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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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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13 351
제 첫여행은
말을 꺼내는 것도 겁이나서
공항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니 전화기에 대고 우시더군요.
가슴이 아파서 미칠것 같아서 결국은  여행내내
우울모드 였습니다.
여행갔다오니 어머니는 몸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서 종합진단을 받아 봤지만
저 여행하는동안 계속 아팠다고 합니다.
의사는 신경쓰시는 일이 있냐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셔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 하더랍니다.

두번째 여행역시
여쭤봤지만 반응이 충격적이어서
몰래 떠났습니다.
미친년이죠. 제가...
그런데도 떠날 생각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제 전 세번째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아마도 제 여행중 가장 긴 여행이 될겁니다.

전 여자고 내년이면 서른이 됩니다.
서른이 되는 기념으로
부모님한테서 독립하고 싶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약간 된것 같은데
정신적으로...
힘이 드네요.

결혼할 생각이 없는 저 몰래
결혼정보회사에 까지 가입하셨습니다.
근데 전 결혼은 오십이 되더라도
인연 닿는 사람과 하고 싶지
나이가 되어서 하는 건 싫거든요.
인간관계에 얽매이는 것도 싫은데
그래서 혼자 살 생각까지 하고 있고요
거기다 저는 세계일주라는 목표가 있습니다.
첩첩산중이지요.
결혼안하고 있는 것만도 불횬데
안정된 일거리 까지 끝내고
거기다  길게 잡아 오륙년은 여행할 생각이니...
답이 보이질 않습니다.

어젯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또 제가 부모님 허락 없이 여행을 떠난 겁니다.
꿈속에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이꿈을 꾼게 벌써 세번째에요.
악몽입니다.
악몽...
13 Comments
참고인 2002.10.09 00:45  
  부모님이 그렇게 신경을 쓰시는데 혼자 사시면 안되죠..다음여행에 가슴이 탁트인 멋있는인연을 만나세요..참고로 여행하다가 만나서 결혼한커플 많답니다.물론 저두 여행중에 제와이프를.
^^... 2002.10.09 01:02  
  부모님이나 스스로가 다 강해져야하는거 아닌가요? 자신은 스스로가 책임지는 거지. 누가 책임져 줄 수 있는게 아닌데 왜 꼭 그 방법이 결혼이어야 할까요?^^
스따꽁 2002.10.09 09:43  
  부모님을 강하게 키우세요.. 부모는 자식하기 나름입니다..;;
레게걸 2002.10.09 11:45  
  음..울부모님도 좀 그랬는데 라오스에서 전활하니까 어머니말씀 " 니 밥은 묵고 다니나? 굶으면 안된다~" 아시다시피 라오스 어떤곳인지 아시져? 어머니는 밥걱정만 하시더군요 -___-;;
허허 2002.10.09 12:47  
  부모님 나름이죠..
우리부모님이랑, 그리고 제가 처했던 상황이랑 똑같으시군요.
전, 그냥 포기했다우. 도저히 부모님 이겨낼 자신이 없어서..
아부지 2002.10.09 13:13  
  전..아버지는 아직도 모르시고..어머니는..제가 한..이틀 안들어오면..이게 또 날랐구나..-_-+라면서 주먹을 쥐신다지염..-ㅁ-;; 처음여행갔을땐 속초라고 둘러대고...흐으..근데 여권보시고 들통났음..--;
김희진 2002.10.09 13:13  
  결혼이 늦어지고 평범치 않은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꼭 한번은 겪어야 하는 과정인거 같아요.
그래도..한비야언니를 보니..자신의 인생을 잘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시면 부모님도 결혼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자식을 자랑스러워하게 되더군요.결혼은 포기하게 되구요..피해갈 수는 없으니 각오하고..겪으셔야 하리라 생각됩니다..저도.................약간은 그런중이에요..
아부지 2002.10.09 13:14  
  제가 그렇게..아침에 작은 배낭메고 집을 나서서 아무말없이 여행을 떠는게..벌써 한 10번은 되는것 같네여. 이제 아침일찍 집을 나서면 눈을 이렇게-_-+ 뜨시고 어디가냐? 그러신다지여..흐흐..
아부지 2002.10.09 13:16  
  "어..영화보러..아침꺼.." "7시까진 들어와라.." "어.." 라고 대답하고 일주일..열흘..이젠 워낙 도가 트셔서..아하하..-ㅁ-;; 근데여..님께서 스스로에 너무 얽매이시는것 같은데염...제가 보기엔..^^;;
아부지 2002.10.09 13:17  
  여행중의 안전에 대해서 잘 설명해드리시고..걱정안하시게끔 설득을 하시는게 최우선인것 같네여..나이에 연연하지 마세여. 스스로 그러시면 부모님께선 더욱 그러시겠죠..^^ 기운내시고..여행준비 잘 하세여~
앙텅 2002.10.09 14:18  
  저와 입장이 비슷하네요.저희집은 그정도는 아니지만..맘을 너무코너로 모지마시고 천천히 생각하세요.글구 여행도 한두번 부모님과 함께가세요.전 그러고나서 한결 좋아졌답니다.결혼에 대한맘은 여유있게 가지시고요.언제만나서 술한잔하죠!그때야그해요.
라임 2002.10.09 23:50  
  서른살이니 저와 한살 차이네요? 독립도 하고 결혼은 하지않고 안정되 직장이 있으니 저는 성공한건가요? ㅡㅡ
자신을 아주 많이 아껴주셨음해요.  뭐든지 내가 있어야 나머지가 존재하니까요. 그리고 우울하단 생각보다 전부다 이루도록 노력하시라고 빌어 드릴께요.  비슷한 상황을 격어본 사람으로써.....  즐거운 여행하세요
하늘이 2002.10.12 15:08  
  답글해주신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참고해서 좋은 쪽으로 해결하도록 할께요.
그럼 모두 좋은 여행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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