘덜 한둘 있다.‘아 제가 여기 온 지 한 6~7개월 정도 되쓸꺼예여. 훗. 근데 처음 오셨나 봐요?’



유난히 복장으로 튀는 넘들이 있다

이렇게 말한 모든 여행자가 다 경계대상은 아니겠지만, 일단 이렇게 말하면 잠시 경계해 줘라. 특히 이런애덜중 유별나게 현지풍의 옷으로 로컬틱한척 하는 애덜은 특히 주의해라. 동남아의 경우 헐렁헐렁하면서도 나염이 된 바지, 길게 자란 수염, 약간은 꾸지리한 상의에 쓰레빠.

실제로 몇 년전 태국의 카오산로드에 이런 차림의 아자씨 서너명이 무리를 지어 대기하고 있다가 순진한 여행객들 여러명 울린적 있었드랬다.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여성여행자가 있음 폭행조차도 서슴치 않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자신이 찍은 여성여행자네 방문을 밤새도록 두드리는 추잡함도 자행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아주 드러운 쉑히덜 되겠다.


‘영국에서 유학하는 유학생임다’ 스타일

울나라 애덜 유학생하믄‘이야~’한 판 해주고 보는 경향 있다. 물론, 대부분의 여성여행자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얘네덜은 얼빠진 몇몇 여성여행자덜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니 피해자도 가해자도 항상 적정수를 유지한다.‘영국에서 유학하는 유학생인데, 방학이라 잠시 여행을 하러 태국나왔어요. 유럽이라면 몰라도 아시아는 잘 몰라서... 후후’

대부분 깔끔한 차림에 센스있는 스타일. 그러나 돈은 별로 엄따. 순진한 여성여행자덜에게 붙어서 여기저기 공짜로 여행하기도 하고,‘응응응’도 한 후 돈이나 여권, 뱅기표까지 훔쳐서 달아나는 경우겠다. 경우에 따라 돈을 빌리고 연락되지 않는 연락처를 주기도 한다. 단물쓴물 쪽쪽 다 빨아먹고 튀어 버리는 얌생이 스타일 되겠다.

영어도 쪼매 하고 스타일도 준킹카쯤은 되는 데다가 매너 또한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기에 큰 부담없이 동행에 응한다. 나중에 당하고 나면 솔직히 쪽팔려서 어디다 대고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기 때문에 이들은 처벌을 받지도 않고 유유자적한 생활을 해 나간다. 오호.. 씹새라.


‘같이 동행하실래요?’스타일



아우우~ 혼자는 외로버~

이건 남자도 있을 수 있고 여자도 있을 수 있겠다. 위의 두가지 예처럼 크게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보다는 쪼잔하게 이래저래 사기치고 기분 잡치게 만드는 유형이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있었다. 한 여행자가 한국의 모 동호회‘동행자게시판’을 통해 동행자를 만난 후 같이 여행길을 떠났다. 여행중반쯤에 서로 갈길이 달라 헤어졌는데 무언가 졸라 찜찜하더란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데이콤 국제전화 고지서’에 20만원 되는 돈이 찍혀 있더란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만든 데이콤 국제전화 카드. 고유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면 여행후에 대금고지서가 날라오는 여행자편의시스템이다. 근데 같이 여행했던 동행자 쉑히. 이 여행자의 고유번호랑 비밀번호를 탈취, 세계 각국에서 지네집으로 공짜(?)전화를 쌔려댔던 것이다. 전화사용내역서를 뽑아서 증거를 제시해 돈은 받아내었지만, 기분은 여전히 드럽다. 이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카드를 훔치기도 하고, 현금을 훔쳐서 달아나기도 하는 등의 사례가 쏠쏠히 각종 정보사이트에 뜨기도 한다.


‘얼마전에 강도를 만나서 그만...’ 스타일



강도를 만났으면 차라리 슈퍼맨을 불러라!

평범한 차림에 약간의 돈을 요구하는 앵벌이 스타일 되겠다. 여행중에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나면 맥주 한 잔 사줄 수도 있는 거고, 국수 한그릇 같이 먹을 수도 있다. 근데 어떤 경우 조금 친해지고 나면 꼭 이런 말을 꺼내는 넘덜 있다. 여행중 강도를 만나서 혹은 날치기를 당해서 다 털렸다는 거다.

‘돈이 한푼도 없는 데 송금받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깐 그때까지의 생활비 좀 빌려주세요.’ 우리의 순진하고 천사같은 여행자덜 1~2만원 그냥 턱턱 내준다. 그리고‘힘내세요’ 같은 말도 해주고 밥도 사주기도 하는 절망적인 행동으로 연결된다.

실제로 강도를 만나서 그랬을 수도 있고, 진짜로 송금이 와서 돈을 갚아주는 경우도 가뭄에 콩나듯 있다만 어쨋든‘그냥 준 돈이니깐 내돈이야.’라는 배은망덕한 쉑히들이 졸라 많다.


‘현지 가이드예요.’ 스타일



'어이구. 한국에서 오셨어요?'
속들여다 보인다이~

주로 각 도시의 환락가에서 거주하는 스타일이다. 누드바나 술집같은 데서 술을 마시다 보면 웨이터가‘웨어 아 유 프럼?’하고 물어본다.‘코리안’하고 자랑스럽게 대답해주면 조금 후‘한국에서 오셨어요?’하고 다가오는 넘들 있다. 현지에서 가이드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만나서 정말 반갑다며 오늘은 자기가 책임지겠단다. 뭘로 어떻게 책임질껀데?

