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뒤늦게 올려도 될른지 모르겠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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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뒤늦게 올려도 될른지 모르겠지만..-_-;

아부지 4 321
안녕하세여~

웹서핑하다가 발견한 글인데여..이미 지나간 얘기를 다시 들쑤시는게 아닌가..싶기도 해서 망설여지지만 어쨋든 올립니다.

외국인의 인식들도 쓰여있어서 참고가 될듯하기도 하구여..

비행기담요가 승객들이 들고가도 되는 물품이 아닌건 확실한것 같네여..

한국인들만이 유독 비행기담요를 훔쳐간다는게 정말 부끄럽네여..ㅠ.ㅠ

퍼온 글입니다.
◈세계인과 대화하는 배낭여행…

-한국의 배낭족들, 더 이상 좀도둑질은 그만 -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한국인 여행자들이 좀도둑질을 한다니. 그러나 이는 사실이다. 대표적 예로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무릎덮개 담요를 몰래 가져 가는 행위를 들 수 있다. 해외 여행이 개방된 지 10년 세월이 넘었다. 이제 해외 여행자수가 배낭족을 포함 월 60만명 선을 돌파했다. 2002년 1월(겨울방학) 한 달 통계다. 대단한 발전이다. 이는 분명 국력의 신장을 뜻하고 진취성이 있는 국민임을 뜻한다. 한국의 교역 규모가 세계 상위권인 10위를 마크함이 그렇고 지구촌 곳곳에 진출해 있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이에 걸맞지 않게 아직 이런 비상식적이고 천박스러운 일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분명 한국이란 나라와 국민 모두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수치요 불명예이다. 국가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무릎덮개 담요는 그 항공사의 고유 재산이므로 허락 없이 가져가는 것은 절도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항공사에선 다음과 같은 문구를 넣어 놓고 기내 물건을 가져 가지 말 것을 부탁하고 있다. 몇 개의 안내문을 소개한다.

Dear passenger:

※This warmth of the blanket will help you feel relax during your flight. We hope it will enhance your sleeping comfortable during this flight. Your hostess will collect the blanket from you when you have reached your destination, so please have it ready for her at that time. We hope you enjoy your flight.

※This blanket has been hygienically packed for your pleasant flight. After the flight, kindly lay the blanket on your seat.

※As this blanket is part of the aircraft equipment, please return it to our cabin staff before leaving the aircraft.

즉, …담요는 항공사의 재산이니 가져 가지 마세요…라는 완곡한 부탁의 글들이다.

비행기 승객들이 담요를 사용한 뒤 그냥 두고 나가는 이유는 그래서 이다. 결코 담요가 필요 없거나 욕심이 없어 그냥 두고 나가는 것이 아니다. 양심이 고와서도 아니고 물건이 필요 없거나 욕심이 없어서도 아니다. 몰래 가져 가서는 안 되기 때문에 안 가져 갈 뿐이다.

그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정당한 것은 단 돈 1센트, 1엔, 1루피, 1파운드,…도 그냥 버리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그럼 우린 왜 그런 짓을 할까? 항공료에 포함돼 있는 걸로 알았기 때문에? 가져 가면 안 되는 줄 몰랐기 때문에? 가져 가면 안 되는 줄은 알지만 여행 중에 아주 요긴하게 쓰일 것 같아서? 그냥 장난 삼아? 도벽증이 있어서? 어떤 이유도 설득력이 없다. 최소한 고등교육 이상을 다 받은 똑똑한 한국인들이기 때문이다.

실례를 들라면 이루 다 말할 수 없지만 최근의 예만 몇 개 들겠다.

◆인도 델리 공항에서 있었던 일이다. 입국 절차를 마치고 공항 청사로 나오면서 어느 한국인 남녀 한 쌍이 긴 의자에 배낭을 풀어놓고 짐들을 다시 정리하는 모습을 봤다. 반가워서 그들에게 다가가 봤더니 뭐 인사는 대충하고 짐을 꾸역꾸역 챙겨 넣기 바빴다.

언뜻 보니 기내 담요가 눈에 띄었다. 그것도 두 장이나. 나는 잠깐 망설였다.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 가 버릴까 하고. 왜냐면 내 경험으로 보아 거의 예외 없이 속된 말로 뭐 주고 빰 맞는 꼴이 되니까. “뭐 남들 다 잘도 가져 가는데 왜 나 한데만 그래? 그래 너 잘 났다. 너나 잘해라” 라는 비아냥 거리는 투의 반응을 보이기 일쑤니까. 물론 인정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상당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학생들. 내가 참지 못하고 또 말을 하고 말았다. “기내 담요는 못 가져 가게 돼 있는데…” 역시나 다를까. 이들은 얼굴 표정들이 굳어지더니 서둘러 짐을 다 챙긴 뒤 말 한 마디 없이 뒤도 안 돌아 보고 나가버렸다. 그리고 택시를 잡아 타고 공항을 빠져 나갔다.

◆한번은 파키스탄의 르왈핀디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일이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거기서 반갑게도 우리 한국인 배낭여행 친구들을 셋이나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동행자들이었다. 둘은 직장 여성 한 명은 여행 중 만났다는 남자 대학생.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땐데 이런저런 얘기 중 그들로부터 기내서 가져 온 담요의 편리함과 요긴함을 아무 거리낌없이 하는 걸 듣게 됐다. 난 그저 착잡한 기분으로 듣고만 있다 또 한 마디 하고 말았다. 결과는 뻔한 것. 세 친구 모두는 의기투합이라도 한 듯 반박을 해 댔다.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뭘 그렇게 따지느냐고.

◆인도 칼카다의 구세군 숙소에 묵을 때다. 낮 시간에 내 옆 침대에 동양인 젊은이 한 명이 들어 왔다. 흔히 배낭 여행 중 만나는 동양인은 둘 중 하나, 한국인 아니면 일본인. 그러나 요즘은 좀 달라졌다. 미국 등 서구의 국적을 지닌 교포나 입양아들도 더러 있고 아주 드물게 싱가폴 등 동남아 배낭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직접 인사를 나누기 전에 얼른 알기 어렵다. 그러나 한 가지 쉬운 방법이 있다. 배낭에서 기내 담요가 나오면 100
4 Comments
답답 1970.01.01 09:00  
흠..소 귀에 경 읽기라는 말도 있져
답답 1970.01.01 09:00  
아래 글 쓰신 분 이제는 알 법도 하건만...
글쎄요 1970.01.01 09:00  
이들이 기내담요를 가져온 유일한 일본인들일 수도 물론 있겟지요마는.--;;;;
글쎄요 1970.01.01 09:00  
베트남의 한 도미트리에서 칼 기내담요(누런 체크) 덮고 있는 동양인들을 보고 한국인인줄 알고 인사했더니 일본인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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