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건에 대해서...
먼저, 그 날 같은 버스에 탔던 다른 사람들이 그 전날, 하대호씨 일행들의
잠을 설치게 하고, 그렇게 음식점에서 소란을 떨었다는 점을 저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당연히 알리가 없지요.) 또한, 40대 아저씨가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냐느니 그렇게 말했다는 것도 모릅니다.
만약 제가 하대호씨 입장이었다면 그 사람들이 정말 싫었을 겁니다.
저만 그런 지는 모르지만, 저는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떠는, 마치 자기들
밖에 모르는 듯한 행위를 정말 치를 떨 정도로 싫어합니다.
만일 같은 버스에 탔던 승객들도 똑같은 사람들이라면, 그 사람들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그 행위가 보복 형식의(전날 잠을 설친 데 대한)
행위였다고 쳐도 그 일은 올바른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날 잠을
설치게 했던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제가 화가 났던 점은, 하대호씨의 언행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하대호씨가 아이들을 그렇게 끔찍히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아이들에게 그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하대호씨의 말들을 확실히 기억합니다.
죽여버리고 싶다느니, 싫은 소리 듣는걸 싫어한다느니, 예의가 없다며
큰 소리를 치는 등의 언행들.
만일 진정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좋은 말로, 차분하게
"여기는 공공장소니까, 예절을 지키는 사람이 되자. 조금만 참자 얘들아" 라고
아이들을 교육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오히려 자신들의 그런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듯한, 더군다나 주의를 준 사람이 오히려 나쁜 사람이 되게
만드는. 그런 언행때문에 저는 화가 났던 겁니다.
저는 누구와 싸우고 싶어서, 시비를 걸자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지킬 것은 지키는 여행 문화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올립니다.