이런 스타일‘자자 빨리 마시고 좋은 데 가자’라며 얼빵한 병아리 여행자들 여기저기 끌고 다닌다. 여기서 잠시 술마시고 저기서 잠시 술마시고. 따라가보면 좋은 데긴 좋은 덴데 오래 머무르질 않는다. 한 번 정도는 이 가이드라는 넘이 술값을 계산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루 놀고 나면 여행경비의 절반 정도가 휭하니 날아가버리기도 한다. 왜냐고? 얘네덜은 가이드가 아니라 술집 삐끼거덩.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서 돈 쓰게 만들고 거기서 커미션 받아서 먹고 사는 넘덜 이거덩. 할 질 없어서 외국나와서 삐끼생활이나 하는 불쌍한 인생되시겠다.


이렇게 적고나니깐 여행지에서 만나는 한국인들 다 날강도처럼 보이겠지? 그러나 염려붙들어 매시라. 여행의 가치는 이국의 풍경에서만 얻는 것이 아니라 뜻밖의 사람들에게 훨씬 많이 얻는다. 사기꾼들은 어느 나라나 다 있는 거겠고 그냥 주의하라는 의미로다 세밀하게 말한 것이니 넘 쫄지 말고 이제는 진짜 의인을 구별하는 요령을 알켜주겠다. 강호에 은밀히 퍼져있는 여행고수의 5대조건되겠다. 잘 읽고 니덜도 고수가 되어 명랑여행에 일조하도록.



여행 고수 5대조건




고수는 현지옷을 입지 않는다.

현지를 많이 여행하는 자는 현지인과 동일해지게 된다. 한국이라고 해서 한복을 입고다니는 이 없고, 일본이라고 해서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이 별로 엄따. 어디든 현지인들은 일상적인 바지에 티셔츠차림이 기본이다. 때문에 그지역 분위기가 물씬나는 옷은 의외로 입지 않는다.


고수는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

고수는 항상 여행자들의 상담을 해주기 바쁘고 똑같은 조언을 자주 해 주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말을 걸고 하지 않는다. 여행정보센터 같은 데 가도 한귀퉁이에 처박혀서 만화책이나 보고 있고 밥이나 먹고 있는 경우가 많다. 조용히 있지만 정보를 원해서 접근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저것 성심껏 가르쳐 준다.


고수는 섣불리 호의를 베풀지 않는다.

여행을 오래하게 되면, 돈을 아껴쓰는 것과 더치페이에 익숙해 지게 된다. 고수가 아주아주 심심한 날이라거나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을 때를 제외하고는 먼저 밥을 사주거나 술을 사주는 등의 호의를 베푸는 일은 거의 없다. 대부분 같이 먹더라도 철저한 각자계산. 물론, 아주 친해지면 밥이며 술이며 펑펑 사주고 나중에 혼자 훌쩍거리는 순진한 고수들도 절라 많다.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정이 많아지고 순수해지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깐.


고수는 불의를 참지 않는다.

평소 때는 그냥 얌전히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다가도 한국여행자 중 누군가가 사기를 당했다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고수는 홀연히 일어나 빛을 발한다. 정말 돈 안되고 고맙다는 말한마디 듣기 힘든 상황일지라도 그런 부분에 연연하지 않고, 도움을 준다. 한국인이 당한다라는 것을 그냥 보고 있는 고수는 없다.


고수는 다양한 삶을 즐긴다.

'고수라고 해서 아주 저렴하게 여행을 할 것이다' 라는 인식이 많은데 이건 틀린 말 되겠다. 고수일수록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여행을 하는 것이지 항상 젤 싼 숙소, 젤 싼 밥만 먹고 다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에어컨이 달린 숙소라든지 돈이 조금 들어도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고수들도 병아리 시절 젤 싼 숙소에서 젤 싼 밥만 먹고 여행다닌 추억이 어느 정도는 지겹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고수는 아주 싼 것만을 추구하기 보다 컨디션에 따라 아주 유동적인 대처를 한다.





10 Comments
*^^* 1970.01.01 09:00  
정말 수법이 똑같네요. 그땐 그런가보다 했는데
*^^* 1970.01.01 09:00  
호주에서 짐잃어버렸다는 사람만난적 있는데
*^^* 1970.01.01 09:00  
뭐이 싹다 사꾼들이겠구만 그러문..참...나
*^^* 1970.01.01 09:00  
나는(아저씨) 그래서 오해받을까봐 태국가면 카오싼은 잘안가!  가고싶어도 못가 ㅜ.ㅜ
*^^* 1970.01.01 09:00  
한국 아저씨들 진짜 조심합시다...!!
*^^* 1970.01.01 09:00  
특히 태국에는 정체불명의 한국아자씨들이 많습니다.---쿤타이
*^^* 1970.01.01 09:00  
음냐...정확하네염...그러나 한국사람끼리 불신하는것 같아
*^^* 1970.01.01 09:00  
난 튀는 현지옷만 입는다..한국에서도 동남아틱한 튀는옷만 입는다.yuni
*^^* 1970.01.01 09:00  
앞에 딴지일보에서 퍼왔다고 써 있네요
*^^* 1970.01.01 09:00  
누군지 딴지 일보를 절라베꼈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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